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 지수(카라이프닷넷에서 퍼옴)
- 지민아빠
- 1948
- 3
carlife.net에 재미난 기사가 나서 허락도 안받구 퍼 나릅니다.
이걸 보면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차 구매에 있어서는 복 받은 것이더라구요.
암튼 재미로 보세요.
‘쏘나타 지수’로 살펴보는 자동차의 국가별 구매가치비교
세계 각국의 통화가치 비교에 흔히 인용되는 빅맥지수처럼, 자동차의 가치를 비교하기 위해 한국을 대표하는 승용차인 현대 뉴 EF 쏘나타를 기준으로 삼아 보았다. 미국과 호주의 자동차 구매가치는 우리나라와 비슷한 수준이고, 가장 높은 수준의 가치를 지불해야 하는 나라는 말레이시아로 나타났다
글·류청희 기자(chryu@carlife.net)
세계 각국의 통화가치를 비교할 때 흔히 인용되는 자료 중의 하나가 빅맥지수(Big Mac Index)다. 빅맥지수는 영국의 경제전문 주간지인 <이코노미스트>가 분기마다 발표하는 지수로, 전세계 주요국가에 진출해 있는 미국 맥도널드 사의 대표적인 패스트푸드 상품인 빅맥(Big Mac)의 값을 조사해 비교하는 것이다.
이것은 동일한 물건의 가치는 어느 곳에서나 동일해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환율을 결정하는 요인이 통화의 구매력에 있다는 구매력평가(Purchasing-Power Parity) 이론을 근거로 하고 있다. 즉, 같은 제품인 빅맥의 가격 차이를 통해 나라들 사이의 통화가치 차이를 짐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가치비교에는 맹점이 있다. 나라에 따른 통화가치의 차이, 즉 환율이 반드시 구매력에만 의존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빅맥지수는 환율의 평가에 있어 절대적인 가치기준이 되지는 못하고 참고자료 정도로만 활용되고 있다.
‘쏘나타 지수’로 각국 차의 가치비교 가능
하지만 우리가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제품이 세계 각국에서 어느 정도의 값에 판매되고 있는지 알 수 있다는 점에서 빅맥지수가 많은 사람들의 흥미를 끌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면 관점을 바꾸어서, 미국에서 시작되어 전세계로 진출한 일상적인 식품인 빅맥 대신 우리나라에서 만들어 전세계에 판매하고 있는 대표적인 상품인 자동차를 구매가치 비교의 기준으로 삼아보면 어떨까. 이런 호기심을 풀기 위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승용차일 뿐 아니라 세계 주요 국가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자동차로 판매되고 있는 현대의 뉴 EF 쏘나타를 기준으로 삼아 보았다.
물론 빅맥지수와 마찬가지로, 쏘나타를 기준으로 한 구매가치 비교지수를 절대적인 국가별 자동차 구매가치 지표로 삼을 수는 없다. 같은 자동차라 하더라도 판매되는 국가마다 자동차의 가격결정요인은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이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재료가 현지에서 공급되고 현지에서 만들어지는 빅맥과는 달리, 뉴 EF 쏘나타는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는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져 완제품 형태로 수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제품가격 외의 운송비와 관세 등 부가비용이 더해질 수밖에 없고, 국가별로 이런 비용의 차이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그러나 자동차의 값은 해당 국가의 전반적인 물가를 반영하며, 해당 시장에서의 경쟁차종 가격과도 밀접한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국가별 가격비교는 각 국가별 자동차 물가, 즉 시장에서 자동차의 구매가치가 어느 수준인지 비교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이러한 배경을 근거로, 우리나라에서 판매되는 뉴 EF 쏘나타의 가격을 1로 놓고 다른 국가에서의 판매가격을 원화로 계산했을 때의 값을 비교한 ‘쏘나타 지수’를 계산해 보았다.
빅맥지수, 통화가치 비교 참고자료로 이용
이와 함께 해당 시장에서의 물가를 기준으로 자동차가 갖는 구매가치를 상대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쏘나타 지수와 빅맥지수를 비교한 비교지수도 함께 계산해 보았다. 쏘나타 지수와 빅맥지수를 비교해보면, 해당 국가의 시장에서 자동차가 갖는 가치를 일반식료품을 중심으로 한 생활물가와 비교해볼 수 있다. 쏘나타 지수와 빅맥지수의 차이가 큰 국가일수록 자동차를 구입하기 위해 일반적인 물가에 비해 높은 수준의 가치를 지불해야 하고, 차이가 작은 국가일수록 좀 더 보편적이고 일상적인 수준의 가치를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한 비교지수를 통해 쏘나타의 국가별 물가대비 가격수준의 높고 낮음을 짐작해 볼 수 있다. 즉, 국내에서 판매되는 쏘나타의 값이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 어느 정도 싸거나 비싼 수준인지 알 수 있는 것이다.
쏘나타 지수와 빅맥지수의 상호비교를 위해, <이코노미스트> 2004년 1월 15일자에 실린 빅맥지수 및 조사대상국가를 놓고 이들 국가 중 뉴 EF 쏘나타가 판매되고 있으며 인터넷을 통해 가격조사가 가능한 국가를 조사대상국으로 선정했다. 조사대상국가는 독일, 러시아, 말레이시아, 미국, 스위스, 싱가포르, 영국, 중국, 호주 9개국이다.
뉴 EF 쏘나타의 국가별 값은 인터넷상의 세계 각국 현대자동차 홈페이지와 해당 국가의 자동차 정보 웹사이트 또는 현대자동차의 현지 딜러 사이트에 등록된 가격정보를 종합했다. 국가별로 판매되는 모델 등급과 장비들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되도록 차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모델과 장비 구성을 골랐다.
지수비교의 기준이 되는 국내판매 모델은, 다른 나라에서 판매되는 모델들과 장비를 비교해 수출용 모델의 공통적인 장비와 가장 유사한 장비를 갖춘 2.0 GVS 기본형 자동변속기 모델로 정했다.
뉴 EF 쏘나타는 국내에서 엔진 배기량에 따라 1.8X, 2.0X, 2.5X 모델이 있고 모델별로 장비에 따라 다시 세분화되어 있지만, 수출용 모델은 지역특성에 따라 2.0X 모델만 판매되는 곳, 2.0X와 2.7X 모델이 판매되는 곳, 그리고 2.4X와 2.7X 모델이 판매되는 곳 등 다양하다.
조사결과 가장 많은 국가에서 공통적으로 판매되는 뉴 EF 쏘나타는 2.0X 엔진에 자동변속기를 얹고 있어, 이 모델을 대표적인 가치비교의 기준으로 삼았다. 2.0X 엔진 모델이 판매되지 않는 곳인 미국과 호주는 2.4X 엔진에 자동변속기를 더한 모델로 자료를 대체했고, 아시아 지역 주요 국가 중 일본과 대만에서는 뉴 EF 쏘나타가 판매되고 있지 않아 조사대상에서 제외했다.
‘쏘나타 지수’ 가장 높은 나라는 말레이시아
조사된 자료를 토대로 쏘나타 지수를 <표1>과 같이 계산해 본 결과, 가장 지수가 낮은 국가는 미국(1.15)으로 나타났고 가장 지수가 높은 국가는 말레이시아(2.56)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와 미국의 빅맥지수가 같게 나온 것을 고려해 보면, 미국과 우리나라의 물가는 자동차와 일반식료품 모두 비슷한 수준임을 알 수 있다. 반면 말레이시아는 쏘나타-빅맥 비교지수도 가장 높게(+2.08) 나와, 일반식료품 대비 자동차의 구매가치가 매우 높게 나타났다.
조사대상 9개국의 평균 지수는 1.83으로, 쏘나타의 값이 평균적으로 우리나라의 두 배에 가까운 것을 알 수 있다. 지수가 평균보다 낮은 나라들은 대부분 북미와 유럽에 집중되어 있는데, 러시아를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은 대부분 OECD 회원국 중 1인당 국민소득(GNI per capita)이 우리나라보다 높은 나라들이다. 특히 미국과 호주는 자동차의 구매가치가 우리나라와 가장 비슷한 수준임을 알 수 있다.
쏘나타-빅맥 비교지수를 비교해 보면, 스위스를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이 모두 + 수치를 나타내, 일반식료품 대비 자동차의 구매가치가 우리나라보다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즉, 상대적으로 우리나라의 자동차 물가는 조사대상국가들과 비교해 낮은 편이다. 비교지수가 +1을 넘는 러시아와 중국,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에서는 자동차의 가치가 높아 쉽게 사기 어려운 상품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재미있는 곳은 스위스와 싱가포르다. 스위스는 예외적으로 비교지수가 - 수치를 나타내는데, 이는 지정학적인 여건상 농산물 수급이 어려워 일반식료품의 가치가 높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는 1인당 국민소득이 우리나라보다 높은 국가임에도 비교지수가 +2에 가까울 만큼 높은 수치를 보이는데, 이는 한정된 국토의 도로상황과 환경을 고려해 자동차의 신규등록을 엄격히 제한하는 싱가포르의 법규가 전반적인 차값을 올려놓은 데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쏘나타 지수와 쏘나타-빅맥 비교지수를 통해 살펴본 결과, 쏘나타를 기준으로 한 우리나라의 자동차 구매가치는 다른 나라들보다 비교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우리나라의 소비자들은 쏘나타를 사기 위해 다른 나라들보다 물가에 비해 낮은 수준의 가치를 지불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는 저개발 국가는 물론이고, 자동차문화가 발전되고 시장경쟁이 치열한 선진국과 비교해서도 마찬가지임을 지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앞에서 밝힌 대로, 이러한 지수는 절대적인 가치비교의 기준이 되지는 못한다. 그러나 비슷한 가격대로 팔리는 동급 차들의 값과 나란히 비교하는 등 미비점을 보완한다면 국가별 자동차 가치를 비교하는 데 있어 좀 더 정확하고 객관적인 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표 1> 쏘나타 지수와 빅맥 지수의 비교
==========================================================================
국가명 쏘나타 지수 현지 값(원) 빅맥지수 빅맥의 값(달러) 소나타-빅맥(비교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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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국 1 1천668만원 1 2.8 0
미 국 1.15 1천922만원1 1 2.8* 0.15
호 주 1.46 2천443만원2 0.83 2.33 0.63
러시아 1.5 2천504만원3 0.51 1.42 0.99
스위스 1.66 2천764만원 1.83 5.11 -0.79
독 일 1.77 2천957만원 1.24 3.48** 0.53
중 국 1.86 3천105만원 0.44 1.23 1.42
영 국 1.95 3천249만원 1.23 3.45 0.72
싱가포르 2.53 4천227만원4 0.7 1.95 1.83
말레이시아 2.56 4천264만원 0.48 1.33 2.08
--------------------------------------------------------------------------
1, 2: 2.4 AT 기본형(미국, 호주에서는 2.4X와 2.7X 모델만 판매)
3: 달러화 환산가격(변동환율로 인해 달러화로 판매가격 고시)
4: 차를 살 때 드는 필수 공과금(인증비, 도로세, 등록비)을 제외한 값(포함하면 5천380만 원)
*: 미국 4대 도시 평균
**: 유럽연합 유로화 사용지역 평균
< 자동차생활, 2004년 05월호 >
< 저작권자 (주)카라이프넷,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어떤 분들은 우리나라 자동차 메이커들이 외국에는 덤핑으로 팔아 본 손해를 국내 소비자한테서 비싼 값에 팔아서
메꾼다고 험담하시는데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걸 보면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차 구매에 있어서는 복 받은 것이더라구요.
암튼 재미로 보세요.
‘쏘나타 지수’로 살펴보는 자동차의 국가별 구매가치비교
세계 각국의 통화가치 비교에 흔히 인용되는 빅맥지수처럼, 자동차의 가치를 비교하기 위해 한국을 대표하는 승용차인 현대 뉴 EF 쏘나타를 기준으로 삼아 보았다. 미국과 호주의 자동차 구매가치는 우리나라와 비슷한 수준이고, 가장 높은 수준의 가치를 지불해야 하는 나라는 말레이시아로 나타났다
글·류청희 기자(chryu@carlife.net)
세계 각국의 통화가치를 비교할 때 흔히 인용되는 자료 중의 하나가 빅맥지수(Big Mac Index)다. 빅맥지수는 영국의 경제전문 주간지인 <이코노미스트>가 분기마다 발표하는 지수로, 전세계 주요국가에 진출해 있는 미국 맥도널드 사의 대표적인 패스트푸드 상품인 빅맥(Big Mac)의 값을 조사해 비교하는 것이다.
이것은 동일한 물건의 가치는 어느 곳에서나 동일해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환율을 결정하는 요인이 통화의 구매력에 있다는 구매력평가(Purchasing-Power Parity) 이론을 근거로 하고 있다. 즉, 같은 제품인 빅맥의 가격 차이를 통해 나라들 사이의 통화가치 차이를 짐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가치비교에는 맹점이 있다. 나라에 따른 통화가치의 차이, 즉 환율이 반드시 구매력에만 의존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빅맥지수는 환율의 평가에 있어 절대적인 가치기준이 되지는 못하고 참고자료 정도로만 활용되고 있다.
‘쏘나타 지수’로 각국 차의 가치비교 가능
하지만 우리가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제품이 세계 각국에서 어느 정도의 값에 판매되고 있는지 알 수 있다는 점에서 빅맥지수가 많은 사람들의 흥미를 끌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면 관점을 바꾸어서, 미국에서 시작되어 전세계로 진출한 일상적인 식품인 빅맥 대신 우리나라에서 만들어 전세계에 판매하고 있는 대표적인 상품인 자동차를 구매가치 비교의 기준으로 삼아보면 어떨까. 이런 호기심을 풀기 위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승용차일 뿐 아니라 세계 주요 국가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자동차로 판매되고 있는 현대의 뉴 EF 쏘나타를 기준으로 삼아 보았다.
물론 빅맥지수와 마찬가지로, 쏘나타를 기준으로 한 구매가치 비교지수를 절대적인 국가별 자동차 구매가치 지표로 삼을 수는 없다. 같은 자동차라 하더라도 판매되는 국가마다 자동차의 가격결정요인은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이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재료가 현지에서 공급되고 현지에서 만들어지는 빅맥과는 달리, 뉴 EF 쏘나타는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는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져 완제품 형태로 수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제품가격 외의 운송비와 관세 등 부가비용이 더해질 수밖에 없고, 국가별로 이런 비용의 차이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그러나 자동차의 값은 해당 국가의 전반적인 물가를 반영하며, 해당 시장에서의 경쟁차종 가격과도 밀접한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국가별 가격비교는 각 국가별 자동차 물가, 즉 시장에서 자동차의 구매가치가 어느 수준인지 비교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이러한 배경을 근거로, 우리나라에서 판매되는 뉴 EF 쏘나타의 가격을 1로 놓고 다른 국가에서의 판매가격을 원화로 계산했을 때의 값을 비교한 ‘쏘나타 지수’를 계산해 보았다.
빅맥지수, 통화가치 비교 참고자료로 이용
이와 함께 해당 시장에서의 물가를 기준으로 자동차가 갖는 구매가치를 상대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쏘나타 지수와 빅맥지수를 비교한 비교지수도 함께 계산해 보았다. 쏘나타 지수와 빅맥지수를 비교해보면, 해당 국가의 시장에서 자동차가 갖는 가치를 일반식료품을 중심으로 한 생활물가와 비교해볼 수 있다. 쏘나타 지수와 빅맥지수의 차이가 큰 국가일수록 자동차를 구입하기 위해 일반적인 물가에 비해 높은 수준의 가치를 지불해야 하고, 차이가 작은 국가일수록 좀 더 보편적이고 일상적인 수준의 가치를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한 비교지수를 통해 쏘나타의 국가별 물가대비 가격수준의 높고 낮음을 짐작해 볼 수 있다. 즉, 국내에서 판매되는 쏘나타의 값이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 어느 정도 싸거나 비싼 수준인지 알 수 있는 것이다.
쏘나타 지수와 빅맥지수의 상호비교를 위해, <이코노미스트> 2004년 1월 15일자에 실린 빅맥지수 및 조사대상국가를 놓고 이들 국가 중 뉴 EF 쏘나타가 판매되고 있으며 인터넷을 통해 가격조사가 가능한 국가를 조사대상국으로 선정했다. 조사대상국가는 독일, 러시아, 말레이시아, 미국, 스위스, 싱가포르, 영국, 중국, 호주 9개국이다.
뉴 EF 쏘나타의 국가별 값은 인터넷상의 세계 각국 현대자동차 홈페이지와 해당 국가의 자동차 정보 웹사이트 또는 현대자동차의 현지 딜러 사이트에 등록된 가격정보를 종합했다. 국가별로 판매되는 모델 등급과 장비들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되도록 차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모델과 장비 구성을 골랐다.
지수비교의 기준이 되는 국내판매 모델은, 다른 나라에서 판매되는 모델들과 장비를 비교해 수출용 모델의 공통적인 장비와 가장 유사한 장비를 갖춘 2.0 GVS 기본형 자동변속기 모델로 정했다.
뉴 EF 쏘나타는 국내에서 엔진 배기량에 따라 1.8X, 2.0X, 2.5X 모델이 있고 모델별로 장비에 따라 다시 세분화되어 있지만, 수출용 모델은 지역특성에 따라 2.0X 모델만 판매되는 곳, 2.0X와 2.7X 모델이 판매되는 곳, 그리고 2.4X와 2.7X 모델이 판매되는 곳 등 다양하다.
조사결과 가장 많은 국가에서 공통적으로 판매되는 뉴 EF 쏘나타는 2.0X 엔진에 자동변속기를 얹고 있어, 이 모델을 대표적인 가치비교의 기준으로 삼았다. 2.0X 엔진 모델이 판매되지 않는 곳인 미국과 호주는 2.4X 엔진에 자동변속기를 더한 모델로 자료를 대체했고, 아시아 지역 주요 국가 중 일본과 대만에서는 뉴 EF 쏘나타가 판매되고 있지 않아 조사대상에서 제외했다.
‘쏘나타 지수’ 가장 높은 나라는 말레이시아
조사된 자료를 토대로 쏘나타 지수를 <표1>과 같이 계산해 본 결과, 가장 지수가 낮은 국가는 미국(1.15)으로 나타났고 가장 지수가 높은 국가는 말레이시아(2.56)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와 미국의 빅맥지수가 같게 나온 것을 고려해 보면, 미국과 우리나라의 물가는 자동차와 일반식료품 모두 비슷한 수준임을 알 수 있다. 반면 말레이시아는 쏘나타-빅맥 비교지수도 가장 높게(+2.08) 나와, 일반식료품 대비 자동차의 구매가치가 매우 높게 나타났다.
조사대상 9개국의 평균 지수는 1.83으로, 쏘나타의 값이 평균적으로 우리나라의 두 배에 가까운 것을 알 수 있다. 지수가 평균보다 낮은 나라들은 대부분 북미와 유럽에 집중되어 있는데, 러시아를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은 대부분 OECD 회원국 중 1인당 국민소득(GNI per capita)이 우리나라보다 높은 나라들이다. 특히 미국과 호주는 자동차의 구매가치가 우리나라와 가장 비슷한 수준임을 알 수 있다.
쏘나타-빅맥 비교지수를 비교해 보면, 스위스를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이 모두 + 수치를 나타내, 일반식료품 대비 자동차의 구매가치가 우리나라보다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즉, 상대적으로 우리나라의 자동차 물가는 조사대상국가들과 비교해 낮은 편이다. 비교지수가 +1을 넘는 러시아와 중국,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에서는 자동차의 가치가 높아 쉽게 사기 어려운 상품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재미있는 곳은 스위스와 싱가포르다. 스위스는 예외적으로 비교지수가 - 수치를 나타내는데, 이는 지정학적인 여건상 농산물 수급이 어려워 일반식료품의 가치가 높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는 1인당 국민소득이 우리나라보다 높은 국가임에도 비교지수가 +2에 가까울 만큼 높은 수치를 보이는데, 이는 한정된 국토의 도로상황과 환경을 고려해 자동차의 신규등록을 엄격히 제한하는 싱가포르의 법규가 전반적인 차값을 올려놓은 데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쏘나타 지수와 쏘나타-빅맥 비교지수를 통해 살펴본 결과, 쏘나타를 기준으로 한 우리나라의 자동차 구매가치는 다른 나라들보다 비교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우리나라의 소비자들은 쏘나타를 사기 위해 다른 나라들보다 물가에 비해 낮은 수준의 가치를 지불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는 저개발 국가는 물론이고, 자동차문화가 발전되고 시장경쟁이 치열한 선진국과 비교해서도 마찬가지임을 지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앞에서 밝힌 대로, 이러한 지수는 절대적인 가치비교의 기준이 되지는 못한다. 그러나 비슷한 가격대로 팔리는 동급 차들의 값과 나란히 비교하는 등 미비점을 보완한다면 국가별 자동차 가치를 비교하는 데 있어 좀 더 정확하고 객관적인 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표 1> 쏘나타 지수와 빅맥 지수의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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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명 쏘나타 지수 현지 값(원) 빅맥지수 빅맥의 값(달러) 소나타-빅맥(비교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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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국 1 1천668만원 1 2.8 0
미 국 1.15 1천922만원1 1 2.8* 0.15
호 주 1.46 2천443만원2 0.83 2.33 0.63
러시아 1.5 2천504만원3 0.51 1.42 0.99
스위스 1.66 2천764만원 1.83 5.11 -0.79
독 일 1.77 2천957만원 1.24 3.48** 0.53
중 국 1.86 3천105만원 0.44 1.23 1.42
영 국 1.95 3천249만원 1.23 3.45 0.72
싱가포르 2.53 4천227만원4 0.7 1.95 1.83
말레이시아 2.56 4천264만원 0.48 1.33 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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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 2.4 AT 기본형(미국, 호주에서는 2.4X와 2.7X 모델만 판매)
3: 달러화 환산가격(변동환율로 인해 달러화로 판매가격 고시)
4: 차를 살 때 드는 필수 공과금(인증비, 도로세, 등록비)을 제외한 값(포함하면 5천380만 원)
*: 미국 4대 도시 평균
**: 유럽연합 유로화 사용지역 평균
< 자동차생활, 2004년 05월호 >
< 저작권자 (주)카라이프넷,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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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카니발 구입하면 골프세트 준다고 부러워할게 아니란거죠..
아반테xd가 2천만원 넘는것을 감안하면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