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직장인으로서 꼭 보셔야 하는 내용 같습니다..2006년 두 번째 화제작..
- [서경]수아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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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된 글인데.. 옛날에 카페에 스크랩해줬던 글을 재발견해서 여기 올려봅니다. 아시는 분들은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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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 있을때.
>비번이라는 말은 회사원들만 사용할 수 있는 특권인줄만 알다가
>그것이 군인에게도 사용되는 엄청나게 즐거운 단어라는걸 깨달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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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초소로 초병근무를 나가는 것은 여름이고 겨울이고 미칠 노릇이다.
>막사 뒤 산 위로 몇백미터를 기어올라가면 여름은 더위와 모기가.
>겨울엔 살인적인 추위가 괴롭혀대니 말이지.
>비번이 돌아오는 것 만큼 군대에서 즐거운 일들을 찾을 수 있을지.
>그때부터 천재 영진님의 머리속에 드는 쓸데없는 의문은 다음과 같았다.
>
>"비번을 한자로는 뭐라고 쓸까?"
>
>"비번이 한자인가? 비어있는 번호. 비어있는 순서. 이런 뜻에서 대강 나온 말 아닌가?"
>
>병장휴가를 나가서 친구를 찾으러 학교 도서관에 갔을때였다.
>갑자기 비번에 대한 생각이 떠올라
>내 머리통만한 두께의 국어사전을(엄청난 두께였겠다고?;;) 뒤져봤는데
>6천페이지가 넘는 그 사전에 `비번`이라는 단어가 없는 것이 아닌가.
>
>이상하다 싶어서 설마 하는 마음에 영어사전을 뒤져본 결과는 놀라울 따름이었다.
>
>-Bee Burn: (영어로;;) 특정 일자에 업무가 없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
>
>아니 이게 어떻게 영어일 수가 있지?
>
>친구를 찾아야 한다는 목적은 사라진채 드넓은 건대 도서관(꽤 크다구;;)의
>가능성 있는 자료를 전부 뒤지기 시작했다.
>대체 왜 비번이 Bee Burn이며 어떻게 유래된 말인지 너무도 궁금해서.
>드디어 찾아낸 자료에서 알아낸 그 유래는 "오...그렇단 말인가!!"라는 감탄사를
>수십번 뱉을 만한 것이었다.
>
>대단하다 영진님. 어떻게 알아낸걸까......;;
>
>
>누구나 알다시피 벌들은 집단생활을 한다.
>하루종일 쉴새없이 꽃의 꿀과 화분(花粉)을 옮기는 벌들은
>태양이 떠있는 동안에는 그 활동을 멈추지 않는다.
>사람들은 흔히 부지런한 생명체에 벌과 개미를 들곤 하지만
>여기에 벌을 포함하면서도 인간은 슬픈 벌들의 사연을 모르고 있다.
>
>벌은 태생적으로 체내에서 젤라토닉마그네슘화인 이라는 물질을 분비한다.
>마그네슘은 물에 닿으면 발화 비슷한 현상을 일으키고
>인은 공기중에서 발화한다는 사실은 누구나 잘 알고 있을 터.
>그 두가지 성분이 특이하게 조합된 이 물질은 벌의 체내를 흐르는 체액의 온도가
>일정한 점을 유지또는 하회하는 상태에서만 아무 이상을 일으키지 않는다.
>
>벌의 생체 순환기는 상당히 단순하여, 계속해서 날개를 움직이고, 몸을 움직이는 상태에서는
>(마치 엔진의 수냉식 냉각장치처럼) 일정 온도를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벌이 움직이지 않을때는 그 냉각장치도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여
>대기의 온도와 비슷한 수준으로 벌의 체온은 오르거나 떨어진다.
>
>다행히 밤이 되어 벌이 활동하지 않는 시간에는
>대기의 온도가 낮보다 훨씬 낮기에 젤라토닉마그네슘화인은 아무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대기의 온도가 올라가는 여름의 낮과 같은 경우, 벌이 계속해서 움직여주지 않으면
>체내의 온도가 급상승하여 젤라토닉마그네슘화인이 체온에 반응하고,
>
>벌은 그자리에서 자기 몸속의 발화로 인해 타죽어버린다.
>실제로 벌이 저 화학반응으로 인해 죽을때를 적외선 카메라로 촬영해보면
>희미한 불꽃이 일어난다고 하며,
>어릴때부터 죽은 벌 중에 속이 텅텅 빈 놈을 많이 본 것 같기도 하다.
>
>벌도 생명체.
>힘이 떨어지면 자연히 움직일 수 없고, 계속해서 바쁘게 일하는 동료와는 달리
>쉬어야만 하겠지만.
>....그 휴식은 잠시가 아닌 그 벌에게는 영원한 휴식이 되는 것이다.
>
>Bee Burn.......벌이 탄다...
>
>산업혁명기는 노동자들이 휴식을 거의 꿈도 꿀 수 없을만큼 바쁜시기였고,
>그때 쉬는 날이 있다는 것은 그의 실직을 의미했다고 한다.
>자신의 옆에서 항상 일하던 동료가 어느날 보이지 않을때
>고용주에게 그의 행방을 물으면 고용주는 밉살스럽게도 이렇게 답했다고 한다.
>
>"Bee bur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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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야 한번 타오른 후 끝나는게 아니라
>푹 쉰 후 다음날 또 출근하는.....오히려 좋은 단어가 되어버렸지만
>실제의 비번은 죽을때까지 움직여야만 하는
>벌의 슬픈 숙명을 등에 업은 끔찍한 단어인 것이다.
>
>우리 역시도 burning하지 않기 위해
>끝까지 일을 해야만 하는 작은 존재인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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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전부다 방금 지어낸 개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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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이 왜 타죽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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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은 사람 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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