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기름과 대두유에 용제 등 섞어 팔아...노즐 등 연료분사에 문제 생겨 엔진에 치명적
최근 고유가 상황이 계속되면서 값싼 콩기름을 섞어 만든 가짜 경유가 일선 주유소에서 유통된 사실이 처음으로 적발됐다.

현재 합법적으로 유통되는 경유는 일반 경유 99.5%에 바이오 디젤 0.5%를 정유사가 혼합해 만든 것이다.

그런데 경기도 양주와 인천 서구의 주유소 두 곳에서는 값싼 콩기름과 용제를 섞어 만든 가짜 경유를 팔다 정부단속에 적발됐다.

먼저 경기도 양주에서 적발된 주유소는 콩기름 25%와 용제 30%에 일반 경유 45% 혼합해 팔았다.

콩기름은 점성이 일반 경유보다 끈적거리는 점성이 5~6배여서 이를 완화하기 위해 용제를 섞은 것으로 석유품질관리원은 보고 있다.

그러나 이런 경유는 용제를 넣었다고 하더라도 점성이 여전히 강해 노즐 등 연료분사에 문제가 생겨 엔진에 치명적인 결함을 일으킬수 있다.

또 인천 서구의 한 주유소는 경유 90%에 대두유와 용제를 각 5%씩 섞어 팔았다. 콩기름은 정상적인 바이오 디젤보다 원가가 리터당 2백원 이상 싸기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바이오 디젤을 많이 섞거나 등유와 윤활유, 용제 등을 혼합한뒤 일반 경유로 판 일은 있지만 콩기름을 섞은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석유품질관리원은 이에따라 앞으로도 이런 비슷한 사례가 더 나올것으로 보고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