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굽이 돌아가는 길 - 박노해 옹
- [전/진도]쌍둥이 아빠
- 조회 수 271
- 2005.05.06. 10:38
굽이 돌아가는 길 / 박노해
올곧게 뻗은 나무들보다는
휘어 자란 소나무가 더 멋있습니다
똑바로 흘러가는 물줄기보다는
휘청 굽이친 강줄기가 더 정답습니다
일직선으로 뚫린 빠른 길보다는
산 따라 물 따라 가는 길이 더 아름답습니다
곧은 길 끊어져 길이 없다고
주저앉지 마십시오
돌아서지 마십시오
삶은 가는 것입니다
그래도 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 있다는 것
곧은 길만이 길이 아닙니다
빛나는 길만이 길이 아닙니다
굽이 돌아가는 길이 멀고 쓰라릴지라도
그래서 더 깊어지고 환해져 오는 길
서둘지 말고 가는 것입니다
서로가 길이 되어 가는 것입니다
생을 두고 끝까지 가는 것입니다
대학때 노트에 붙여놓으며 좋아했던 시입니다..
간만에 보니 새롭군요^^
대학 졸업하고 4년이 지난 지금.. 제약회사 영업뛰며 고생했던 시간들.. 사랑하는 사람들과 이별하는 아픔... 그리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 지금은 어엿한 두 아이의 아버지가 되려는 지금.. 모든게 새롭기도 하고, 지금이 행복하기도 하고, 제 와이프와 아이들에게 정말 잘해야겠다는 생각... 앞으로도 많은 것들이 변하고 힘들기도 하겠고, 행복한 시간들도 오겠지요.. 나이는 얼마 먹지 않았지만, 앞으로 남은 생도 성실히, 그리고 열씨미, 행복하게 살아야겠다고 생각해 봅니다^^
횐 여러분들도 화이팅~~!!!!
댓글
지금 힘드신 분들.. 화이팅하시고여..
좋으신 분들.. 더 열심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