서포티지 ← 경상도 발음입니다. 태생이 경상도라..ㅋ
7월에 중고사서(회사분이 LX 4륜타던거 파신다기에 너무 깨끗하게 타서 인수하게되었습니다)
05년06월짜리 28,000KM뛴거 1450에 인수했습니다~
또 그때 첨으로 스포티지.net이라는곳을 접하게되었고
여러공구물품에 다이에..험난한 길을 걸어왔네요^^;(사실 별로 험난하진 않구요)
여러다른 횐님들처럼 많은 오프모임을 가지지못해 좀 아쉽네요
오늘 왜 이렇게 글을 적느냐구요? 좀 설명들어갈게요ㅋ
제가 딱 보름있음 결혼을 하게되었습니다
저번에 자유게시판에 프로포즈에 대해서 몇번 질문도 했었구요
2년정도 사귀다보니 자연스레 결혼을 하게 되었고 이렇다할 프로포즈 못했습니다
남자들이야 다 그렇죠 굳이 할필요있나 하구요
근데 저보다 많은분들이 결혼하셨겠지만 프로포즈 안하면 몇년간은 구박을 받을준비하라고
늘 귀가 따갑도록 들어오던터라 이번에 맘먹고 프로포즈 했습니다
많이 고민했었죠..더군다나 결혼 두세달 남겨두고는
해야한다 해야한다 승훈아 제발좀 해라. ㅋㅋ 자꾸 머리에 맴돌았습니다
더디어 몇일전에 했죠..
준비물 목걸이 귀걸이 세트(요거 하트 모양입니다)
우연히 알게된거지만 스포티지 조수석에 서랍장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거기다 내용물을 넣어두고 그녀를 태우고..ㅋㅋ
막상 할라고 하니까 운전대잡은 손도 떨리고 마음도 떨리고 환장하겠더라구요
그래도 우짭니까? 맘먹은거 일단 지르고 봐야죠
장소는 이번에 결혼하면서 얻은 집 아파트 야외 주차장에서 했습니다
밤이라 깜깜하기도 하고 소리치면 그래도 봐줄 사람은 있지 않습니까?
조심조심 천천히 운전하면서 최고로 구석진곳 입구에 차를 세웠습니다
물론 그녀는 전혀 모릅니다 왜 세웠는지..
그리고 내리면서 말했죠 전화기 들고 있지? 어 라고 대답하고 어리둥절하는 그녀..
라이트 다 켜고(물론 상향등으로) 밤길을 뚜벅뚜벅 한 10미터쯤 걸어가서 전화0번에 등록되어있는
우리예쁜미정이(전 요로케 등록되어 있습니다) 전화걸었습니다~받더라구요
얘왈"오빠머해?" ㅋㅋ 너 앉은 자리 밑에 서랍장있어 열어봐~
어..오빠 이게 머야? 풀어봐~
하트였습니다~
그래서 말했죠 "쩡아 그게 내 마음이야 받아주라 행복하게 해줄게 첨보는 순간부터 지금까지 너무사랑해! 결혼해줘~♡"
나 떨리는 목소리에 듣고 ..쩡이도 울먹이는 목소리로 응..결혼할게..ㅡㅡㅋ
큰목소리(사실 안큽니다)로 소리쳤습니다~라이트 앞에서 무릎꿇고 두손을 높이들고 하트모양그리며 "쩡아 사랑해~!!!!"
아파트 몇몇분들이 쳐다봤습니다..ㅠ.ㅠ 쪽팔려서 혼났습니다
준비한거라곤 선물하나 딸랑~꽃도없이 케익도 없이 풍선도없이 그렇게 했습니다~
그냥 꽃 케익 풍선..생각은 많이 했는데 좀 식상한거 같아서..ㅡㅡ;(제 생각입니다)
이렇게 저의 프로포즈는 끝이 났고 이제 몇일 안 있으면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긴글 일어 주신분들 감사하구요 프로포즈 끝나고 물어봤더니
화려하진 않지만 그래도 준비한게 가상해서 결혼해준다네요ㅋㅋ
암튼 16일날 저 결혼합니다~만이 추카해주시구요
점심 맛나게들 드시구요 프로포즈 준비하신분덜~참고가될지 모르지만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