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시는 분도 계시고, 뭔소리를 자꾸 하나 하시는 분도 계실 것 같습니다.

부밍음.

금일 오전 10시에 두원공조측과 만나서 소프트(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한다고 했었죠.
예정대로 10시 즈음해서 만나, 스캐너가 아닌 노트북을 연결하여 작업하는데..
걸린시간은 대략 줄담배 2개피 정도의 시간이었습니다.
테스트는 다같이 도는 동네 한바퀴 였으며, 주행시간은 10여분 정도입니다.
작업을 하기전 저 또한 그러했고, 다른분들도 소프트웨어 작업으로 부밍음을 잡는다는거에
의아해 하셨습니다.

결론적으로 증상은 완벽하진 않지만 업그레이드 후 개선이 되었습니다.
아래에 부밍음 발생 상황에 대한 직관적인 내용과 견해를 약간씩 적겠습니다.

1. 에어컨 가동시 20~28도 사이에서 소리들림 / 히터 키고는 안 들림
2. RPM 1200~2500 사이에서 갈갈되는 엔진소리 이면에 스물스물 끼어드는 심오한 바람소리~ 으~으~응~~
3. 80KM가 넘어가며 느낄순 없지만, 그 이하에서 악셀을 밟을 때마다 장단 맞춰 올라오는 소리!
4. 속도를 내며 달리다 저만치 앞에 주황색 불을 바라보며, 브레이크를 살포시 밟을때 감속하며 딸려오는 소리

(여러상황이 더 있을 수 있으나) 부밍음 발생에 대한 신경질나는 상황들이었습니다.

제가 주변인들을 태울때마다 대부분 이 소리가 들리냐고 하면서 들려봐주곤 하는데,
참 애매하게도 다들 엔진소리인데? 라고 합니다.
그래서 에어컨을 번갈아 껐다 켰다 하며 들려줘보면, 다른 소리가 나긴 나는데,
크게 받아들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차주의 귀에는 너무도 큽니다.
락음악을 들을때 기타와 드럼소리에 가려져서 베이스라는 악기가 사용됐는지조차 알수없는 것처럼
분명히 존재하는데! 존재 안하는듯 하게도 느껴집니다 ㅋ..

제가 어설프게 알고있는 바로는 10년 5월에서 9월까지 출고된 차량들에게서 증상이 나오며,
"스알 쬬아"님과의 통화에서 올해 1월에 출고된 차량에서도 증상이 있음을 알게되었습니다.
어디까지나 모든 차라는 전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어찌됐건 업그레이드 후 이 지긋지긋한 부밍음 문제는 해결되었습니다.
아주 완벽하진 않고, 60km대에서 여전히 소리가 들리지만 일단 소리가 굉장히 작고 부드러워졌습니다.
무엇보다 정차 후에 악셀을 밟을때 유난히 크던 녀석이 그 순간에는 거의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비록 완벽하진 않지만, 왈가불가할 수준이 아니며, 사실 제가 다른 차의 소리를 들어봤다면
에어컨 키면 이 정도 기본소음은 있구나라고 생각할수도 있겠습니다.

업그레이드를 하고, 1시간정도 주행을 하고나니 귀뚜라미 소리와 쇠갈리는 소리가 나네요.
생전 들어본적이 없었는데...
두원공조측에 전화를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통화를 하고 컴프레셔를 교체받기로 했습니다. 때쓰진 않았습니다.
제가 귀찮은가봅니다 ㅠ
교체하고 소리가 안 잡히면 그때가서 블로우모터에 이물질이 있는지 한번 봐야겠습니다.
이상 부밍음에 관련하여 A/S 후기를 마무리합니다.

P.S : 해당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는 아직 테스트 단계이고, 얘기가 나오는 분들에 한해서
업그레이드를 진행중이라고 합니다. 두원측 말로는 2-3달의 테스트 기간을 거쳐
기아쪽으로 소프트웨어가 넘어갈 거라고 합니다.
동호회에 내용을 전파하지 말아달라고 했으나, 왜? 왜? 왜? 왜? 왜?

시덥잖은 후기 끄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