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살면서 느낀 자동차 생활 1-미국에서의 자동차 생활
- 김종만
- 1978
- 9
미국에 처음 왔을 때 느낀 점은 자동차가 무척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여기서 자동차가 많다는 의미는 교통 체증 때 볼 수 있는 차량이 많다는 의미도 있지만 자동차의 종류도 굉장히 많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저희 아들이 한국나이로 네살인데요.. 남자애라서 그런지 자동차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에 있을때는 같이 차를 타고 다니면서 자동차 이름을 자주 가르쳐주곤 했습니다.. 그랬더니 언제부턴가는 거의 대부분의 차의 이름을 알고 있더라구요.. 애들이 있으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아이들의 경우 자기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어른들이 생각하고 있는 것보다 더 좋은 기억력을 가지고 있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미국에 와서도 자동차를 보면서 이름을 가르쳐 줄려고 했었는데..
저부터도 자동차의 종류가 너무 많다보니 어떤게 어떤건지 구분이 가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자동차 이름 외우는건 처음부터 포기했습니다.. 그만큼 세계에 있는 거의 대부분의 차들이 모여있는 곳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미국에서 유명한 자동차 회사라고 한다면 GM, Ford, Daimler Chrysler의 빅3를 비롯하여 유럽의 폭스바겐, BMW, Fiat, 등등 일본의 Honda, Toyota, Nissan, 등등 그리고 한국의 현대, 기아, 대우(GM 에 넘어갔지만 그래도 Dawoo 라는 이름으로 다니는 차들이 많습니다) 등 전세계의 모든 차량 회사들이 모여있습니다.
미국에서의 자동차는 그야말로 필수품 입니다.. 정말로 차가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먹거리를 사러 마켓에 갈려고 해도 가장 가까운 곳은 차로 10~20분은 가야합니다. 한국에서와 같이 집앞이나 아파트 단지내의 슈퍼마켓은 없습니다. 그런 면에서는 한국이 훨씬 사람이 살기 편한 곳이죠...
또한 한국에서는 대중교통이 잘 완비(?)되어 있어서 자기가 마음만 먹으면 어디든 갈 수 있지만 미국에서는 자동차가 없으면 집밖에 나갈 수 없습니다...
미국도 한국과 같이 버스나 택시 같은 대중교통은 있습니다. 그렇지만 버스는 30분에 한대가 올까말까할 정도이고 택시는 거의 잡기가 힘들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아마도 관광객이 많은 호텔 주변이나 다운타운 방면에는 자주 볼 수 있겠죠) 그리고 버스는 대부분 돈이 없는 사람들이 많이 이용합니다.. (제가 있는 텍사스 주에는 히스패닉들이 많이 살아서 대부분 그런 사람들이 이용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약간은 위험하기도 하고 분위기가 삭막하다고 합니다) 보통 한번 탈때 1달러 정도를 내는데 그러면 2시간동안 갈아탈 수 있는 교환권을 줍니다.. 그걸 가지고 있으면 2시간동안은 몇번이고 갈아타고 다닐 수 있습니다.
미국에 사는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차량이 2대는 기본이고 식구가 많은 집은 3대 이상이 있는 집도 있습니다. 자동차의 종류도 승용차가 반정도를 차지하지만 이외에도 트럭(여기서 트럭은 무소 스포츠와 같이 5인승에 뒤에 물건 등을 많이 실을 수 있도록 한 차량들)도 많이 타고 다니며 식구가 많은 집은 기아의 카니발(미국에서는 세도나라고 이름 붙여져 있습니다) 같은 밴차량들을 많이 타기도 합니다. 밴은 넓은 실내 공간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여행을 할 때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미국에서 차를 타고 다니면서 느낀 또한가지 특이한 점은 뚜껑이 없는 스포츠카의(보통 컨버터블이라고 하죠) 경우 한국에서는 돈많은 집 자식(?)들이 타고 다니는 경우가 많은데 미국은 젊은 사람들 보다는 나이가 많이 드신 분이 많이 타고 다니는걸 볼 수 있습니다..
왜그런지 다른 한국분에게 물어보니 스포츠카의 경우 차량값이 비싸다보니 젊은 사람들 보다는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나이드신 분들이 많이 타고다닌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차를 살 여유가 없는 젊은 사람들의 경우 스포츠카와 같은 좋은 차보다는 중고차나 예전에 부모님이 타고다니던 고물차를 물려받아서 타고 다닙니다.. 그래도 창피해하거나 불편해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런 점들은 우리나라 젊은이들도 본받아야 할 점인 것 같습니다.
차를 타고 가다보면 어떻게 저런 차를 타고 다닐까 싶을 정도로 낡고 오래된 차를 볼 수 있는데 그래도 아무 거리낌 없이 길거리를 활보하고 다니는 차들이 많습니다. 차들도 보통 5년에서 10년 된 것은 기본이고 20년 이상된 차들도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이런걸 보면서 우리 나라에서도 자동차가 자신을 과시하는 재산이 아니라 타고 다니는 운송수단으로 자리 잡을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그런 생각을 가지고 계시겠지만..)
글을 쓰다보니 주제에 맞지 않게 너무 중구난방으로 쓴것 같은데.. 제가 워낙 글재주가 없어서 그렇습니다..
그러니 읽으시는 분들이 이해해 주시구요... 차츰 나아지겠죠...
그리고 다음에는 자동차 구입에 대해서 써볼까 합니다...
(리플을 달아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리플 하나하나에 힘을 내서 제가 알고 있는 모든 것들을 남김없이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모든 동호회 여러분들 안전운전 하시길 바라며..
여기서 자동차가 많다는 의미는 교통 체증 때 볼 수 있는 차량이 많다는 의미도 있지만 자동차의 종류도 굉장히 많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저희 아들이 한국나이로 네살인데요.. 남자애라서 그런지 자동차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에 있을때는 같이 차를 타고 다니면서 자동차 이름을 자주 가르쳐주곤 했습니다.. 그랬더니 언제부턴가는 거의 대부분의 차의 이름을 알고 있더라구요.. 애들이 있으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아이들의 경우 자기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어른들이 생각하고 있는 것보다 더 좋은 기억력을 가지고 있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미국에 와서도 자동차를 보면서 이름을 가르쳐 줄려고 했었는데..
저부터도 자동차의 종류가 너무 많다보니 어떤게 어떤건지 구분이 가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자동차 이름 외우는건 처음부터 포기했습니다.. 그만큼 세계에 있는 거의 대부분의 차들이 모여있는 곳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미국에서 유명한 자동차 회사라고 한다면 GM, Ford, Daimler Chrysler의 빅3를 비롯하여 유럽의 폭스바겐, BMW, Fiat, 등등 일본의 Honda, Toyota, Nissan, 등등 그리고 한국의 현대, 기아, 대우(GM 에 넘어갔지만 그래도 Dawoo 라는 이름으로 다니는 차들이 많습니다) 등 전세계의 모든 차량 회사들이 모여있습니다.
미국에서의 자동차는 그야말로 필수품 입니다.. 정말로 차가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먹거리를 사러 마켓에 갈려고 해도 가장 가까운 곳은 차로 10~20분은 가야합니다. 한국에서와 같이 집앞이나 아파트 단지내의 슈퍼마켓은 없습니다. 그런 면에서는 한국이 훨씬 사람이 살기 편한 곳이죠...
또한 한국에서는 대중교통이 잘 완비(?)되어 있어서 자기가 마음만 먹으면 어디든 갈 수 있지만 미국에서는 자동차가 없으면 집밖에 나갈 수 없습니다...
미국도 한국과 같이 버스나 택시 같은 대중교통은 있습니다. 그렇지만 버스는 30분에 한대가 올까말까할 정도이고 택시는 거의 잡기가 힘들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아마도 관광객이 많은 호텔 주변이나 다운타운 방면에는 자주 볼 수 있겠죠) 그리고 버스는 대부분 돈이 없는 사람들이 많이 이용합니다.. (제가 있는 텍사스 주에는 히스패닉들이 많이 살아서 대부분 그런 사람들이 이용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약간은 위험하기도 하고 분위기가 삭막하다고 합니다) 보통 한번 탈때 1달러 정도를 내는데 그러면 2시간동안 갈아탈 수 있는 교환권을 줍니다.. 그걸 가지고 있으면 2시간동안은 몇번이고 갈아타고 다닐 수 있습니다.
미국에 사는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차량이 2대는 기본이고 식구가 많은 집은 3대 이상이 있는 집도 있습니다. 자동차의 종류도 승용차가 반정도를 차지하지만 이외에도 트럭(여기서 트럭은 무소 스포츠와 같이 5인승에 뒤에 물건 등을 많이 실을 수 있도록 한 차량들)도 많이 타고 다니며 식구가 많은 집은 기아의 카니발(미국에서는 세도나라고 이름 붙여져 있습니다) 같은 밴차량들을 많이 타기도 합니다. 밴은 넓은 실내 공간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여행을 할 때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미국에서 차를 타고 다니면서 느낀 또한가지 특이한 점은 뚜껑이 없는 스포츠카의(보통 컨버터블이라고 하죠) 경우 한국에서는 돈많은 집 자식(?)들이 타고 다니는 경우가 많은데 미국은 젊은 사람들 보다는 나이가 많이 드신 분이 많이 타고 다니는걸 볼 수 있습니다..
왜그런지 다른 한국분에게 물어보니 스포츠카의 경우 차량값이 비싸다보니 젊은 사람들 보다는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나이드신 분들이 많이 타고다닌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차를 살 여유가 없는 젊은 사람들의 경우 스포츠카와 같은 좋은 차보다는 중고차나 예전에 부모님이 타고다니던 고물차를 물려받아서 타고 다닙니다.. 그래도 창피해하거나 불편해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런 점들은 우리나라 젊은이들도 본받아야 할 점인 것 같습니다.
차를 타고 가다보면 어떻게 저런 차를 타고 다닐까 싶을 정도로 낡고 오래된 차를 볼 수 있는데 그래도 아무 거리낌 없이 길거리를 활보하고 다니는 차들이 많습니다. 차들도 보통 5년에서 10년 된 것은 기본이고 20년 이상된 차들도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이런걸 보면서 우리 나라에서도 자동차가 자신을 과시하는 재산이 아니라 타고 다니는 운송수단으로 자리 잡을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그런 생각을 가지고 계시겠지만..)
글을 쓰다보니 주제에 맞지 않게 너무 중구난방으로 쓴것 같은데.. 제가 워낙 글재주가 없어서 그렇습니다..
그러니 읽으시는 분들이 이해해 주시구요... 차츰 나아지겠죠...
그리고 다음에는 자동차 구입에 대해서 써볼까 합니다...
(리플을 달아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리플 하나하나에 힘을 내서 제가 알고 있는 모든 것들을 남김없이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모든 동호회 여러분들 안전운전 하시길 바라며..
댓글 9
스포넷은 자동 등업 시스템입니다. 가입후 가입인사 게시판과 출고신고 게시판에 인사 남겨주세요. 함께 환영 댓글 다시면 어느새 등급이 올라갈겁니다. ^0^
나이 지긋하게 드신 분들이 빠~알간 스포츠카를 운전하는 모습을 상상해 보니 신기하기도, 즐겁기도 합니다. 저도 나중에 백발에 뚜껑열리는 스포츠카에 앉아서리... ㅋㅋㅋ. 좋은 글 고맙습니다, 종만님.
지난해 겨울 낙산에 놀러 간적이 있었는데 앞에 벤츠SLK(물론 컨버터불) 가 천천히 가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살짝 앞지르면서 어떤 사람이 타고 있나 봤더니
환갑이 훨씬 넘은 노부부가 백발에 선글라스 끼고 타고 계시더라구요
얼마나 멋지고 존경스러워 보이던지..
나는 저나이에 저럴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살짝 앞지르면서 어떤 사람이 타고 있나 봤더니
환갑이 훨씬 넘은 노부부가 백발에 선글라스 끼고 타고 계시더라구요
얼마나 멋지고 존경스러워 보이던지..
나는 저나이에 저럴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잘 읽었구요... 다음 글 정말 기대됩니다....
힘내서 열씨미 써주세요....
감사감사....^ ^
힘내서 열씨미 써주세요....
감사감사....^ ^
미국의 경우 자동차를 거의 끌고 다니는 경우가 기름값이 엄청싸서 가능하다고 하는데
리터당 미국은 얼마나 하나요?
리터당 미국은 얼마나 하나요?
미국 기름값 엄청나게 쌉니다. 포드승용 (포커스)에 만땅 체우는데 여기서 가스채우는것과 별반차이가 없더군요,^^
부럽더군요. 그리구 폭주족들 가끔아주가끔있습니다. 미국은 오래된걸 좋아해서요. 오래된차에 튜닝해서 다니면 명품족으로 생각합니다. ^^
부럽더군요. 그리구 폭주족들 가끔아주가끔있습니다. 미국은 오래된걸 좋아해서요. 오래된차에 튜닝해서 다니면 명품족으로 생각합니다. ^^
자동차 신문 특파원 김종만(님)기자였습니다.~~ 하는것 같습니다. 정말 잘 봤습니다. 미국의 차문화를 조금은 알수 있어서..
오래쓰는 건전한 절약정신은 배우면 좋을것 같습니다. 우선 튼튼하고 오래쓸수 있는 차부터 만들어야 겠죠?
앞으로도 건전한 미국 생활 수기를 부탁드리며... 기대가 되네요..^^* 회원님! 안전운전하시길...
오래쓰는 건전한 절약정신은 배우면 좋을것 같습니다. 우선 튼튼하고 오래쓸수 있는 차부터 만들어야 겠죠?
앞으로도 건전한 미국 생활 수기를 부탁드리며... 기대가 되네요..^^* 회원님! 안전운전하시길...
요새 미국도 기름값 많이 올랐습니다.
2주전에 샌프란시스코에 간 적이 있었는데, 거기를 갤런당으로 팔죠. (참고로 1갤런 = 3.78리터입니다.)
우리나라 환율로 보면 대략 1리터당 700-800원정도 했던 것 같습니다.
2년전에는 절반정도 했습니다.
기름값 엄청싸다고 생각하면 안됩니다.
절대적인 가격은 절반정도하지만, 걔냬들의 하루 이동거리는 장난이 아닙니다.
샌프란시스코도 우리나라처럼 도심에서 일하고 주변으로 퇴근하고 그러는데,
(샌프란시스코내의 집은 비쌉니다. 돈없는 사람은 약간 떨어진데 가야죠.)
보통 highway로 100km를 1시간-2시간정도 가야됩니다.
실제 서울 ~ 대전간 거리 맞먹습니다.
걔내들 스케일로 보면 우리나라 서울 ~ 대전간이 강남 ~ 분당 혹은 수지 정도이지 싶습니다.
거기를 매일 출퇴근한다고 생각해보세요.
기름값 절반이라고는 하지만, 이동거리가 2배는 되기 때문에, 실제 유지비는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보통 미국, 캐나다등에서 살다온 사람들은 2-3시간정도 운전해서 닿는 거리는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미국 생활비 장난아닙니다.
2주전에 샌프란시스코에 간 적이 있었는데, 거기를 갤런당으로 팔죠. (참고로 1갤런 = 3.78리터입니다.)
우리나라 환율로 보면 대략 1리터당 700-800원정도 했던 것 같습니다.
2년전에는 절반정도 했습니다.
기름값 엄청싸다고 생각하면 안됩니다.
절대적인 가격은 절반정도하지만, 걔냬들의 하루 이동거리는 장난이 아닙니다.
샌프란시스코도 우리나라처럼 도심에서 일하고 주변으로 퇴근하고 그러는데,
(샌프란시스코내의 집은 비쌉니다. 돈없는 사람은 약간 떨어진데 가야죠.)
보통 highway로 100km를 1시간-2시간정도 가야됩니다.
실제 서울 ~ 대전간 거리 맞먹습니다.
걔내들 스케일로 보면 우리나라 서울 ~ 대전간이 강남 ~ 분당 혹은 수지 정도이지 싶습니다.
거기를 매일 출퇴근한다고 생각해보세요.
기름값 절반이라고는 하지만, 이동거리가 2배는 되기 때문에, 실제 유지비는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보통 미국, 캐나다등에서 살다온 사람들은 2-3시간정도 운전해서 닿는 거리는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미국 생활비 장난아닙니다.
예전 글 다시 한번 눈팅해봤습니다.^^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회식자리에서 "내가 미국에 있을때 말이쥐~ 차들이 말야...." 라고 잼나게 써먹겟습니다. ^^*
울 동호회 대단합니다. 또 뿌듯합니다. 이야~ 특파원까징 계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