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당신이 궁금한 이야기’

반에서 1등만 하던 자랑스러운 아들. 아버지는 아들을 위해서라면 하루 18시간을 일해도 힘든 줄 몰랐다. 부모 속 한번 썩이지 않고 장차 교사가 되겠다는 꿈을 키우던 고등학교 2학년 아들은 주위에선 하나같이 부러워한 ‘엄친아’였다. 그런 착하고 모범적이던 아들이 어느날 갑자기 길거리에서 자기 몸에 불을 질렀다. 경찰은 아들의 가방에서 “가족과 친구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가 나오고 주변에서 라이터가 발견된 점을 두고 아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던 것으로 결론내렸다.

“죄송하다”는 내용의 유서 외에는 어떤 말도 남기지 않은 아들. 전신 3도 화상을 입은 아들은 한 병원의 중환자실에서 산소 호흡기에 의존해 겨우 숨을 쉬고 있다. 아버지는 매순간 무섭게 찾아드는 통증을 수면제로 견디고 있는 아들을 보며 한숨만 내쉰다. 의사는 아들의 생존 가능성을 20%라고 말한다. 아버지는 생사의 기로에 있는 아들에게 “승호야(가명), 내가 꼭 널 지켜줄게”라고 나지막하게 말을 건넨다.

도무지 아들의 분신 이유를 알 수 없는 아버지. 다만 사건 15일 전 무심하게 “기숙사에서 나오면 안될까요?”라고 물었던 아들의 말이 유일한 단서다. 아버지는 “그때 왜 안된다고만 했을까” “왜 이유를 묻지 않았을까”라며 자신의 가슴을 친다. 결국 아버지는 병실 밖으로 나와 아들의 친구들을 찾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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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젊은 친구들의 자살이 너무 많네요..

살기힘든 세상이라고 하지만 그래도 잘 살아보면 재미있는곳일수도 있는데..

어린나이에 자기몸에 불지를 정도의 용기가 있으면..

그 용기로 꾹꾹 참을텐데..

아버지의 가슴에 대못을 박고 고통속에 힘겨워하는 저 학생은 부모의 마음을 알까요?

점점 더 각박해져만 가는 세상이 사람들을 이렇게 만드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