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견례를 앞두고 있습니다. 조언좀..
- [서경]박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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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5세 남자입니다.
양가 부모님께는 서로 인사는 드린 상태이구요
참고로 저희 집은 첫뻔째 결혼이고 상대방은 막내딸 세번째 결혼입니다.
일단 교제한지는 10개월정도 되었고 암묵적으로 내년쯤 결혼을 합의한 상태입니다. 그런데 여자친구쪽 부모님이 목포에서 거주하시는데(저는 인천) 친인척 결혼식때문에 서울로 올라오는김에 이번달안에 부모님끼리 인사드리자고(상견례) 하십니다.
그래서 저도 어짜피 목포로 내려가서 하지 않을거면 올라오시는김에 하는것도 좋겠다 싶어 그러자고 했죠.
정답은 없겠지만 갑작스레 상견례일자가 잡히고 보니 여러가지 걸리는게 있어서 결혼 선배님들께 조언을 구하고자 합니다.
1. 상견례전 결혼준비와 관련하여 일정부분 합의사항(예단,신혼집등)을 마련후에 양가 부모님께 전달후 상견례를 하는게 아닌가
2. 간단히 아무런 부담없이 식사만 하는 자리로 생각하고 자리를 마련하는건 제가 틀리게 생각하고 있는건 아닌지
3. 막상 갑작스레 상견례일자가 잡고 생각해보니 뭔가 차근차근 계획이 잡혀있지 않은 상태에서 상견례를 하는건 의미가 없지않나 싶어 이런 이유로 상견례를 미루자고 이야기하면 오히려 더 않좋은 결과가(그쪽부모님께) 나오지는 않을까(사실 미루고싶은 생각이 간절함)
참고로 제가 근무중인 회사가 어려운상황이고 이와 관련하여 주식으로 들어간 자금(전재산)도 묶여버린 상태라는거는 최근에 여자친구와 그쪽 부모님 귀에도 들어간 상태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덜컥 서울에 올라오는김에 상견례를 한다는게 양가 부모님께 오히려 상처를 입혀드리는게 아닌가 하는 염려가 가장 큽니다.
아..어떡해 해야 할까요. 상견례를 미룰까요 아니면 개인적으로 어려운상황이지만 무리해서 진행을 하는게 나을까요..ㅜ
댓글 6
하나. 확실히 결혼할 생각인지.. ^^ (당사자간의 합의)
둘. 양가 부모님중 한쪽이라도 강한 반대가 없는지..?
일단 두가지 모두 문제가 없다는 가정하에서 답변 드립니다.
1. 상견례는 첫 인사 자리입니다. 예단이나 혼수. 살림집 이야기는 거의 꺼내지 않구요.
서로 서먹서먹 하지만, 집안대 집안의 만남으로 처음 인사하는 의미가 큽니다. 걱정마시구요.
2. 대신 분위기는 예비신랑이나 예비신부가 이끌어야 합니다. 너무 성의 없으면
한쪽에서 기분 상할 가능성도 있고 여자친구분이 아주 적극적인 성격이 아닌 이상
상견례 자리는 박과장님이 먼저 알아보시고 여친 동의하에 최종 예약하시기 바랍니다.
팁 하나 드리자면. 상견례 자리는 서로 불편하고 낯설고 그렇습니다.
분위기는 신랑쪽에서 이끌어 풀도록 노력하시구요. ^^;
식사하는 곳은 <한정식>집이 좋습니다. 마땅치 않으면 일식정식을 드시는 것도 좋겠구요.
식사가 조금씩 계속 나오면서 분위기 썰렁해지고 지나치게 가라 앉는 것을 막아주구요.
어르신들간에 음식 이야기 하면서 자연스레 시간도 잘갑니다. -_-;
후식까지 포함하면 보통 1시간30분은 훌쩍 가게 되니 대충 상견례 시간도
상호 불편함이 적을거구요.
3. 상견례는 미루지 말고 그대로 추진하시는게 좋습니다. 미루다보면 여친과
아무래도 트러블 발생 확률도 높고 한쪽이라도 부모님 귀에 상견례 일정 이야기가
나왔다면 그대로 가시는게 좋죠.
목포와 서울 거리상 한쪽에서 일방적으로 이동하는게 괜시리 양가 부모님 기싸움으로
보일 수 있는 부분인데. 다행히 상경 예정이 있다면 그때로 맞춰드리고 배웅할때
예비신랑꼐서 함께 가주시면 좋겠지요.
너무 복잡하게 생각치 마세요~ 부딪히세요~
혼수나 예단등은 부모님 급에서 보다는.. 먼저 결혼한 형제,자매 한분 정도 함께
의논해보시면 되겠구요. 무리하게 하기 보다는 신혼집 얻는데 보태기로
여친과 합의하시길 권합니다~ ^^*
신랑님이 잘하셔야 상견례 분위기가 좋아집니다~ ^^
썰렁할지언정 농담도 잘하시고 편안한 분위기가 되도록 만들어 가시는 것이 젤로 중요하겠네요~
부디 잘 치루시기를~ ^^
절대!
하지말아야할 행동은
음식타박입니다.
음식이 맛이 없네 어쩌네 하지마세요.
딸 잘 키워서 보내줘서 고맙다고요ㅋ 별거 아닌거 같은데 저희 엄니 너무 기분 좋아하셨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저 상견례할때 똑같이 저희 엄니가 준비하셨습니다.
당연히 여친 어머니도 좋아 하시더군요.
비싼건 아니지만 생각하고 있다, 준비해 왔다라는 느낌은 좋은것 같더군요.
그랬다면 이미 빙부,빙모가 되신겁니다.
이제는 신랑을 또는 신부를 보신다기보다 양가 어른들께서 첫 인사하시는 자리인
상견례 자리인데 신랑 되시는 분께서 너무 자신에 대한 걱정만 하시는거 같군요.
집안 가장 큰 대사 이기때문에 두사람이 아닌 양 집안의 결합이기 때문에 양가
어르신들이 서로 어려우신 자리일겁니다. 이런 어려운 자리에서 예단을 이야기
한다는 자체가 더 어려운일 아닌가 합니다. 예단은 이후 천천히 의논 하셔도 됩니다.
이미 날짜까지 거의 잡으신거라면 너무 부담갖지 마시구요
남자분은 장인,장모를 여자분은 시아버님 시어머님을 더 챙기려고 노력하시는게
좋을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