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삼"의 어원은 어디서 왔을까?
- [충]나모
-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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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러브님의 의견에 동감하며, 나름대로 우리 옆에 파고 들어있는 통신언어의 실태를
나름대로 분석한 글을 발견하여 게시합니다.
위의 글을 어이없는 통신언어로 번역하면 아래와 비슷한 표현이 되겠다.
"네티러브님아, 대따 조은 말쌈이삼, 우리가 하는 말 이제 알아들을 수 있으심 좋겠군영.
우리가 어케 쓰는건지 퍼왔으니 잘 감상하셈!" (별로 쓰고 싶지 않은 문장이다.)
우리가 말하지 않으면, 우리가 배우지 않으면 누가 우리 말을 지킬 것인가?
# 삼체가 뭔지 아삼?
'~하오' '~하셈'의 유행에 이어 '~하삼'으로 어미를 맺는 '삼체'가 요즘 인터넷에서 대세다. "밥 먹었삼?" "보고싶삼" 등 '삼'으로 끝나는 것이 특징이다. '삼체가 대세3'이란 식으로 숫자 '3'으로 간단히 표현하기도 한다.
하오체나 하셈(하세요의 변형)체는 원래 우리말에 있던 어미와도 연결시킬 수 있다. 그러나 '삼체'는 태생이 아예 다르다. 스타크래프트 매니어 사이에서 시작된 말이기 때문이다. 프로게이머 최수범 선수는 지난해 게임 채널 온게임넷의 33번째 경기에 출전해 커맨드 센터 3개, 팩토리(병력 생산 공장) 3개를 짓고 3개의 수송선으로 경기를 하게 됐다. 그런데 3패로 탈락하는 등 '3'과 관련된 일이 연속 벌어졌다. 이후 그는 '삼수범'이란 별명을 얻었다. 스타크래프트 팬들이 이를 기념해 만든 게 '삼체'다. 인터넷 '폐인' 문화를 이끄는 사이트 '디시인사이드(www.dcinside.com)'의 스타크래프트 갤러리에서 유행한 뒤 통신체의 표준어로 자리잡았다.
그런데 이 '삼체'가 요즘에는 아예 실생활로 파고들었다. 대학생 이현식(21)씨는 "친구나 선후배들과 대화할 때도 재미삼아 삼체 등의 통신체를 쓴다"고 말했다. "존댓말도 아니고 반말도 아니라서 아무에게나 부담 없이 쓰기 좋다"는 이유에서다.
'삼체'만큼은 아니지만 인기인에 대한 애정에서 파생된 어체도 현실 세계에 뿌리내리고 있다. "오늘따라 유난히 예쁘근영"이라는 식의 '(문)근영체', "오늘은 무얼 먹나영?"의 '(이)나영체'를 비롯해 "안녕하세요환"과 같은 프로게이머 '임요환체'가 대표적이다. 잼(재미).즐(관둬, 꺼져).님아(상대방을 부르는 말).오링나다(다 쓰다, 떨어지다. 게임에서 포인트를 다 잃은 것을 가리키는 '올인'에서 나옴) 등도 젊은 층이 대화할 때 흔히 사용된다.
#무슨 뜻인지 통하나영?
하지만 통신 언어가 현실 세계에서 다 통하는 것은 아니다. 아이디 'polyroman'인 네티즌은 얼마전 수업시간에 친구와 낙서를 주고 받다가 곤욕을 치렀다. 인터넷에서 쓰던 대로 '좆탕'이라고 적었더니 친구가 굳어진 얼굴로 "나한테 이런 말 쓰지마"라며 항의를 했던 것. '좆탕'은 '좋당'(좋다를 귀엽게 발음하는 것)의 통신식 표기법이다. 그는 "친구에게는 '좋다는 말이야'라고 얼버무렸지만 괜히 이상한 아이로 몰린 것 같아 난감했다"며 "일상생활에서는 인터넷 용어를 자제해야겠다"고 털어놨다. 통신어의 의미를 제대로 모르고 쓰다가 큰 코 다치는 경우도 있다. 얼마 전 열린우리당 임종석 의원은 네티즌들과 온라인 대화 도중 네티즌들을 '찌질이(한심한 네티즌)'로 표현했다가 엄청난 항의를 받았다.
#유행 지나면 시들해질까
이런 와중에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간극을 줄이기 위한 시도가 호응을 얻고 있다. KBS 2TV '상상플러스'의 '세대공감 Old&New' 코너가 대표적이다. 같은 단어를 세대별로 어떻게 해석하는지 보여주고 있다. 이른바 인터넷 표준어인 '불펌(불법 펌질.무단으로 글.사진 등을 퍼 나르는 행위)'이 인터넷을 하지 않는 어른들에게는 '새로 나온 퍼머'라고 해석되는 식이다.
국립국어원 박용찬 학예연구관은 "인터넷과 같은 특정 공간에서 특정 집단이 쓰는 은어가 생기는 건 언어의 속성"이라고 전제하면서도 "통신 언어가 일상 언어 생활에까지 퍼져 국민적 의사소통을 방해하는 것은 문제"라고 진단했다. 교육부도 "인터넷 언어가 일상 언어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며 올 초 인터넷 언어 순화를 위한 자료를 발간해 전국 학교에 나눠줬다. 하지만 소설가 이윤기씨는 "새로 생성되는 언어 중 주류에 합류하지 못하는 것은 놔두면 저절로 사라진다. 젊은이들의 언어에 굳이 헌 피를 수혈할 필요는 없다"며 우려를 일축했다.
끈질긴 언어파괴 논란에도 식을 줄 모르는 통신체 열풍. 오해와 이해의 틈에서 여전히 줄타기를 하며 부지런히 뿌리내릴 자리를 찾고 있다. 앞으로 10년, 20년 뒤에는 과연 어떤 언어가 살아남을까.
- 출처 : 중앙일보 (조중동이 좋은 뜻인 줄 아는 신문)
나름대로 분석한 글을 발견하여 게시합니다.
위의 글을 어이없는 통신언어로 번역하면 아래와 비슷한 표현이 되겠다.
"네티러브님아, 대따 조은 말쌈이삼, 우리가 하는 말 이제 알아들을 수 있으심 좋겠군영.
우리가 어케 쓰는건지 퍼왔으니 잘 감상하셈!" (별로 쓰고 싶지 않은 문장이다.)
우리가 말하지 않으면, 우리가 배우지 않으면 누가 우리 말을 지킬 것인가?
# 삼체가 뭔지 아삼?
'~하오' '~하셈'의 유행에 이어 '~하삼'으로 어미를 맺는 '삼체'가 요즘 인터넷에서 대세다. "밥 먹었삼?" "보고싶삼" 등 '삼'으로 끝나는 것이 특징이다. '삼체가 대세3'이란 식으로 숫자 '3'으로 간단히 표현하기도 한다.
하오체나 하셈(하세요의 변형)체는 원래 우리말에 있던 어미와도 연결시킬 수 있다. 그러나 '삼체'는 태생이 아예 다르다. 스타크래프트 매니어 사이에서 시작된 말이기 때문이다. 프로게이머 최수범 선수는 지난해 게임 채널 온게임넷의 33번째 경기에 출전해 커맨드 센터 3개, 팩토리(병력 생산 공장) 3개를 짓고 3개의 수송선으로 경기를 하게 됐다. 그런데 3패로 탈락하는 등 '3'과 관련된 일이 연속 벌어졌다. 이후 그는 '삼수범'이란 별명을 얻었다. 스타크래프트 팬들이 이를 기념해 만든 게 '삼체'다. 인터넷 '폐인' 문화를 이끄는 사이트 '디시인사이드(www.dcinside.com)'의 스타크래프트 갤러리에서 유행한 뒤 통신체의 표준어로 자리잡았다.
그런데 이 '삼체'가 요즘에는 아예 실생활로 파고들었다. 대학생 이현식(21)씨는 "친구나 선후배들과 대화할 때도 재미삼아 삼체 등의 통신체를 쓴다"고 말했다. "존댓말도 아니고 반말도 아니라서 아무에게나 부담 없이 쓰기 좋다"는 이유에서다.
'삼체'만큼은 아니지만 인기인에 대한 애정에서 파생된 어체도 현실 세계에 뿌리내리고 있다. "오늘따라 유난히 예쁘근영"이라는 식의 '(문)근영체', "오늘은 무얼 먹나영?"의 '(이)나영체'를 비롯해 "안녕하세요환"과 같은 프로게이머 '임요환체'가 대표적이다. 잼(재미).즐(관둬, 꺼져).님아(상대방을 부르는 말).오링나다(다 쓰다, 떨어지다. 게임에서 포인트를 다 잃은 것을 가리키는 '올인'에서 나옴) 등도 젊은 층이 대화할 때 흔히 사용된다.
#무슨 뜻인지 통하나영?
하지만 통신 언어가 현실 세계에서 다 통하는 것은 아니다. 아이디 'polyroman'인 네티즌은 얼마전 수업시간에 친구와 낙서를 주고 받다가 곤욕을 치렀다. 인터넷에서 쓰던 대로 '좆탕'이라고 적었더니 친구가 굳어진 얼굴로 "나한테 이런 말 쓰지마"라며 항의를 했던 것. '좆탕'은 '좋당'(좋다를 귀엽게 발음하는 것)의 통신식 표기법이다. 그는 "친구에게는 '좋다는 말이야'라고 얼버무렸지만 괜히 이상한 아이로 몰린 것 같아 난감했다"며 "일상생활에서는 인터넷 용어를 자제해야겠다"고 털어놨다. 통신어의 의미를 제대로 모르고 쓰다가 큰 코 다치는 경우도 있다. 얼마 전 열린우리당 임종석 의원은 네티즌들과 온라인 대화 도중 네티즌들을 '찌질이(한심한 네티즌)'로 표현했다가 엄청난 항의를 받았다.
#유행 지나면 시들해질까
이런 와중에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간극을 줄이기 위한 시도가 호응을 얻고 있다. KBS 2TV '상상플러스'의 '세대공감 Old&New' 코너가 대표적이다. 같은 단어를 세대별로 어떻게 해석하는지 보여주고 있다. 이른바 인터넷 표준어인 '불펌(불법 펌질.무단으로 글.사진 등을 퍼 나르는 행위)'이 인터넷을 하지 않는 어른들에게는 '새로 나온 퍼머'라고 해석되는 식이다.
국립국어원 박용찬 학예연구관은 "인터넷과 같은 특정 공간에서 특정 집단이 쓰는 은어가 생기는 건 언어의 속성"이라고 전제하면서도 "통신 언어가 일상 언어 생활에까지 퍼져 국민적 의사소통을 방해하는 것은 문제"라고 진단했다. 교육부도 "인터넷 언어가 일상 언어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며 올 초 인터넷 언어 순화를 위한 자료를 발간해 전국 학교에 나눠줬다. 하지만 소설가 이윤기씨는 "새로 생성되는 언어 중 주류에 합류하지 못하는 것은 놔두면 저절로 사라진다. 젊은이들의 언어에 굳이 헌 피를 수혈할 필요는 없다"며 우려를 일축했다.
끈질긴 언어파괴 논란에도 식을 줄 모르는 통신체 열풍. 오해와 이해의 틈에서 여전히 줄타기를 하며 부지런히 뿌리내릴 자리를 찾고 있다. 앞으로 10년, 20년 뒤에는 과연 어떤 언어가 살아남을까.
- 출처 : 중앙일보 (조중동이 좋은 뜻인 줄 아는 신문)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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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호호호, 헐헐헐, 헐~~, ㅎㅎㅎ,
캬캬캬, 쿄쿄쿄, 쿠쿠쿠, ㅋㅋㅋ, 즐, OTL
이런 것들도 일상에서 안쓰는 단어였지만 이제 아무나 다 쓰죠?
하지만, 어느 누구도 "ㅋㅋㅋ"로 뭐라하진 않습니다.
왜냐하면 언어에 기본적인 예절과 유머의 사이를 넘어서진 않기 때문이겠죠?
하지만 "즐~"은 자제해야할 표현이겠네요. ㅎㅎㅎ
캬캬캬, 쿄쿄쿄, 쿠쿠쿠, ㅋㅋㅋ, 즐, OTL
이런 것들도 일상에서 안쓰는 단어였지만 이제 아무나 다 쓰죠?
하지만, 어느 누구도 "ㅋㅋㅋ"로 뭐라하진 않습니다.
왜냐하면 언어에 기본적인 예절과 유머의 사이를 넘어서진 않기 때문이겠죠?
하지만 "즐~"은 자제해야할 표현이겠네요. ㅎㅎㅎ
취업 자기소개서나 레포트나 논문에도 쓰는 경우가 많답니다.
생각보다 무섭지요.
생각보다 무섭지요.
ㅋㅋㅋ를 모 신문 연예란에 제목으로 써 놓은걸 보았습니다.
어이가 없더군요. 저는 ㅋㅋㅋ 도 받아 들이는 입장에 따라 조금은
불쾌 할 수도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크크크,키키키,캬캬캬,케케케,쿄쿄쿄등
애교스러운 웃음이 될 수도 있지만 비웃음으로 받아 들이는 상대 또한 있거든요.
가급적이면 인터넷 상 에서라도 최대한 우리글 파괴는 하지 않으려고 애쓰지만
이모티콘은 어쩔수 없이 사용하게 되더군요. 글이 너무 진부해 보이고 딱딱해
보여서요. 지금 이 답글 처럼요.ㅠ.ㅠ
요점은 뭐...좋은 우리말 예쁘게 사용하자 입니다. ^^
어이가 없더군요. 저는 ㅋㅋㅋ 도 받아 들이는 입장에 따라 조금은
불쾌 할 수도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크크크,키키키,캬캬캬,케케케,쿄쿄쿄등
애교스러운 웃음이 될 수도 있지만 비웃음으로 받아 들이는 상대 또한 있거든요.
가급적이면 인터넷 상 에서라도 최대한 우리글 파괴는 하지 않으려고 애쓰지만
이모티콘은 어쩔수 없이 사용하게 되더군요. 글이 너무 진부해 보이고 딱딱해
보여서요. 지금 이 답글 처럼요.ㅠ.ㅠ
요점은 뭐...좋은 우리말 예쁘게 사용하자 입니다. ^^
헐~~~~~ㅡ.ㅡ;;
일상대화에..
저런 식의 대화도..
문제가 좀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제 동생도..
저에게
- 동생 : 오빠 뭐하삼..?
- 넉울 : -_-+
(뚜시꿍~)
- 동생 : 웨..ㅠ.ㅠ
하며, 하다가 뒤지게 혼났다는..-_-;;
저런 식의 대화도..
문제가 좀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제 동생도..
저에게
- 동생 : 오빠 뭐하삼..?
- 넉울 : -_-+
(뚜시꿍~)
- 동생 : 웨..ㅠ.ㅠ
하며, 하다가 뒤지게 혼났다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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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단어는 일상생활에서도 안쓰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