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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불쌍한 아빠의 가슴 졸인 티지 구입기~


처음 티지를 KM이라는 이름으로 접한것이 한 3월쯤 되었나?
그때 투싼이 나오면서  아~!
다음 차는  저차다 하다가... 실제로 보고 실망... ㅜㅜ
그때 기아에서 KM이라불리는 소형 SUV가 나온다고..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티지가 발표된다는 소식과 함께 카다로그를 배송 받았는데... 우아 넘 이쁜것...
8월 20일쯤 시승차 예약을 하고.. 27일날  대리점으로 갔습니다..
근데.. 넘 이뻤습니다...
차를 2주안에 빼준다는 말에..
그만... 내무부 장관 승인도 안받고  계약을 해버렸습니다..
사실 7월 1일날 소중한 우리 예서를 얻고...  내년도에 와이프가 복직하면 그때 차를 사자고 약속 했는데...
그만... 넘 이쁜 티지의 자태에 빠져.... 혼이 나가  간이 잠시 외출을....
집에 돌아온후.. 어떻게 이 사실을... 말해야 할지....

며칠이 흐른 후~!
영맨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 다음주(9월2일)에 차 나온다네요... 준비 하세요~"
허거.... 아직 와이프한테 말도 안했는데...
죽을 준비하란 소리로 들립니다....

이쁜짓 마니하면서... 기회를 본 어느날..(차 나오기 3일전)


"지금차에 내부가 너무 드러워 예서 태우기가 좀 그렇다... 우리 걍 이번에 차 사자~"
" 담배도 끊고 애 잘 볼께... 어엉?"
이런 저런 애교로....
"멀로 살건데...?   " 스포티지~~~~~~~ ^^"
" 그걸 왜사? 예전차를.... 사지마~! "
"  도리도리~~ 신형스포티지야"
카다로그를 보여주는 순간...  "이쁜데~!"
"그지? 이쁘지?"
" 내일 같이 대리점에 보러 가자~!"     " 그래"
전 미리 영맨에게 전화를 걸어 계약한 사실을 숨긴후 와이프 오면.. 꼭 계약하게 하라구... 그리고 이틀안에
차 꼭 나온다고...
이렇게 다짐을 받고 모든 알리바이와 여럿이 입을 맞추었지요...
하늘이 도왔는지 다음날 와이프는 저에게 전화해서 혼자 알아서 하라고...


휴~~~~~~~~~~~~~~~~~~~~~~~~~!





이틀뒤 차를 인수 받고 와이프에게 보여주자 정말 이쁘다고 투싼보다 훨 낫다고...

" 근데 인터넷 보니까 차가 요즘 딸려서 한달 이상 걸린다는데 어떻게 이틀만에 나와?"
" 으~응...  누가 산다고 해놓고 차색을 바꾼다고해서 그차를 인수 받아 빨리나온거야.."
( 사실 와이프는 장미가 이쁘다고 그걸로 하자는걸.. 제가 장미색은 금방 질린데. 나중에 차값도 더 못받고...[장미차주 열분 지송, 이미 은비단색으로 계약 한걸요....와이프한테 둘러낼 꺼리가 그거 밖에...])  

전 이렇게 차를 샀습니다..

제가 미혼이였으면 당연히 제 맘대로 샀을텐데...
기혼자는 이렇게 가슴 조리며 사네요...

제목이 좀 이상하지만...  이렇게라도 상황이 닥치게 되도 사네요...

이상~!  티지 이렇게 하면 7일만에 뽑을수 있다~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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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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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isma™ 2004.11.16. 21:38
ㅎㅎㅎㅎㅎ대단하심다.ㅋㅋ
이거 마눌님이 보시면 어쩌시려구요..^^
전 아직 미혼이라..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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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팬케이크 2004.11.16. 21:47
^-^ 넘 재밌네요. 지금이라도 이실직고 하시면 어떨까요?
......
"자알 했어." 일까요 "디졌어" 일까요.
예서가 아기인데도 이목구비가 또렷하니 똘돌하고 예쁘네요.
앞으로도 계속 예쁘고 건강하게 키우세요.^-^
[서]JJ™ 2004.11.16. 21:56
불쌍하신건 아닌것 같아요.. ^^ 헤~~
[웹씬] 2004.11.16. 22:08
저도 우리 마눌님...3달간 꼬셨습니다...투싼부터 시작해서...투싼은 맘에 안든다면서 (와이프가 싼타페 디자인을 무쟈게 싫어하거덩여) ... 근데 스포티지 나오고 한달정도 꼬시니까 넘어가드라구요.^^ 지금은 잘 타고 다님미다
[전]로미스퐁 2004.11.16. 22:20
저는 마눌님이 사자고 사자고 해서 샀는데....
그만 중년의 나이에 로미를....
profile image
[서울]아지™ 2004.11.16. 22:26
전 일년 더타구 바꾸자는 차를...홀라당!! 넘겨버리구...
뚜벅이 하다가...
보다 못한 마눌님...
일주일 내로 나올수 있음 사라구...
저 계약하구 담날 차 나왔다구 하니...옆자리에 누구든 태우면 죽음이당...협박...
[서]스케치 2004.11.16. 23:09
재밌네요.
혹시 마나님께서 이글을 보시면 어쩌시려고..^^
[ALL]◁바다:성재▷ 2004.11.16. 23:21
전 단한마디...
각시 : 그렇게 필요하고 갖고 싶어요?
나 : 응;;;
각시 : 그럼 사요..
우힛 우리 각시 최곳~!
[서]天上天下 2004.11.16. 23:28
제 여친님 : 망한주제에 뭘 산다고
저 : 스포티지
여친님 : 죽고시퍼
저 : 그렇지만... 엄니가 사주시는거라...
여친님 : 그럼 사
저 : 검은색어때
여친님 : 맞을래? 흰색살래?
저 : 흰색이요...

이정도.... 엄니가 안사준거 알면 죽을지도 몰라요...... ㅡ,.ㅡa
[충]뚱남 2004.11.16. 23:35
마눌님이나 여친한테 맞아도 괜찮으니 생겼으면 좋겠음다.
티지 샀어도 쓸쓸하긴 매 한가지네요.
루씰 2004.11.17. 00:15
예서 아빠도 글치만 다들 한 고민 하셨군여;;;; 화이팅임돠~!!! ^^&
태도리 2004.11.17. 08:54
^^...아마도 동일한 구입기가 많을듯...조르고 졸라...
지민아빠 2004.11.17. 09:14
흐흐 조심하세요. 제 마눌님은 여기 게시판에 들어와서 마눌님에게 약간 투정한 글을 보곤 엄청 삐지셨답니다. 크크. 흠흥 이것도 말조심..
몽도래미 2004.11.17. 09:18
너무 재밌는 구입후기...아마 그래서 애정이 더 갈꺼여요...
[서]SD Jinu 2004.11.17. 09:53
저는 가랑비 작전으로 6개월동안 작업해서
와이프한테 허락 받고 티지 얻었습니다..
[충]정승식 2004.11.17. 10:15
전 쏘렌토 보러갔다가....
영업소 들어서는 순간.... 앗~~~ 저것이 Km... 스포티지구나~ 티비보다 더 잘빠졌다....
가족 4명이 들어서는데... 와이프랑 아이들은 쏘렝이로.. 저 혼자서 티지앞으로....
혼자서 두리번두리번.... 영맨은 따로온 손님으로 착각하더군요...
제가 티지에 대해서 이런저런 얘기나누니깐.. 와이프왈~ 소렝이 안살거야???
전... 우리 좀더 저렴하게 티지하자! 더 이뿌고 야무지게 생겼다^^
겨우 설득^^
아는오빠 2004.11.17. 10:21
예쁘게 사시네요^^
"건강한 가족" 화이팅~
연욱애비 2004.11.17. 10:27
저도 살때 여친한테 물어보니까..파란 스포티지 ...

그래서 지금 하와이얀블루 스포티지 몰고 다님당..
[부산]세피아에서티지 2004.11.17. 12:54
울 마눌님은...
살까? 하니까 사! 그러던데요...^^
세피아가 말썽부리기 시작했다구 했더니...
[고양]★sun flower★ 2004.11.17. 13:28
구입기방 하나 만들면 잼나겠는데염.... .............
[서울]*토토로* 2004.11.17. 15:49
ㅋㅋ 잼있어요..
저도 제가 울 남편 꼬드겨서...티지 사는건데...^^;
티지 살래? 아님..엑센트 그냥 탈래??ㅋㅋ
체리블랙 2004.11.18. 12:28
저는 제 친구가 스포티지계약했다면서 " 니 차(싼타)는 이제 중고값이 1000만원 이래! "하면서 놀려대는 바람에 멀쩡히 잘 굴러가던 싼타 팔아불고(1450 받았슴) 그놈 언변에 넘어간 싼타오너후배 와 함께 스포티지계약했죠.
결과는! 제차는 3일만에(검정색),제후배차는 20일(로맨틱장미),제 친구차는 55일(4륜 리밋 화와이언블루) 만에 나왔답니다.
한번만 몰아보자고 사정하는 그 친구녀석한테 뻐기면서 옆자리에서 잔소리해대며, 운전대 잠깐 빌려줬죠.ㅋㅋㅋ
P.S 지금 제 예전싼타중고시세가 1100-1200 이랍니다.
중고차업계가 무지 불황이라네요. 그런거보면 티지로 바꾼것이 잘한것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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