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번호판 교체사업 "또 후진"
- [서경]사랑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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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서울에 사는 김모(35) 씨는 새로 나온 ‘가로형’ 번호판의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다. 그는 올해 초 구입한 기아자동차 ‘로체’의 번호판을 바꾸려고 3일 오후 서울 강남구청에 찾아갔다가 마음만 상하고 돌아왔다.
구청 측에서 “10월 31일 이전 출고차량은 앞 번호판만 가로형으로 내 줄 수 있고 뒤 번호판은 구형 크기로만 발급하라는 건설교통부의 공문이 내려왔다”며 앞뒤 번호판 모두 가로형으로 발급 받으려던 김 씨의 신청을 거절한 것.
김 씨는 “건교부 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어 자동차 후면 번호판 부착 부분이 가로형도 가능하도록 제작돼 있고 번호판 조명등도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지만 소용이 없었다”며 “공무원들이 자신들 편의 위주로 업무를 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 새 번호판, 항의 빗발
1일부터 새 번호판 교부가 시작된 이후 각 구청과 자동차등록사업소 창구에는 ‘기존 차량의 후면에도 가로형 번호판을 붙이도록 해 달라’는 민원인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그러나 건교부는 “기존 차량은 후면 번호판을 고정하는 봉인 볼트와 번호판 조명등의 위치가 맞지 않아 가로형을 부착할 수 없다”며 1일부터 번호판 부착 부분이 변경돼 출고되는 현대자동차 투스카니 베라크루즈 등 일부 차종만 가로형 부착을 허용했다.
10월 31일 이전에 출고된 차량은 전면 번호판만 가로형으로 교체가 가능하다.
이 때문에 건교부 홈페이지와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에는 1일부터 건교부의 번호판 정책을 비난하는 글이 수천 건 올라 있다.
최근 출고된 상당수 차종은 후면에도 가로형 부착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져 있어 봉인 볼트의 위치만 약간 수정하면 부착이 가능한데도 무조건 개조를 막고 있다는 것.
이모 씨는 건교부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봉인 볼트와 조명등의 위치가 가로형 부착에 맞는 독일산 차종인데도 신규 등록차량이 아니라는 이유로 무조건 발급을 해 주지 않았다”고 항의했다.
○ 번호판 교체사업 문제투성이
건교부의 번호판 교체사업은 2003년 시작부터 지금까지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건교부는 2003년 9월 야간에 잘 보이는 반사 번호판을 일부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1000여 대에 시범 발급했다가 과속단속 카메라에 찍히지 않는다는 사실이 드러나 곧바로 도입 계획을 취소했다.
이어 2004년 1월에 지역명을 뺀 전국번호판을 내놓자마자 ‘숫자가 너무 크고 디자인이 형편없다’는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운전자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건교부는 미봉책으로 4개월 만인 2004년 5월부터 숫자 크기를 약간 줄여 디자인을 개선한 전국번호판을 보급했으며, 디자인을 전면 교체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건교부는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공청회를 여는 등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2004년 7월 가로형 번호판 도입을 결정했으며 2005년 2월부터 경찰차 등에 시범 장착했다.
그러나 “가로형 번호판의 숫자 디자인이 너무 투박하다”는 지적에 다시 숫자 모양을 변경했고 이를 이달 1일부터 가로형과 기존형 2가지 형태로 나눠 보급하기 시작했다.
건교부의 갈팡질팡하는 번호판 정책 때문에 지난 3년간 번호판의 디자인이 5번 변경됐고 현재 운행 중인 차량에 붙어 있는 번호판은 모두 6종류가 됐다.
강모 씨는 한 포털사이트에 올린 글을 통해 “번호판 해프닝을 보면 한국 공무원들의 사고가 국민 평균 수준보다 뒤떨어지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석동빈 기자 mobidic@donga.com
"세상을 보는 맑은 창이 되겠습니다."
ⓒ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에 사는 김모(35) 씨는 새로 나온 ‘가로형’ 번호판의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다. 그는 올해 초 구입한 기아자동차 ‘로체’의 번호판을 바꾸려고 3일 오후 서울 강남구청에 찾아갔다가 마음만 상하고 돌아왔다.
구청 측에서 “10월 31일 이전 출고차량은 앞 번호판만 가로형으로 내 줄 수 있고 뒤 번호판은 구형 크기로만 발급하라는 건설교통부의 공문이 내려왔다”며 앞뒤 번호판 모두 가로형으로 발급 받으려던 김 씨의 신청을 거절한 것.
김 씨는 “건교부 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어 자동차 후면 번호판 부착 부분이 가로형도 가능하도록 제작돼 있고 번호판 조명등도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지만 소용이 없었다”며 “공무원들이 자신들 편의 위주로 업무를 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 새 번호판, 항의 빗발
1일부터 새 번호판 교부가 시작된 이후 각 구청과 자동차등록사업소 창구에는 ‘기존 차량의 후면에도 가로형 번호판을 붙이도록 해 달라’는 민원인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그러나 건교부는 “기존 차량은 후면 번호판을 고정하는 봉인 볼트와 번호판 조명등의 위치가 맞지 않아 가로형을 부착할 수 없다”며 1일부터 번호판 부착 부분이 변경돼 출고되는 현대자동차 투스카니 베라크루즈 등 일부 차종만 가로형 부착을 허용했다.
10월 31일 이전에 출고된 차량은 전면 번호판만 가로형으로 교체가 가능하다.
이 때문에 건교부 홈페이지와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에는 1일부터 건교부의 번호판 정책을 비난하는 글이 수천 건 올라 있다.
최근 출고된 상당수 차종은 후면에도 가로형 부착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져 있어 봉인 볼트의 위치만 약간 수정하면 부착이 가능한데도 무조건 개조를 막고 있다는 것.
이모 씨는 건교부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봉인 볼트와 조명등의 위치가 가로형 부착에 맞는 독일산 차종인데도 신규 등록차량이 아니라는 이유로 무조건 발급을 해 주지 않았다”고 항의했다.
○ 번호판 교체사업 문제투성이
건교부의 번호판 교체사업은 2003년 시작부터 지금까지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건교부는 2003년 9월 야간에 잘 보이는 반사 번호판을 일부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1000여 대에 시범 발급했다가 과속단속 카메라에 찍히지 않는다는 사실이 드러나 곧바로 도입 계획을 취소했다.
이어 2004년 1월에 지역명을 뺀 전국번호판을 내놓자마자 ‘숫자가 너무 크고 디자인이 형편없다’는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운전자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건교부는 미봉책으로 4개월 만인 2004년 5월부터 숫자 크기를 약간 줄여 디자인을 개선한 전국번호판을 보급했으며, 디자인을 전면 교체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건교부는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공청회를 여는 등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2004년 7월 가로형 번호판 도입을 결정했으며 2005년 2월부터 경찰차 등에 시범 장착했다.
그러나 “가로형 번호판의 숫자 디자인이 너무 투박하다”는 지적에 다시 숫자 모양을 변경했고 이를 이달 1일부터 가로형과 기존형 2가지 형태로 나눠 보급하기 시작했다.
건교부의 갈팡질팡하는 번호판 정책 때문에 지난 3년간 번호판의 디자인이 5번 변경됐고 현재 운행 중인 차량에 붙어 있는 번호판은 모두 6종류가 됐다.
강모 씨는 한 포털사이트에 올린 글을 통해 “번호판 해프닝을 보면 한국 공무원들의 사고가 국민 평균 수준보다 뒤떨어지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석동빈 기자 mobidic@donga.com
"세상을 보는 맑은 창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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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8
스포넷은 자동 등업 시스템입니다. 가입후 가입인사 게시판과 출고신고 게시판에 인사 남겨주세요. 함께 환영 댓글 다시면 어느새 등급이 올라갈겁니다. ^0^
그렇죠 뭐~~~~
하는 짓거리들 하고는..
또 바꾸면 되겠네 머~ ㅋㅋㅋㅋㅋㅋ 에휴~~~~~
이번엔 얼마나 먹었을랜지..??
궁금하네요.. ㅋㅋ
궁금하네요.. ㅋㅋ
세금 내는게 아깝군~~*^^*
높으신 양반들 머리속에는 과연 무엇이 들었을까요?? 아놔 진자 초딩들도 저렇게는 안하겠네요 ,..;;
정말 새금이 아깝네요.
저런거 진행 하는 사람 뒷조사도 좀 해주지..ㅡㅡ;;
국정 감사때 저런건 안걸리나..????
국정 감사때 저런건 안걸리나..????
바보갔는 놈들 하는일이 다그렀지뭐~~~~~~~~~~~~.
조만간 또 번호판 바뀌지 않을까 싶네요.... 좀더 기다려보심이 좋을듯....
뒷번호판 사이즈 수정을 해서라도 가로형 보급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
기다리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뒷번호판 사이즈 수정을 해서라도 가로형 보급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
기다리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바보같은 인간들...번호판 또 바뀌면..그땐..어쩌나..ㅠㅠ
차량등록사업소에 가서 드러누워야하나..
울티지도..뒷번호판까지 긴걸로 바꿀수 있는데..
차량등록사업소에 가서 드러누워야하나..
울티지도..뒷번호판까지 긴걸로 바꿀수 있는데..
"탁상공론"
정말세금이 아깝죠
다 국민의돈인데.........
다 국민의돈인데.........
문제점을 알고 있으면서 시행하는것 뭔지..뭐이래...한번 시행하다 말아 많아 지면 또다시 검토중..이라고하고... 조용하면 그냥 시행하고...문제가 될 줄 알았다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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