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정말 아버지를 잘 만나야 좋은 남자를 만나는것같다
우리가 제일 처음으로 접하는 '남자'라는 동물은 우리 아버지이다.
이성에게 느끼는 사랑을 알기시작할 나이이기전 우리는 '사랑'이란 감정을 부모님에게 배운다
특히나 남자는 어머니한테서 이성에게 느끼는 '사랑'이란 감정을 느끼고
딸들은 아버지에게서 그 사랑을 느낀다
어렷을적에 학점따려고 재미로 배운 심리학을 얄팍하지만 뒷배경 삼고 얘기해보자면
우리는 어릴쩍 Oedipus complex라는 증상을 보인다.
Freud에 의하면 어린아이들은 자기와 똑같은 성을 가진 부모에게서 질투심을 느끼며
다른 성을 가진 부모에게는 '사랑'과 '설램'을 느끼며 그감정을 배우게 된다
딸들은 아버지에게 사랑을 느끼게되고, 어머니를 사랑하는 아버지의 시선때문에
어릴적 엄마에게 시샘을 하게된다는 뜻이다.
나중에 "커서 아빠같은 남자를 만나서 시집간다" 혹는 "커서 아빠랑 결혼할거야"라는
소리가 사실 빈말은 아니라는거다
소녀들은 정말 나중에 커서 아빠같은 남자를 만나 결혼을 하길 원한다.
어떡게보면 아빠가 '첫'사랑인셈이다.
아무리 노력해봐도 엄마에게 향한 아빠의 사랑이 더 강하다는걸 안 소녀들은 일찌감치 그사랑을 접는다
물론 이루어지지않은 아빠와의 사랑을 아빠와 흡사한 사람과 이루길바라면서 말이다
여자들의 "이상형"도 어떡게보면 아빠를 우상으로 삼고 그것을 바탕으로 만들어나간다
처음에 아버지의 이미지에서 시작해 크면서 만나는 멋진남자들과 조합해가며 그과정을 만들어나간다
그로인해 진정한 자기의 이상형을 만드는것이다
때리고 폭력만 휘두루는 아버지를 둔 자녀는 나중에 꼭 배우자도 그런 사람을 만나게된다.
그놈에 나쁜피가 스며들기라도하는지 자기 자식도, 혹은 자기 자신도 그렇게 되버린다
바람을 잘 피는 아버지를 둔 아들은 바람기가 99%정도라는 말이 괜히 있는 말이 아닌것같다.
솔직히 가정교육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린아이일때일수록 판단력은 떨여지지만
정보나 새로운 지식을 흡수를 잘할 나이다. 그만큼 보고배우는것도 많고 또 이때 만들었던
나쁜 습관은 살면서 평생간다.
철없을 사춘기 시절때 나중엔 아빠같은 사람 만나지말아야지 다짐해도 다 생각해보면 아빠같은사람 만난다
그땐 아빠의 무거운 어깨가 점점 늘어나는 주름이 싫었다
어렷을적 내가 봐온 슈퍼맨같았던, 뭐든 척척 다 할수있을것만같았던 아빠의 이미지는 세월로 인해
파괴되기마련이였고 나또한 그걸 무시할수없었다. 누구나 격는 빗겨갈수없는 순간이였다
돌고 돌아 결국엔 그줄은 끊어지지않고 돌기만할뿐 제자리로 돌아오기마련이다.
우리 아빠는 젋었을적에 기성복을 즐겨입으셨다. 패션을 좋아하셨고
바지는 언제나 칼주름을 고집하시는 멋쟁이셨다.
잘생긴 외모탓에 여러 여자 울렸다고 지나간 추억 회상하며 훈훈한 미소띄며 농담도 잘하시고
장난치는거 좋아하시고 유머감각이 뛰어나시다
내가보기에도 또래 친구분들보다 잘생기셨고 남자답게 생기셨다
몰래 아빠 젊었을때 사진 할머니집에서 훔쳐봤을때도
"내가 이때 태어나서 아빠또래였으면 혼자 몰래 짝사랑했을거같다"라고
혼자 감탄한적도있었다. 무엇보다 친구 중요시여기며 의리가있으신분이다.
친구만큼 중요한게 가족이며. 가족을 최고로 생각하시는 믿음직스러운 가장이시다
누나와여동생, 여자만 둘인탓에 의외로 세심하고 여리며 정이많으시다
불의보면 못참고 좀 욱한면이있지만 화끈하고 멋있다고 생각했었다
그런 불같은 성질을 가지고있는 성격파단자여도 엄마앞에선 부드러운 남자이며
여자앞에선 한없이 작아지는 멋진 남자다.
거희 성격이나, 취향-좋아하는 노래장르라던지, 입맛이 거희 똑같아서 가끔 의견 충돌할때
심하게 싸울때도있지만, 거희 뒷끝이없는편이다.
그러면서 의외로 소심한것에 둘다 뒷끝이있다.
물론 지금은 먹여살려야되는 가정이있기에 취미와관심사를 과감히 버리셨지만
아빠는 나처럼 사진과패션을 참 좋아하신다
화려한 색감좋아하고 구두 좋아하신다. 제봉툴 실력은 엄마보다 훨신 월등하며
어렷을적엔 엄마대신 나를 업어키워주셨고 똥기저귀 빨아주셨다
가진건없어도 어렷을적부터 베베옷만 입히셨고 내가 심심하다고 칭얼대면 엄마화장대에 날 끌고가
잘하지도못하는 화장을 해주었다. 눈썹을 짱구눈썹 입술은 홍두깨 쌤 애인 고은애로 만들어놓고
늘 만족하다는듯이 씨익웃으셨던게 아직도 어렷지만 기억이 가물가물난다.
아빠는 엄마보다 나를 더 치장시켜주는걸 좋아하셨다.
패션감각이 남들보다 뛰어났고 또 난 어렷을적부터 아빠와 쇼핑을 한 기억이 엄마랑 둘이서 한것보다 더 많다
아니다다를까 나는 옷잘입는 남자가 좋다. 나는 무개잡고 폼잡는 남자보단
좀 장난기 가득한 개구쟁이같은 남자가 좋다.
능글능글해도 서글서글 웃으면서 장난치는 편안한 사이가 좋다
같이 쇼핑을 즐길수있는, 친구처럼 모든걸 터놓고 말할수있는 꾸밈없는 남자가 좋다
장난칠땐 쳐도 심각해지거나 화가 나야될때는 화끈하게 화내주는 남자가 좋다
나는 겉보기엔 내가 리드해나갈것같이 생겼지만 은근히 기대기를 좋아한다
나는 내가 기댈수있는 듬직한 남자를 좋아한다
돈은 그렇게 중요치않지만 자기 분야에서만큼은 열심히하는 남자가 좋다
재물에 눈이먼 사람보단 사람을 생각하는 사람이 좋고
잘난건없어도 자신감만큼은 충만한 사람이 좋다
사춘기 이후로 단한번도 생각해본적이없는데
내가 써내려갔던 희망사항을 다 합쳐보면 아빠다
난 단한번도 내가 눈이 높다고 생각해본적이없다.
난 내 이상형같은 사람이 존재하지않다고 믿지않는다.
왜냐면 벌써 그런사람을 아주 가까운곳에서 목격했으니까
존재하다는걸 내눈으로 직접 봤으니까.
요즘들어 아빠한테 (언제나 감사했지만) 부쩍 고맙고 또 고맙다.
나에게 힘을 불어넣어주고 내뒤에 든든히 지켜주고있으니까
설사 내가 지금 기준으로 눈이 너무 높아 혹은 벌써 엄마가 내이상형을
꿰차고있어서 시집을 못간다하더라도 영원히 내 이상형은 이세상에 단 한사람일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