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멘또 가방
- 〔서경〕원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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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방 만들었습니다 ^^
아래는 제 블로그 글이고 항상 안운하세요...
메멘또 가방
나무로 만든 가방 두번째.
예전에 아래 사진 처럼 삼나무 12T 짜리로 가방을 만들어 봤는데 나무의 두께로 인해 내부 공간 활용에 제약이 있었고
어깨 끈이 없어 가끔 불편함을 느껴 다시 만들어 보겠다고 생각만 하고 몇 개월이 흘렀다.
이번에 만든 가방은 나무 두께를 최대한 얇게 하고자 합판 중 나뭇결 좋은 낙엽송합판으로 정하고
테두리는 히노끼 10T로 만들었다.
낙엽송합판을 구해 놓고 블랙스테인 작업까지 하고도 시간이 그렇게 오래 흐른 이유는
가방끈까지도 나무로 만들어 보려는 이런 저런 시도가 번번이 실패하는 바람에
애꿎은 나무만 축내고 시간도 덤으로 축냈기 때문이다.
히노끼 판재를 45도 컷팅해 액자모양의 틀을 만든다.
본드 곱게 펴 발라주고...
졸대용 나무로 문짝을 보강.
손잡이를 만들려고 목봉을 주문했는데
목봉 손잡이는 여러번 만들었으니 이번에는 직접 나무를 잘라 만들기로 하고 홀소와 직소로 만들었다.
손.잡.이.....하면
시중에서 파는 물건들은 몸통과 일직선이 되도록 만들어진 게 대부분?이지만
나는 한 쪽을 살짝 경사지게 만들어 약동적인 느낌이 들도록 했다.
(물론 혼자만의 느낌이고 생각이다)
처음 무슨 생각으로 만들엇는지....대따 크다.
옷장 손잡이 정도 크기여서 작게 다시 만들었다.
등산용품 중에서 징발한 어깨끈을 가방에 깔끔하게 다는 방법을 머리 쥐나게 생각하다
귀차니즘으로 집어 던져 두었는데 그러면 또 다시 몇 개월이 흐를 뻔 했다.
프라스틱 고리 같은 게 없이 탈,착이 가능한 방법은 내 머리로는 불가하나 싶없는데
우연히 옆에 둔 카메라끈을 보니 해답이 보였다.
즉....컨닝을 한 것이다.
원형 부분만 남기고 모두 제거.
몽이 매 만들고도 남은 서스나 얇은 판재 - 원래는 침대 후레임 만들 때 촉절단 하고 남은 부분인데
그동안 참으로 요긴하게 잘 썼다 - 로 가방끈 걸이를 만들어 붙이기로 한다.
끈 넓이에 맞게 공간을 확보했다.
처음에는 간단히 이런 액자고리를 측면에 달고 가방끈을 연결할까 했는데
경첩까지도 생략하고 만드는 마당에 끈을 거는 부분이 너무 투박해 보여 맘에 들지 않았다.
완성하고 나니 앞,뒷면 구분도 보기에는 헷갈릴 정도였는데
한 번은 뒷판을 잡고 열겠다고 낑낑대는 헷갈리즘?을 겪고 보니
아무래도 뭔가 구분?이 가는 게 필요하다 싶어 손잡이를 달까....하다가
테두리를 잡고 열면 되는 구조라서 손잡이는 굳이 필요가 없고해서
아주 간단한 스텐실만 새겨줬다.
라틴어로
메.멘.또.
(memento)
기억하라.
세상을 살다보면 잊어야 할 것들이 잊혀지지 않아 괴로울 때도 있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들이 잊혀지는 경우도 많으니
기억하라....
결 좋은 나무에는 스텐실을 피하는 게 원칙이지만
피치못할? 앞,뒤 구분용이다....+_+
그래서 제목도 메멘또 가방이다.
다이하다 실수 하는 것들도 모두 메멘또....
뒷태...
스텐실이 없으면 앞, 뒤 구분도 어렵다....
철물 액자고리 대신 나무로 이렇게 완성된 끈 고리.
업무용으로 쓸 가방이라 회사 지급품 가방에서 적출한 금속 로고...
나무면에 딯지 않게 끈 마감 접힘 부분 사이에 고정장치를 접어 끼웠다.
불필요시 다시 빼면된다.
끈은 당연히 뺄수도 있고 길이 조절도 가능하다.
내 사이즈에 맞게 조절 후 고정.
손잡이의 사선 모양. 혼자서 역동적이라고 우긴다.
그러나 듣는 사람은 없다....
크기는 외경이 400 x 300이다.
내부 모습인데 경첩을 달지 않아 문짝은 저렇게 분리 가능하다.
경첩이니 잠금장치니 하는 것들을 모두 배제하여 그저 나뭇결만 보이게 만들겠다는 생각에 이런 스타일?이 되고말았다.
DIY STYLE....ㅋㅋ
한 쪽 공간이 업무용 책자와 휴대무전기 등이 들어갈 자리고 나머지는 개인 소지품을 넣을 생각이다.
무게를 고려해 칸막이도 하나만 설치했다(히노끼 루바 자투리)
잠금장치 대신 자석을 양쪽에 이용해 봤는데
문짝용 자력으로는 충분하지만 가방용으로는 어딘가 부족해
스카치네 롤러빠찌링을 달았다. 작고 깔끔해 이런 용도로는 딱이다.
안에 책을 넣고 뒤집어 흔들어 봤는데 열리지 않으니 일단 잠금장치로서는 합격점인 것 같다.
양쪽에 심은 지석.
경첩 생략한 문짝 모습.
살짝 돌출된 얇은 나무 부분이 화살표 공간에 들어간다.
이러다 나무로 수대도 만들겠다.....+_+
합판이지만 혹시나 변형이 올지 모른다는 생각에 테두리에 졸대를 둘렀고
나중에라도 경첩쓰게 되면 피스가 합판을 뚫고 나가므로 졸대 부분에 달면 된다.
바닥에는 고무를 달아 그냥 바닥에 두어도 나무에 손상 없도록 했다.
벤치를 보니 갑자기 여행의 기억이 떠 오른다.
그런 걸 기억하라고 memento인가...
어디론가 떠나고픈 느낌이 든다.
〔서경〕원폴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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