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인기 짱! LPG차 주목받는다
- 흰둥이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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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03.28. 17:50
[자동차] 인기 짱! LPG차 주목받는다
[스포츠서울] 연일 계속되는 기름값 인상과 특소세 환원, 경유값 인상 등으로 그동안 소외받던 LPG 차량이 주목받고 있다. 정부가 환경보호를 위해 경유값을 올리고 있는 반면, LPG 가격을 점차 인하할 예정인데다 과거와 달리 LPG 차량 엔진 성능이 최근들어 획기적으로 향상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자동차업계에서는 올 봄부터 LPG 차량의 수요가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제까지 LPG차는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아왔다. 모델도 기아자동차의 ‘카렌스Ⅱ’와 GM대우의 ‘레조’뿐이었다.
◇7년 만에 나오는 새 모델
기아자동차는 다음달 카렌스의 후속 모델인 ‘UN (프로젝트명)’을 출시한다. 2000㏄급 7인승으로 최근 유럽 등지에서 인기를 끌기 시작한 CUV(크로스 오버 유틸리티 차)다. 외관은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 스타일이며 내부는 공간 활용도를 높인 MPV(멀티 퍼포스 차)로 꾸며질 예정. 기아자동차측은 “기존 카렌스 LPG 엔진보다 연비와 출력이 대폭 향상된 신형엔진이 장착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밝혔다. 자동차업계에서는 이 신차의 성공여부가 LPG차 붐 조성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디젤 차 매력 점차 사라져
LPG차의 약진이 예상되는 것은 정부의 에너지 세제 개편 때문. 정부는 LPG 가격은 낮추고, 경유값은 점차 올려나간다는 방침이다. 3월 현재 가솔린:경유: LPG의 가격비율은 100:75:50. 지난해 100:70:53에서 디젤보다는 LPG에 유리하게 변화된 것. 정부는 경유값을 단계적으로 높여 2007년까지 100:85:50으로 유류 세제개편을 할 방침이다. 이러한 정부정책은 이미 시장판도를 변화시키고 있다. 지난 2002년 승용차 대비 RV 경유차의 판매비율은 52.1:47.9였으나 지난해에는 62.2:34.7로 경유차의 인기가 크게 시들해졌다. 이와는 반대로 LPG차의 판매는 레조의 월별 판매가 지난해 1월 254대에서 10월 1082대로 3배이상 늘어났다. 카렌스Ⅱ는 지난해 월 689대에서 7월 1381대로 처음으로 1000대를 넘긴 후 10월에는 1917대를 기록했으며 11~12월에도 1000대 이상 판매됐다.
◇경제성만큼은 LPG가 최고
GM대우는 배기량이 같은 2000㏄급 가솔린 승용차와 비교했을 때 LPG차인 레조가 3년간 1000만원 이상 유지비 절감 효과가 있다고 광고하고 있다. 연료비에서는 2만㎞를 주행한다고 가정했을 때 레조 A/T의 리터당 연비가 7.5㎞에 유류비는 1ℓ에 790원. 쏘나타 A/T는 연비 10.7㎞, ℓ당 1465원으로 계산하면 1년에 63만여원이 절약된다. 또 연간 6만5000원이던 LPG의 자동차세가 단계적으로 올라가 2008년이 되면 가솔린차와 같아지긴 하지만 여전히 연료비 절감효과때문에 고유가 시대에 LPG차가 가장 경제적인 차다.
◇성능개선이 관건
이러한 뛰어난 경제성에도 불구하고 국내 소비자들에게 LPG차량이 외면받은 것은 바로 성능때문. 힘이 딸리고 겨울에는 시동이 잘 안걸린다는 것이다. 그러나 기술발전으로 이같은 상황은 대폭 개선됐다. 최근 택시시장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기아차 로체 LPI에 탑재된 LPI(Liquefied Petroleum Injection) 엔진은 최고 출력이 140마력(6000rpm)으로 기존 옵티마 LPG 모델(123마력/5500rpm) 대비 13.8% 높아졌다. 연비도 8.8㎞/ℓ(A/T 기준)로 기존(7.9㎞/ℓ)보다 11.4% 향상됐다.
기아차 관계자는 “UN LPG모델의 경우 엔진성능이 획기적으로 좋아졌다”고 밝혔다. 기아자동차는 UN출시와 함께 ‘경제성체험’ 이벤트 등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다. GM대우도 유류비 명목으로 100만원씩을 깎아주고 있으며 12만원 상당의 가족사진 촬영권을 증정하고 있다.
백상현기자 shba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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