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 3주동안 캄보디아 다녀오신다고 바쁘셨네요. (돌아오신 이후에는 그 바쁜 와중에 더빙도 하셨고요)
거희 혼자서 준비하신 동남아지역원은 한국인문사업분야(HK) 소형사업에 채택되어 앞으로 10년동안 1년에 3억씩 30억의 국가 지원을 받고 있지요. 방학 때면 교환 교수로 미국에 늘 계시는데, 정말 열심히 사시는 모습에 항상 존경하며 자극을 받기도 합니다. 놀고 먹는 교수들도 많지만 박교수님은 정말 학자의 길을 걸으시는 분이시죠.
방송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나이에 비해 엄청 동안이십니다. ^^
잃어버린 시간의 땅, 캄보디아
▣ 기 획 : 김민 PD
▣ 방송일시 : 6월 13일(월) ~ 6월 16일(목)
▣ 담당피디 : 김용철 (토마토미디어) / 담당작가 : 한지연
▣ 출연자 : 박장식 (부산외대 동남아지역원 원장)
▣ 기획의도
동남아시아 최고의 문명 앙코르 제국의 후예들이 살고 있는 나라 캄보디아.
그러나 프랑스의 식민지를 거치고 킬링필드를 거치며
캄보디아의 위치는 한때 동남아 최빈국으로 기억될 정도였다.
그런 캄보디아가 최근 변하고 있다.
동남아시아의 젖줄 메콩강과 천년의 비밀을 간직한 유적지와 보석같은 자연.
건기의 기다림과 우기의 차오름을 닮아가는 사람들.
영광스런 앙코르의 문화를 유지하며 21세기 새로운 시대를 살아가는 앙코르의 자손들의 삶에 다가가 보았다.
자연을 이용했던 조상들의 지혜로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는 캄보디아는
이제, 춤추는 희망의 땅으로 변화하고 있다.
2011. 6. 13 (월) 잃어버린 시간의 땅, 캄보디아
1부 풍요의 약속, 메콩강
캄보디아 메콩강의 시작과 끝을 가다!
국경마을 최대 도시 스뚱뜨렁에서 만난 생선 젓갈과 한국의 청국장
중국 티벳 만년설에서 출발해 6개국을 흘러 남중국해에 도달하는 아시아의 젖줄 메콩강.
동남아시아 전역을 천년간 지배했던 앙코르제국도 메콩강을 동력으로 이용했을 만큼 메콩강은 캄보디아에서 완성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메콩강을 따라 거슬러 올라가면 만나는 마지막 마을 스뚱뜨렁에서 다양한 젓갈과 한국의 청국장을 만날 수 있었다. 국경과 마주하고 있다보니 시내 면적의 3분의 1이 시장일 정도로 물류교류가 활발하고 그만큼 유동인구도 많아서 캄보디아에서 가장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곳.
아시아의 젖줄 메콩강, 그 거대한 물줄기에 기대어 사는 사람들을 만나러 스뚱뜨렁 시장으로 향한다.
메콩강의 허파 역활을 하는 깜삐 마을의 우기 준비,
100여개의 토사섬에 살던 사람들이 1년에 한번 펼치는 대규모 이사전쟁!
“엄청난 규모의 메콩강은 그 이름만으로도 ‘모든 강의 어머니’(강중의 강)이다.”
19세기 탐험가 앙리 무오는 메콩강을 두고 이렇게 극찬한 바 있다. 단순히 그저 물이 흐르는 강이 아니라 그 곳에서 생명이 태어나고 사람들의 삶이 시작되고 먹을 것이 나오며 교통수단이 되기도 하는, 말 그대로 ‘모든 강의 어머니’인 메콩강.
이 강의 생명력을 유지하며 컨트롤하기 위한 깜삐 마을 사람들의 우기 대처의 현장으로 향한다.
메콩강의 지천이 만드는 광활한 풍요의 땅 캄퐁참,
대규모 연꽃밭에서 만난 물고기 수확현장에서 천년의 지혜를 만나다
연꽃밭과 양어장을 양 옆으로 두고 물을 다스리는 캄퐁참 마을 사람들. 건기와 우기로 나뉘는 캄보디아의 기후는 메콩강의 물을 어떻게 이용하느냐가 그들의 삶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건기와 우기 때 양어장의 수위를 조절하기 위해 연못을 만들고 그 연못에서 연꽃을 키워내는 캄퐁참 마을 사람들의 삶의 지혜를 들여다본다.
메콩강가에 세워진 크메르인의 찬란한 유산, 프놈펜 왕궁
메콩강의 동력을 이용해 번성했던 앙코르제국의 후예가 현재까지도 살고 있는 프놈펜 왕궁.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은 펜이라는 이름의 여인이 불상이 숨겨진 동상을 발견한 후 사원을 언덕에 건설해 불상을 모신데서 연유한 이름이다. 아시아의 이국적인 분위기와 인도차이나의 매력이 융합되어 방문자들을 기다리는 이곳은 메콩강, 톤레쌉그리고 바싹강이 합류하는 곳에 위치해 있는 캄보디아의 수도. 크메르인들의 황금빛 전통과 역사를 엿볼 수 있는, 국왕이 거주하는 프놈펜 왕궁을 찾아간다.
2011. 6. 14 (화) 잃어버린 시간의 땅, 캄보디아
2부 숲속의 보석, 라따나끼리
캄보디아 속의 새로운 캄보디아, 라따나끼리를 가다
캄보디아 북동쪽 끝, 안나마이트 산맥 서부의 고산지대인 라따나끼리. 면적의 85% 이상이 열대밀림으로 이루어진 이곳은 아직 길조차 제대로 나지 않은, 캄보디아에서 가장 개발이 더딘 지역이다. 캄보디아의 80%를 차지하는 크메르족. 하지만 라따나끼리에는 80% 이상이 9개의 소수민족으로 이루어져있다. 캄보디아의 보석산 ‘라따나끼리’에서 보석같은 소수민족들을 찾아간다.
천년의 전통 속에 빛나는 라따나끼리의 화전 농법의 지혜
9개의 소수민족들이 각자 다른 형태의 삶을 영위하고 있는 이곳에선 화전의 형태로 농업을 이어가고 있다. 천년의 역사를 가진 이들의 화전은 계획적으로 운영된다. 한동안 고구마를 수확해 지력이 다 되면 다시 바나나와 같은 나무를 심어 밀림을 되돌리게 된다. 세계 8위의 쌀 수출국 캄보디아, 이제 정글개발을 꿈꾼다.
국내 최초로 공개되는 최후의 오지부족 자라이족!
문명이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오늘날에도 이 세상 어딘가에는 조상 대대로 이어져 내려오는 전통과 관습을 유지하며 살아가는 원시부족들이 있다. 최후의 원시부족 자라이족이 바로 그들이다. 세상 모든 만물에 영혼들이 존재한다고 믿는 그들. 부족의 멸망을 앞둔 자라이족의 마지막 모습을 국내 방송 최초로 취재했다. 다가오는 문명의 유입 앞에서 혼돈의 시간을 보내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유색 보석의 천국, 라따나끼리에서 만난 사파이어의 눈물
“내 생활이 이래요. 우리는 항상 죽음을 맞을 준비를 해요. 하지만 언젠간 그동안의 눈물을 보상할 비싼 보석을 찾을 거예요. ”
캄보디아에서 가장 가난한 사람들은 고기를 낚는 어부와 이곳저곳을 떠도는 이주 노동자들이다. 가난을 극복하기 위해 그들이 선택한 곳은 최후의 오지 라따나끼리. 이곳에서 붉은 흙먼지를 뒤집어쓰며 오늘도 희망의 보석을 캔다. 죽음을 담보로 사파이어를 캐는 그들에게서 반짝이는 보석 속에 담긴 캄보디아의 눈물을 본다.
2011. 6. 15 (수) 잃어버린 시간의 땅, 캄보디아
3부 크메르의 영광, 프놈펜
프놈펜의 상징, 왓프놈 사원
프놈펜 최초의 사원, 왓프놈. '왓프놈'은 크메르어로 '산 위의 사원'이라는 뜻이다. 낮은 언덕 위에 서 있는 사원으로 본전 뒤에는 큰 불탑이 솟아 있는데, 이를 중심으로 7개의 작은 탑이 둘러싼 형태다. 캄보디아 불교도들의 신앙의 구심점으로, 각종 기념행사와 축제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프놈펜 불교의 구심점, 왓프놈 사원으로 향한다.
일생 최고의 사치를 즐기는 캄보디아의 전통 결혼식
길거리에 늘어선 수백 미터 줄의 사람들. 손에는 음식과 선물을 들고 일렬종대를 이루고 있는 그들은 누군가의 결혼식에 참석하는 이들이었다. 이곳 캄보디아에선 일생 단 한 번의 사치를 부리는 때가 바로 결혼이다. 음악과 춤, 멋진 의상, 맛있는 음식, 그리고 다소 많은 액수의 축의금으로 몇날 며칠을 화려하게 즐기는 그들만의 결혼 문화를 들여다본다.
풍화되지 않은 전통의 흔적,
프놈펜 다프롬 사원에서 만난 천년의 압사라 부조
‘툼레이더’라는 헐리우드 영화에 소개돼서 유명세를 탄 앙코르와트의 다프롬과 이름이 같은 프놈펜의 다프롬. 앙코르와트의 그것과는 달리 사람 한 명 찾지 않는 고요한 곳이다. 시대의 변화와 함께 힌두교와 불교의 특징이 곳곳에 덧씌워진 다프롬 사원에서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압사라 부조. 세월이 흘러도 전혀 풍화되지 않는 전통의 흔적을 만나러 간다.
천상의 무희, 압사라 춤을 배우는 소녀들
천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캄보디아의 전통 춤 압사라.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있는 왕실 전통의 춤 압사라는 크메르루즈와 폴폿 정권 때 뿌리째 뽑힐 뻔 하는 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간신히 그 명맥을 유지하며 현재까지 전해오고 있다. 이제는 유일한 신분 상승의 도구이기도 한 압사라. 압사라를 통해 희망을 꿈꾸고 있는 가난한 소녀 쓰레빠의 집을 방문해서 그녀의 희망의 춤을 보기로 한다.
2011. 6. 16 (목) 잃어버린 시간의 땅, 캄보디아
4부 낙원의 신비, 꼬꽁
국경에서 만난 캄보디아의 희망
캄보디아와 태국의 국경에 위치한 꼬꽁 지역. 간단한 절차로 오갈 수 있는 양국의 완충지대이자 중립구역이다. 아침에 태국으로 건너가서 오후에 해가 지기 전에 다시 돌아오는 캄보디아 노동자들. 온갖 물자와 인적 교류의 장을 이루고 있는 이곳, 꼬꽁 자유무역지대로 떠나본다.
신이 내린 자연 환경, 맹그로브 숲
꼬꽁의 자랑, 맹그로브 숲으로 향한 제작진. 썰물일 땐 훤히 뿌리를 내보이고 밀물이 되면 뿌리까지 물이 차오르는 맹그로브 나무 덕분에 갯벌이 유지되어 각종 물고기와 꽃게 등이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태풍의 피해까지 막아주는 고마운 숲이다.
자연이 선물한 생명의 숲, 맹그로브를 찾아간다.
수생식물들의 낙원, 언둥브릿지 수상가옥
캄보디아 곳곳에는 수많은 수상가옥들이 있다. 언둥브릿지에도 이런 수상가옥들을 볼 수 있는데, 놀라운 사실은 호수에 버려지는 배설물들을 정화시켜주는 고마운 청소부가 존재한다는 것. 바로 각종 수생식물들이 그 존재다. 부레옥잠을 비롯한 많은 수생식물들은 수질을 정화시켜줄 뿐 아니라 식재료로도 사용되고 있다는데...
이곳, 언둥브릿지 캄보디아인들의 친환경적인 삶과 생활의 지혜를 엿본다.
맹그로브 숲에서의 야간 크랩잡이
맹그로브 숲은 밤이 되면 크랩잡이의 장이 펼쳐진다. 낮에는 통 나오지 않던 크랩들이 밤이 되면 스멀스멀 기어나오기 때문. 열대 지방 습지에서만 볼 수 있는 이 크랩은 여러 가지 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소중한 식재료가 되어준다.
크랩의 천국 맹그로브 숲에서 체와 작살, 머리엔 램프를 달고 직접 야간 크랩잡이에 나서본다.
은근 본방사수 하시는 분들 많은 프로그램이라고..
함 봐봐야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