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총각네 야채가게 아마 횟님 여러분들도 잘 아실 겁니다......매스컴에두 자주 나왔고
책으로도 나왔었지요.....야채가게만으로도 한 해 매출만도 십 억 대에 이른다는......은마가 본점이고
대치에도 있고, 저희 동네에도 하나 있답니다......

야채,과일,생선의 세 파트로 이루어져 싹싹하고 목청 좋은 세 명의 청년들이(절대 미남은 아님)
장사를 하지요. 저는 주로 할인점에서 일괄 구입을 해오는 터라 그리 많이 이용하지는 않고 그야말로
가끔 이용하는 편이지요......오늘 헬스를 가면서 그 생선 파트 앞으로 좀 멀리 지나는 데도......
그야말로 허리를 90도로 꺾어 안녕하십니까? 하고 깎듯이 인사를 하는 거예요......
며칠 전에 한 번 산 것을 기억을 하는가 봅니다......아님 상술인지. 상술이건 아니건 간에
웃는 얼굴에 침 뱉으랴는 옛말이 아니더라도 젊은 총각의 싹싹한 인사를 받으면 기분이 좋은 법이죵.....

오면서 일부러 들러 기웃기웃......알(명란알 알탕 재료)도 한 팩 사고, 자연산 굴 한 팩,
양미리(굵은 소금 뿌려 구워 먹으면 맛 최고)도 사고......딸기도 두 팩을 사고......
양송이 버섯에 뭐 이것저것 샀습니다......
총각네 야채 가게가 잘 되는 이유? 가격 비싼 강남에서두 절대 싼 가격은 아닙니다.......
단 비싸더라도 물건은 확실히 좋고.....항상 웃는 얼굴에 싹싹하고 인사성이 좋습니다......
그리고 이벤트가 많지요 가게 총각들 총각표 떼기 미팅 기념 세일이라든가......등등 이벤트가 많고
저녁이 되면 싸게라도 그 날 물건은 무조건 다 팔아 치웁니다......
그러면 하나 2000원짜리가 저녁에는 두 개 3000 원이 되고 아주 늦게는
(물론 남아 있지 않고 저녁 7시만 되도 거의 다 팔리지요.늦게 가면 물건도 없어요.혹 남아 있다면)
3개 3000원도 됩니다. 그리고 묶어 잘 팔아요.....예를 들어 포항초가 2000원이다 하면 두 개는 3000 원이지요.....
그러면 당근 두 개를 사게 되지요.....제가 오늘 딸기 두 팩을 산 것처럼요.......
또한 물건이 다 팩이나 봉지에 묶어져 있답니다.....골라담게 되어 있지 않고 묶어진 대로 사야해요.....
양송이 봉지 2000 원, 꽈리 고추 1500원, 오이,1000원 이런 식으로 묶여 있어요.
과일도 사과 배 감등이 7000 - 10000 원 단위로 바구니에 담겨 있구요......

그리고 그 날의 특별 세일 품목이 있어서.......한 가지 정도는 아주 많이 들여놓고
싸게 팝니다.....그리고 가끔 지나다 보면 물건을 안 사도 아기를 데리고 지나가는 아줌마들을 보면......
야쿠르트, 막대 사탕 등을  아기 손에 이쁘다고 쥐어 줍니다......(매일은 아니고.....가끔)
야쿠르트래봤자 100 원 미만일텐데......효과가 좋을 듯 해요.....
지 아기 예쁘다는 데 담에라도 물건을 안 사겠습니까? 그리고 뭘 살까 보고 있으면
이것이 좋다 저것이 좋다 마구 신나게 권합니다.....
총각네 가게 총각들의 특징.....아마 목청보고 뽑는지.....얼굴보다는 목소리가 돋보입니다....
근처만 가도 신나게 뭐뭐 있어요 하는 목소리가 우렁차게 들립니다......
이것저것 오늘의 좋은 물건을 권하는 것.....그것두 아주 좋은 상술이지용......
저 같이 단순한 사람은 솔깃해서 잘 사니까요......

......이야기가 길어졌는데요......총각네 가게를 보고 느낀 점이 많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