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이야기.... 이럴때는???
- badthi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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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부득이하게 퇴사를 하고 백수생활을 하고 있는 한 청년입니다.
술, 폭력, 외도, 의처증(도청기 등등, 집 가처분)이 있는 아버지가 있습니다.(어릴때 공기총 사건, 어항 깨진 사건, 어머니 팔 부러진 사건, 다시 정맥 끈어져 제가 업고 병원으로 달려간 사건, 고막 터진 사건, 수건으로 목 조른 사건 등등)
어학연수 도중 아버지 간경화 소식 듣고 중도 귀국 해버렸습니다. 아직 젊기에 과감하게 포기하고 입국하였습니다. (눈물흘리는 어머니의 호출)
학교 시험기간에 술 취해서 약 150km를 택시타고 학교 도서관까지 쫒아오셨었죠. 제가 전화 안받고 개긴다고..;; 때려죽인다고.
오라고 했습니다. 도서관 앞에서 한바탕하고, 참을수 없어 시험이고 뭐고 때려치고 술 먹으러 갔습니다. (후배 동생이 함께 해주더군요.) 다음날 시험보러 안갔는데, 동기한테 전화와서 전공인데 포기말라고 자기꺼 보여준다고 일단 보라고 하더군요. 고마워서 그냥 가서 시험만 봤습니다. (노컨닝) 교수님께서 그래도 중간은 주시더군요.
강원도 원주, 양평 등등 좋다는 병원 알아보려고 별별 군데 다 다녔습니다.(혼자서 또는 어머니와), 결국 학교 친구 추천으로 경기도 의왕의 모 병원을 알게 되었죠. (슬픈건 친구네 어머니께서 그곳에서 돌아가셨습니다.)
아버지를 그 병원에 강제로 모시고, 퇴원 입원등등을 반복하였죠. 굉장히 힘든 시기였습니다.(다른 병원도 한 5군데 이상 다녔던 것 같네요)
결국 대학교 말년에 휴학을 하고 (굉장히 중요한 시기죠. 직장생활도중에는 불가능할꺼 같아서...) 간암인 아버지와 간이식 수술을 했습니다. 드렸죠. 간을....(이때도 좀 많이 시끄러웠습니다. 친가식구들과 아버지의 기세, 어머니의 억울함. 결국 자식 배까지 가름)
1년간은 눈치는 보는지 좀 조용하더라고요. 뭐 그전에 감금병원에 가두기도 하고 했는데..(학업도중 병원가서 시중들고 별 x랄 다했습니다.)
어찌되었건간에 학교를 졸업하고 3개월 있다가 전공살려서 취직을 하였습니다. 4달 정도 열심히 직장생활하는데 아버지의 술 다시 시작되고, 가면 안될 상황인 칼까지 들고 어머니 협박, 저한테 도끼 던지고 주먹질하고. 자식이니깐 말로만 데들었죠.
한번은 도저히 안되서 힘으로 제압했습니다. (폭력은 아니고 방어차원에서 힘으로 눕혀 놨습니다. 약 10여분간 힘빠질때까지)
상황은 그렇게 정리하였고, 다시 회사 출근... 또 다시 반복되는 어머니한테의 폭력. 병원에 다시 가두었죠. 친가쪽에서는 별 x랄 다하고. 결국 회사 퇴사 결정하였습니다. 1달 약간 넘긴 기간동안 인수인계해주고, 그래도 열심히 했던지 실업급여 등등 송별회 다 해주시더군요. 너무 감사했습니다. 사장님께서 두번씩, 부장님 계속,,말리고 전무님 저 퇴사하고 나서도 격려 문자 보내주시고...했습니다.
이젠 집안 정리 들어가기 위해 돌입했습니다. 근데 이게 웬걸... 약 1달간 있으니, 직장 그만둔게 잘못된거다 뭐 어쩐다 저쩐다. 그렇습니다. 현재 놀고 있습니다.
최근에 고등학교 선배 소개로 다른 회사 입사 결정되었습니다. 사장님 면접 보고, 사장님께서 매우 좋아하시고. 그랬습니다.
당일날 과장님이 소주한잔 하고 싶다고 하여 마시러 갔습니다. 도중에 또다시 어머니 콜~ 왔습니다. 칼들고 문잠고 위협한다고요.
에휴. 또 포기나 싶었습니다. 방법이 없습니다. 결국 선배형님과 사장님께 직접 사정 말씀 드리고, 감사하다는 말씀과 함께 포기하였습니다.
조금전 12시 즈음 어머니께 전화가 왔더군요. 주먹질한다고, 어머니께서는 구원을 요청하시는데, 이게 한두번이지 제 인생 어디있을까요? 이런 말씀 드리면 미안하다고 니가 희생은 많이 했는데 현실이 그런걸 어떻하냐고 하십니다.
그러게 이혼수속 진행중일때 왜 머뭇거리시는지...;;
어찌되었건 상황을 좀 정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아버지와 함께 없어지던지(제가 해야겠지요.) 아니면 강력하게 이혼쪽으로 밀고 나갈지.. 지금으로서 가장 쉬운게 아버지를 제가 해하는 거 같습니다.
두서가 없네요. 일들이 너무 장황하여, 글이 많이 딱딱합니다.
현실적인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댓글 7
친가들 소리는 그냥 옆집 개가 있구나 정도 생각하시구요
전문 기관에 도움요청하시고 아버님을 격리조치하는게 급선무인거 같습니다 정 안되시면 경찰까지 대동하셔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가정폭력 이거 가정문제만이 아닙니다 너무극단적인 생각은 하지마시구요 전문기관에 상담부터 한번 받아보세요
뭐라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지만,
극단적인 생각은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힘내시고요, 다른 기관에 문의를 해보셨으면 하네요.
가정사라 뭐라 깊이 말씀드리지 못하겠네요.
힘내시고요~ 다시 즐거운 날이 오실거라 믿습니다.
너무 힘드시겠지만 절대로 극단적인 생각은 하지 않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다른것은 어떤 글로도 위안이 되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정 안되시는 상황이라면 아버님을 격리 조치하여 전문적인 치료를 받으시도록 하는것이 가장 최선이
아닐까 생각하네요....
절대로 극단적인 생각 마시고 힘내시길...... 올라가야할 언덕이 높고 험할수록 내려 가는 길 또한
그만큼 수월하고 쉬울것이라 믿어봅니다. 힘내시고요
가정폭력상담소에도 한번 가보시길 권장합니다..
상담소에서 실질적으로 어떤 상황에서 어떤 조취를 취할 수 있는지도 알려줍니다...
상태를 봐서는 격리치료도 고려해보실만 합니다만....
극단적인 상황으로 치닫기 전에 문제해결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몸과 마음이 지쳐가는 상황에 감정이 격해지셨겠지만, 한숨 돌리시고 차분히 생각해보세요...
서로 이래저래 다칠상황 보다는 서로 안다치는 선에서 잘 해결하는 쪽으로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힘내세요..
언제까지 갈지... 참. ㅎㅎ
힘내겠습니다.
지금은 잘 지내시는지 궁금하네요... 우연히 옛 생각나서 들어와봤는데
마지막에 적으신 극단적인 방법이 최선은 아니라고 보구요.
조심스레 조언을 드리자면..
0. 화목하지 못한 가정이 80%는 됩니다. 정도의 차이만 있을뿐이지요.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1. 간이식에 학업. 직장생활에 영향 받을 정도였고 자식으로서는 최선을 다하셨네요.
그렇지만, 함께 극단적인 방법이 최선은 아닙니다.
2. 친가쪽의 형제들. 친척들은 분리해서 생각하십시요.
그분들은 훈수 두고 간간히 참견하는 입장이죠. 그분들이 부양하는 입장은 아닙니다.
3. 어머님을 포함하여 직계가족간에 회의를 하시고 요양+정신과 치료가 병행 될 수 있는 곳으로
진료 계획을 잡으심이 좋겠습니다.
솔직히 어떤 심리적인 문제라기 보다는 어느정도 만성의 알콜중독에 따른 폭력성이라 보여지구요.
그게 완치 되거나 호전 된다고 장담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가장 바람직한건 몇개월. 또는 1년이 걸리더라도 전문시설에서 치료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4. 이혼이 현재로서는 직접적인 해결책은 아니라고 보구요. 어느정도 대화가 통할때
아버님께 압박 수단으로 사용 될 수 있겠으나, 이혼이 성립된 이후에도 기존과 같은
상황은 충분히 재연 될 수 있구요. 술을 제어 못하고 술이 들어가면 심신상실의 상태가 되는데
법적인 혼인관계 여부가 폭력성이 발휘되는 상황에 영향을 주지 못합니다.
어찌보면 이혼후 부부간의 호적정리는 끝나지만, 부자지간의 연은 끊을 수 없고
부양 문제나 제2차 문제가 발생될 개연성만 높아집니다.
5. 따라서, 가족회의후 확실한 결정을 실시하고 전문의를 통해 알콜정신병이나 만성중독에 따른
판정까지 각오하고 치료 계획을 수립하시기 바랍니다.
어머님이나 가족과 함께 방문후 진단을 받으시고 조언을 구한뒤
아버님을 모시고 구체적인 치료 계획을 들으시구요. 치료를 거부하실 경우
어느정도의 격리는 불가피하다는 점 충분히 각인 시켜드리고 모실 준비를 해야겠죠...
에고.. 많이 힘드시겠지만, 아무래도 가족선에서 해결하기는 어려운 상황인거 같습니다.
전문의 상담후 전문병원에서 중장기적인 치료계획에 따라 추진하시길 조언드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