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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3

  • 鐘根인디朴
  • 조회 수 139
  • 2008.07.01. 21:32
그래도 당장 가게로 쳐들어가지 않으시는걸 보니
생각이 깊으신 분 같았다.

당신의 딸에게 집으로 오라는 말씀을 전해 달라고
하시며 가게에 가져다 주시려 했던 듯한 보따리를전해주시고 자리를 털고 일어나셨다.


근데 얘는 잠시 놀라는척 하더니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고 있다.

군복 입은 것 좀 보셨다고 뭐 크게 문제될 게 있냔다.

"너희 아버님 군대 다녀 오셨지?"

"어, 해병대 주임원사로 제대 하셨는데."

".....ㅠ.ㅠ
야아~ 여기 붙은 이게 예비군 마크라는 거야. 군대 제대한
사람들만 다는 거란 말야."

"진짜야아~~~???"

"그래애애~~~ 왜 그때 군대도 안 갔다고 구라는 쳐 가지고..ㅠ.ㅠ"



-------백조-------------
아쒸...ㅠ.ㅠ
딱 걸렸네...

젠장 집에 가서 모라 그러지.
하긴 뭐 언젠가 겪을 일인데..

근데 저 바보는 뭘 걍친구라고 얘길했담.
지가 말을 잘해야 내가 집에 가서 어떻게 좀 해 볼텐데..

아유~~~몰라!!!
일단 한 번 부딪혀 보는 거지 뭐어~~!!

건 그렇구 오늘 장사는 다했네.
아니 오늘 장사가 문제가 아니라 가게 걷어치라 그럼 어쩌지..ㅠ.ㅠ


역시나 예상했던 대로 였다...-.-
엄마는 내가 무슨 인신매매단이라도 팔려 간 것
처럼 호들갑을 떨고 난리다.

"아우~~ 엄마는 좀 가만히 있어!"

"가만히 있으라니, 너 그 남자애랑 사귀니?"

".....어."

"얘가 아주 무서운 애네. 너 혹시 가게만 차린게
아니라 살림까지 차린거 아니니?"

"엄마아아~~~~!!"

"두 사람 다 조용히 안 해애애~~~~~!!!!!!!"

"....................."

역시 울 아빠는 박력있다니까...^^;;

자초지종을 얘기 하란다.
뭐 자초지종 이랄게 있나.

만난지 5개월 쯤 됐고
근처 학교가 직장인데 일 끝나면 가게로 와서 좀 도와주다가
집에 바래다 준다고 그것 뿐 이라고 그랬다.
물론 지금 다니는 직장이 임시직이란 얘긴 쏙 뺐다...^^;

그럼 왜 그동안 얘기 안 했냐고
그리고 그때는 왜 거짓말 했냐고 엄마가 옆에서 껴든다.

"그러니까 지금 얘기하자나아..^------^;;"

"그래도 그렇지" 하며 엄마는 여전히 타박이다..-.-+

"어우~~~ 압빠아아~~~~^^*~~"

아버지가 잠시 생각하시더니 며칠 내로 집에 함 데려오란다.
대신 그 동안엔 가게에 출입시키지 말란다.

별 수 없지...
음...근데 이 인간이 잘 해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



-------백수------------
떨린다.
해병대... 그것도 30년을 넘게 근무하신 분이라구...-.-

젠장 군대 있을 때도 맨날 군기 빠졌단 얘길 듣던 나 같은 놈이
그런 분을 상대로 면접(?)을 잘 볼 수 있을지 걱정 된다.

뭘 사가야 되냐고 했더니 아버지는 술을 어머니는 등심(물론 한우)를
좋아 하신단다.

근데 막상 고기를 사려 했더니 쫌 그렇다.
아직 사위도 아닌데 처갓집 가는 것처럼 뻔뻔하게 구는 것 같아서
과일을 샀다.

아버지께 드릴 걸로는 고심끝에 발렌타인 17년산을 샀다.
거금 12만원이 들었다.

쒸~~ 점심도 학생식당에서 천오백원 짜리 사 먹는데...ㅠ.ㅠ
그래도 그 술이 그 가게에서 가격이 젤 만만했다..-.-

어버님과 어머님, 그리고 언니까지 있었다.
그래두 얘가 언니보단 훨 나앗다...^^

아버님이 양주를 보더니 표정이 밝아 지시는 것 같다.
하여간 여전부전 아니 부전여전 이다.

인사를 제대로 다시 하고 이런저런 것들을 물으셨다.
그녀가 일러준대로 목소리에 힘을 넣어 또박또박 대답했다.

근데 참 아버님 성격도 급하시다.
몇 마디 하지도 않았는데 술상 좀 봐오란다.

그러더니 나머지 사람들은 좀 비키란다.
남자끼리 할 얘기가 있다고.

무서웠다...-.-
혹시 팔씨름이라도 하자고 하시면 어쩌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팔뚝에 아직 힘줄이 선명하신게 문신만 넣으면 조폭 팔뚝이었다.

그러더니 대뜸 군대 어디 다녀왔냐고 물으신다.

"예...육군 인데여...아니 입니다."

"육군 뭐, 어느 부대?"

"수기사 다녀 왔습니다."

"수기사..?"

"예...저 그기 머시기냐. 맹호부대.."

"그래? 일단 한 잔 받어."

"군대서 뭐했나?"

"예, 포병 이었습니다."

"정확하게!"

"넵!-.- , K-55 155mm 자주 곡사포병 이었습니다."

"음...난 내 딸은 해병대 나온 사람이랑 결혼 시키고 싶었거든."

"네? 아...네..^^;;"

역시나 딸만 있는 집안이라 그걸로 한을 풀으시려는 것 같다.
그녀가 그러는데 두 형부 모두 해병대 출신이란다.
해병대 방위..

술이 싸하게 오르기 시작했다.
씨...무슨 양주를 글라스로 드신담..

사온 양주를 후딱 비우시더니 바둑 둘 줄 아냐고 물으신다.
젠장 하필 모르는 걸 하자고 하신담..-.-

"저기...제가 바둑을 둘 줄 몰라서....오목 두면 안 될..-.-"

술이나 더 마시자고 하신다.

그러더니 베란다를 확 여시는데 기절하는 줄 알았다!!
베란다에 맥주랑 소주랑 박스로 쌓여 있었다....ㅠ.ㅠ

군에 있는 후임들이 놀러 올 때마다 가져 온 거란다.
하긴 군대서야 술 값이 젤 싸니 그걸루 선물 했겠지...ㅜ.ㅜ

긴장을 늦추지 않으려 했는데 그 놈의 술이 문제였다.
자꾸 혀가 꼬여 가는 느낌이었다.

점점 눈 앞이 희미해 져 갔다.

정신을 잃어갈 때쯤
"여보 당신 미쳤어!! 무슨 술을 이렇게 많이 마셨어~~~!!"
하는 어머니의 외마디 비명이 들려 왔다.


그리고 눈을 다시 떴을 때는 내 방이 아니었다.

길바닥인 줄 알았는데 너무 폭신했다.
그녀의 방인 것 같았다.

몸을 일으키려 했는데 말을 듣지 않는다.

마루쪽에서 두런두런 목소리가 들려 온다.
그녀와 어머니의 대화였다.

무슨 소린가 듣고 싶었는데, 다시 잠이 밀려온다.
침대에서 베게에서 그리고 온 방에서 그녀의 향내가 밀려 온다.

까무룩 눈을 감았다.
너무나 달콤한 잠이다.



-------백조----------------
하여간 이 인간..
내 방에서 정신 없이 자고 있다.

깨워서 출근 시켜야 되는데 너무 정신 없이 자니까
깨우기가 좀 그렇다.

하여간 어제 밤에 아빠랑 둘이 죽이 맞아가지고 잘들 놀더라.
하긴 주는 잔을 거절할 수가 없었겠지.

다 좋은데 왜 직장이 임시직이란 얘긴 한거야.

"아버니임~~ 제가 지금 다니는 직장도 임시직이고
가진게 없습니다. 그렇지만 따님 행복하게 해 드리겠습니다.
전 말이죠, 싸나이 대 싸나이의 약속을 저버릴 만큼 나쁜 놈이
아닙니다아~~" 하면서...-.-

그놈의 사나이 한 번 더 찾다간 둘다 병원에 실려가겠다...ㅠ.ㅠ

암튼 도저히 집에 보낼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엄마는 어이가 없는지 땅이 꺼져라 한숨을 내 쉬었다.
좋은 사람이라고 날 믿으라고 늦은 밤까지 달래야 했다.

"물...물 좀 줄래..." 하며 그가 부스스 일어난다.


그 때 "아유~~ 몰라!!! 직접 길어 마셔요~~!!" 하고 안방에서 엄마의
괴성이 들려 온다.

하여간 골치 아픈 남자들이다.....




17

-----백수----------
그럴 줄 알았다.
당연히 허락을 안 해 주신다.

어쩐지 넘 일이 잘 풀린다 싶더니...ㅠ.ㅠ

그녀의 어머님이 반대하신다.
뭐 그렇게 급하게 결혼을 꼭 해야 하냐고.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은 다음에도 늦지 않는다고 하신다.
틀린 말씀이 아니니 뭐라고 할 수도 없었다.
물론 언니분들이야 말 할 것도 없다.

그녀도 더 이상 어쩌지는 못 했다.
그렇다고 10대도 아니고 가출을 할 수도 없는 거고....ㅜ.ㅜ

젠장 안 풀리려고 하니까 학교에 나가는 일도
꼬이고 있었다.

정직원이 될 가망성은 아예 없어 보인다.
잘해야 계약연장 정도인데 그것도 여학생들이 우선 될 거란다.

....뭐 이렇게 안 된담...ㅠ.ㅠ
콱 죽어 버리고 싶다.


--------백조---------------
이 인간은 요즘 왜 이렇게 맥이 없담.

아무래도 결혼 이야기 이후로 그런 것 같다.

엄마가 너무 반대가 심하시다.
언니들까지 쌍심지를 켜고 난리들이니 아버지도
더 이상 뭐라고 하지는 못 하신다.

나도 별 수 없었다.
그에게 내년 봄까지만 기다려 보자고 했다.

"그때 되면 허락해 주신대..?"

"어....어, 아마 잘 될 거야."

"봄까지는 내가 자리를 잡아야 되겠구나..."

"아니.....그래...그러는게 좋을 것 같아.
참 어떤거 같아? 정직원으로 발령 날 수 있을 것 같아?"

"아직 잘 모르겠어"

"언제쯤 알 수 있는데?"

"그것도 확실치가 않아.."

"뭐가 그래."

"내가 원래 그렇잖아."

"또 그런 식으로 얘기한다. 그러지 말랬잖아."

"아냐 사실인데 뭐."

"정말 왜 그래? 나도 힘들단 말야!! 이 정도 각오도 못 했어?"

"했는데...막상 닥치니까 사실 좀 그렇다."

"아유!! 몰라 정말!!"

어느새 우리사이에 웃음이 많이 사라지고 있었다.
이런저런 생각에 의욕을 잃어선지 가게도 점점 학기초만 못했다.

월세 정도야 부담 없었지만 이것저것 빼고나니 내 인건비도 빠듯하다.
무언가 계기가 필요할 것 같다.


--------백수-----------
학교에 그만 두겠다고 이야길 했다.
좀 더 있으라고 하셨지만 죄송하다고 말씀 드렸다.

아직 그녀에게 이야기 하지 않았다.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생각 같아선 아무도 없는 곳에 가서
머리 좀 식히고 싶지만 현실이 그렇게 해 주질 않는다.

이 곳 저 곳 닥치는 대로 입사원서를 쓰고 면접을 다녔다.
직업에 귀천은 없다지만 아무래도 번듯한 직장을 잡아야
그녀의 집안에서 인정을 받을 거 같아서 대기업들만 골라 원서를 넣었다.
그게 현실이니까....

줄줄이 낙방했다.
아무것도 모르는 그녀의 앞에서 어떤 내색도 할 수 없다는게 가슴이 아팠다.

모든게, 부족한 내 탓이라지만 어쩔 수 없이 세상이
원망스러운 마음이 들었다.

가게가 끝나면 그녀를 먼저 들여 보낸 후 홀로 쓴 소주를 삼켰다.
눈물이 술잔을 타고 흘렀다.

그녀를 이쯤에서 놔줘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무언가 마음을 정리해야 할 것 같다.


-------백조----------------
장을 봐 오는데 곱창집 아저씨가 부르신다.

"그...신랑 술 좀 그만 먹게 해."

"예?"

"요즘 새벽까지 술을 너무 많이 먹는거 같애."

금시초문이다.

"누구랑요?"

"몰라, 혼자 먹는거 같은데...아무튼 술 취해서
비틀비틀 하면서 다니는데 보기에 안쓰럽더구만."

"정말....그랬어요?"

"며칠 전엔 취해서 저기 전봇대에 기대서 자는 걸. 우리집에다
업어다 눕혔다니까."

"........."

"둘이 싸웠어?"

"아뇨...그런거 없는데."

"잘해줘, 뭔가 괴로운거 같던데....
행복하기만 한 줄 알았더니....에이구..."

도대체 얼마나 술을 먹고 다녔기에 동네에 소문이 다 났담.
화가 난다. 자기 혼자만 그렇게 힘이 드나.

가게에 들어가니 묵묵히 청소를 하고 있었다.

"오빠 이리 앉아 봐. 나랑 얘기 좀 해."

"왜...."

"힘들어 죽겠어?"

"무슨 소리야?"

"왜 그렇게 술을 마시고 다녀~~ 동네에 소문이 다 났잖아.
오빠 혼자만 그렇게 힘들면 다야?"

"........"

"뭐라고 얘기 좀 해 봐, 나 들여 보내고 그렇게 퍼 마실만큼
힘든 일에 대해서!!"

"할 말 없어..."

"알잖아, 결혼 자체를 반대하는게 아니란 걸."

"알어..."

"조금만 참아 보자구. 열심히 아둥바둥 살아도 살기 힘든
세상인데 그렇게 술만 마셔서 되겠어?"

"나중에 얘기하자."

"지금 얘기 해. 멀쩡한 정신으로."

"그만 해!! 정말 너까지 왜 그래!!"

"....!!!"

"내가 언제 너한테 술 마시고 헛소리 하던?
그냥 내가 나를 참을 수 없어서 마셨던 것 뿐이야.
그러니까 날 좀 내버려 둬!!"

"오빠...정말..."

"미안하다....지금, 지금은 이정도만 하자..
오늘은 그만 가 볼께. 다시 얘기하자."

그가 울고 있는 나를 두고 멀어져 갔다.



--------백수----------------
사랑이 이런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허탈하다...

그녀를 위해 결정의 시간을 앞당겨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나하나 살아가기에도 세상은 호락호락 하지가 않다.
그녀에게 내어주기엔 내 어깨는 너무나 허약하다.

그녀에게 전화를 해 학교 일 때문에 출장을 몇일 간 다녀와야 한다고 했다.
쉽게 믿으려 하지 않는 그녀의 음성이 가늘게 떨리고 있었다.

"정말이지, 오빠?"

"그럼, 임마."

"언제, 언제 오는데?"

"이삼일이면 될거야. 나 빨리 나가야 돼. 전화 끊자."

더이상 얘기하면 울음이 날 것 같았다.

바람이 부는 대로 몸을 내 맡겼다.
돌아 오는 길에 눈물이 멈출지 자신이 없다.



--------백조---------------
무언가 이상했다.
임시 계약직 사원이 출장이라니.

그의 후배들에게 전화를 걸어 물어봤더니
자기들도 잘 모르겠단다.

한참을 생각하다가 학교에 올라 가 봤다.
깜짝 놀라고 말았다.

일 그만둔지 한 달이 다 되어간다고 했다.
그랬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그의 전화는 이미 꺼져 있다. 어디로 간 것일까.
그의 집으로 달려 갔다.

어머님이 환히 웃으며 반겨 주셨다.
요즘 무슨 일 없었냐고 여쭤 봤더니 어머니도 자세한 건 모르신단다.

그의 방에 들어가봤다.
흩어진 담배꽁초와 술병들 사이로 수십장의
이력서가 나뒹굴고 있었다.

이력서 사진 속의 그가 환하게 웃고 있다.
끌어 안은 채 주저 앉고 말았다.



----------백수------------
홀가분하다.
이미 마음은 정리 됐다.

행복했었다.
사랑해서 헤어진다는 말은 못난 사람들의 변명일거라고
생각했는데 꼭 그렇지만은 아닌 것 같다.

그녀는 정말 좋은 사람이다.
내가 과욕을 부렸다.

사랑한다는 이유만으로 함께하기엔 세상은
그리 만만한 곳이 아니란 것도 깨닫게 됐다.

원망과 미움 따윈 없다.
다만 그녀가 아파할 것이 염려 된다.

하지만 그녀는 씩씩하니까 잘 이겨낼 것이다.

마음을 비웠다고 생각했는데....
그녀가 보고 싶다.
강물 위에서 반짝이던 그녀의 모습이 떠오른다.

어둠 속에서 누군가 이 쪽을 향해 뛰어 온다.
민박집 아저씨인거 같은데 무슨 일이신가..


-------백조-------------
바보 같은 사람.
혼자서 얼마나 아파했을까.

그를 놓을 수 없다.
내가 선택한 사람이다.

그가 어디로 갔을까를 생각해 보았다.
문득 강원도의 서강이 떠 올랐다.

물론 아닐수도 있다.
아니다. 느낄 수 있다. 분명 그 곳으로 향했을 것 같다.

그가 무슨 생각으로 그곳으로 향했는지 알 것 같다.
그렇게 할 순 없다. 절대로...

민박집 아저씨가 날 보시더니 알 것 같다는 웃음으로
말 없이 강가를 가리키셨다.

어둠속에 누군가가 앉아 있다.
입술을 깨문채 달려 갔다.



----------백수------------------
그녀였다...꿈이 아니라 그녀였다.

"여길 어떻게..." 하는데 찰싹 하고 그녀의 손이 날아 왔다.
다시 몇 대가 계속 날아 들었다.

"이 바보 같은 자식아~~ 누가 니 마음대로 이러래!!"

".....이러지마."

"안돼, 오빠 맘대로 할 수 없어!!"

"너도 알고 있잖아..."

"아니 난 아무것도 몰라"

그녀가 안겨 온다.

"널 사랑해. 하지만 거기까지 만이야."

"그런 말 하지마....제발....."

"난 결정했어...제발 이대로 받아줘."

"오빠......."

울지 않으려 했는데 그게....마음대로 되질 않는다.



-------백조------------
주위에 어둠 뿐이었지만
그도 울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오빠.....제발...."

그가 소리내어 운다.

"왜 여기까지 찾아 왔어. 모든걸 잊은채로 돌아가려 했는데..."

"오빠 날 사랑하죠...그렇죠?...
난 오빠 그 자체가 좋아서 만난 사람이예요.
오빠의 다른 것은 바라지 않아요. 만약 안 그렇게 보였다면
제가 잘못 했어요. 용서해 주세요...."

그가 숨을 몰아 쉰다.

"오빠, 알았죠? 제가 싫어진게 아니라면 전 오빠를
놓아 줄수 없어요. 다신 그런 생각 말아요. 네? 오빠..."

그가 말 없이 고개를 끄덕인다.
내가 그 사람을 안아 주었다.

놓지 않을 거다.
결코.....


---------백수--------------
착한 그녀가 내게 무릎을 꿇고 빈다.
내가 무엇이길래 이토록 그녀를 아프게 하는지 모르겠다.

"일어나....내가 잘못했어."

"오빠 다신 그러지 않는다고 약속해요."

"그래 내가 잘못했어. 이제 다시는 그러지 않을 거야."

그녀의 얼굴에 나의 눈물이
나의 가슴에 그녀의 눈물이 흐른다.

어둠이 강물이 우리를 감싸고 있었다.



-------백조-------------
민박집 아저씨가 맛있게 매운탕을 끓여 내오셨다.
이 늦가을에 왠 사랑싸움이냐고 웃음으로 타박을 주신다.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했다.
아저씨가 맥주컵에 가득 따라주신 찬 소주가 맑은 느낌으로 넘어간다.

마루에 걸터 앉아 발끝은 비에 맡긴 채 그의 어깨에 고개를 기대었다.
아저씨가 이런저런 삶의 단상에 관해 이야기 해 주신다.

잠시 후회할 일이면 모르지만 평생을 두고 후회할 일 같으면
행하지 말라고 하신다.

부끄러운 웃음이 나온다.

좋은 구경, 좋은 물건, 맛있는 음식을 볼 때마다 가슴이 아프다고 하신다.
일찍 떠나신 아주머니에게 해 주지 못한 것이 너무 마음에 걸리기 때문이란다.

하물며 같은 하늘 아래 사는 사람들끼리 서로를 그리워 하며 사는게
말이 되냐고 하신다.

거기까지 기억이 난다.
두런두런 이야기는 이어지고
쌀쌀한 강원도의 밤기운을 덮고 그만 잠이 들어 버렸다.



------백수-----------------------
잠이 든 그녀에게 아저씨가 모포를 덮어 주셨다.
늘 씩씩하고 밝은 그녀에게 너무 많은 눈물을 흘리게 한 것 같아 미안하다.

사실은 세상이 너무 힘들어 그녀를 포기 할 마음을 먹었었다고 아저씨에게 고백했다.
말없이 웃으시더니, 사랑하냐고 물으신다.

"물론이죠." 라고 대답했다.
그럼 그냥 그렇게 가라고 하신다.

함께 살면서 하는 후회가 그렇지 못 할 때의 후회보다는 행복하다고 하신다.

문득 프로스트의 시 한구절이 생각났다.

'두 갈래 길이 숲속으로 나 있었다, 그래서 나는
─ 사람이 덜 밟은 길을 택했고,
그것이 내 운명을 바꾸어 놓았다.'


내가 그녀를 잊으려 했던 것은 사람들이 "더" 밟은 길 이었는지 모른다.
난 내 운명을 바꾸어 놓을 길을 걸을 것이다.

그것이 세상과 삶에 '오기'로 비추어질지는 모르지만 고이 잠들어 있는 그녀는
그렇지 않다고 맞장구를 쳐 줄 것이다.

빗방울이 굵어진다.
아저씨가 다시 한가득 소주를 채워 주신다.

잔이 맑아 보인다.
잠든 그녀의 눈에 눈물이 다시 고인다.



-------백조----------
모든 것이 새롭다.
서울로 돌아오는 길... 오랜만에 그를 처음 좋아했을 때처럼
가슴이 설레이는 걸 느꼈다.

다시 써 갈 것이다.
백지 위에 우리의 이야기를 차곡차곡 채워 넣을 것이다.
그의 어깨가 따뜻하다.

그의 눈을 바라보다
다시 아슴아슴 잠에 빠져 들었다


18End....

-------- 백수 --------------------------
"그렇게 좋냐?"

"어?...어..."

"아주 입 찠어질라 그러는 구만~"

"......-.-a"

결혼사진 야외촬영을 가는 날이다.
취직 어려울거 같다고 대학 때부터 일찌감치 사진공부를 한
동기 녀석에게 부탁했다.

근데 이 자식이 출발하면서 부터 계속 놀린다...-.-

"재수씨 이 녀석 뭐가 좋다고 결혼을 하고 그러십니까.
이자식 뒷조사는 확실히 해 보셨어요?"

"예? 어떤 뒷조사요?"

"그... 이를테면 대학 때 학점 같은거요^^"

"아쒸~~~ 학점 얘기하지마~~~ㅠ.ㅠ"


사실 남의 일 같다.
지금 내가 내 결혼사진을 찍으러 가는지 남의 사진을 찍으러
가는지도 헷갈린다.

이런 저런 생각에 빠져 있는 사이 어느 덧 남산이 눈 앞에
들어 왔다.

저기서 찍는단 말이지.
근데 솔직히 씩~~ 웃어가면서 찍을 자신이 없다...ㅠ.ㅠ

어려서부터 사진 찍을 때 웃는게 젤 힘들었는데.
오늘 또 저녀석한테 엄청 꾸사리 먹겠구만...ㅜ.ㅜ

내려보니 여기저기 늦가을이 지고 있었다.

지난 두 달여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르겠다.
그녀의 부모님에게 허락을 맡는 일도 그리 쉬운 일은 아니었다.

아마 그녀가 설치지(?) 않았으면 올해 내에 하기는
어려웠을 지도 모른다.

염려스러워 하는 어머님과 언니들의 눈빛을 이겨낸건
오직 그녀의 깡다구 였다.

"엄마~~ 나 제발 올해만 안 넘기게 해줘~~ㅜ.ㅜ" 하면서...--;

혼자 그런 기억에 빠져 있는데 그녀가 옆구리를 툭 치며 뭐하냔다.
어느새 드레스로 갈아 입고 왔다.

아씨....절라 예쁘네....^^;;



-------백조--------------
친구들 결혼 사진을 찍을 때 따라다니면서
저것들은 어쩜 저리 가증스럽게도 잘 웃을까 했다.

근데 오늘은 내가 그러고 있다....^^;

아니 직접 해보니까 가증스러운게 아니다.
기양 웃음이 질질 흐른다..ㅜ.ㅜ

먼저 결혼한 친구들이 "쟤, 저럴 줄 알았어." 하면서
씁쓸한 미소를 날리고 있다...-.-

그문 웃음이 자꾸 나올라 그러는데 어떠케!!

이 인간 좀 웃으라니까....하여간...
바보같이 이렇게 자세가 안 나온담..

사진 찍어주는 친구가 놀리잖아.
"재수씨, 이자식 결혼 첨 하는건 맞는거 같은데요." 하면서

암튼 간신히 정장 차림의 촬영은 마치고
한복 촬영을 위해서 한옥마을로 내려갔다.

어우...배고파 돌아 버리겠다...ㅠ.ㅠ
날씬하게 보일라고 어제 저녁부터 굶었더니
정신이 다 혼미하네...ㅜ.ㅜ

한복 촬영 이니까 밥 좀 많이 먹고 찍어도 되겠지..^^;;



------백수----------
사진 찍는것만 힘든 줄 알았더니
찍혀 주는 것도 이만저만 고역이 아니다.

친구 녀석은 자꾸 그렇게 어정쩡하게 찍으면
자기가 대신 찍는 다고 난리다...-.-

결혼이라는 것도 참 힘든다는 생각이 든다.
아닌가, 내가 지금 간이 배 밖으로 나와서 그런건가..^^;

한옥마을에서도 거의 다 찍어갈 무렵
하늘이 갑자기 어두워지더니 비가 내린다.

어쩐지....내가 긴장해서 더운게 아니었구나..-.-

얼른 짐 챙기고 간신히 비를 피해 모였다.

친구 녀석이 더 일찍 끝나는건데 나 땜에
지금 끝났다고 꿍얼꿍얼 댄다.

"알았어, 수고했어. 자 뭐 좀 먹으러 가야지?"

"뭐 사줄 건데, 자식아?"

"음....요기 가까운데... 껍데기 먹으러 가자^^"

".......!!!!!!"



----------백조-----------
모두들 기절할뻔 했다.
그 상황에서도 껍데기 생각을 하다니...

물론 나야....좋다...^^
생각나잖아...예전이.

씨바씨바 거리는 친구들을 꼬셔서 끌고 갔더니
너 많이 변했다며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어 댄다.

그래도 좋다.
이자리, 몇 달 전 그대로다.

변한것은 우리 두사람이다.
관심을 갖게 되고 사랑하게 되고 그리고 결혼을 앞두고 있다.

그가 예전 그 때처럼 의자를 빼주고 젓가락을 맟춰주고
찬 소주를 따라주었다.

그리고 둘만이 기억하는 웃음으로 건배를 나누었다.

친구가 안주도 안 나왔는데 맨 입에 소주를
먹는다고 뭐라 그런다.

"으응, 맛 있잖아." 했더니 무슨 알콜 중독자 보듯이
옆으로 슬슬 피한다....ㅠ.ㅠ

니네들은 알 수가 없을 걸.
이 잔에 담긴 의미를....

그렇게 기억을 안주삼아 마신 후
가게를 나서니 어느새 비는 그치고 마지막 오후 햇살이
내리고 있었다.

"어! 저기 무지개네!"
그가 소리쳤다.

"어디, 어디?"
"저어기~~ 보이지?"

산너머 저 쪽으로 무지개가 놓여 있었다.
그 곳 너머 저 쪽엔 무엇이 있을지 궁금 해진다...



--------백수----------
남산 야외 예식장...
바람은 시원하다.

근데....
아우~~ 왜 이렇게 오줌이 마렵지...ㅠ.ㅠ

미치겠다.
화장실 좀 갈라 그러면 자꾸 손님들이 오시니 더 돌겠다.

혹시 결혼식 도중 주례사를 넘 길게 하시면 어떻하지.
나이 먹고 지리기라도 하면 안 되는데..ㅜ.ㅜ

오늘 아침부터 담배를 한 갑은 넘게 피운것 같다.
하도 결혼식 사회를 많이 봐서 아무렇지 않을 줄
알았는데 그런 거랑은 틀린 것 같다.

친구들이 "이 자식 넘 좋아서 울라 그러네." 하며 놀려 댄다.
물론 그 중에는 쯔쯔 하고 혀를 차는 놈들도 있다.

"색꺄, 지금은 좋아서 눈물 날라 그러지. 쫌만 있어 봐.
피눈물이 날 거다." 하면서 낄낄댄다.

솔직히 내가 다 했던 얘기들이다...ㅠ.ㅠ
"마, 혼자가 얼마나 편한데!!" 그러면서...-.-

"뭐하냐? 신랑 입장 준비 하란다."
친구가 등을 떠민다.

흨!!
사람들이 나만 쳐다보고 있다.

곧 이어 "신랑 입장!" 하는 사회자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간간이 박수가 터지고 킥킥 하는 웃음 소리가 들린다.

주례를 봐 주시는 은사님 앞에까지 가는 길이 왜 그리
멀고 험한지.

근데 교수님이 나에게 가볍게 손 짓을 하신다.
뭘 하라고 그러시는지 모르겠다.

"예?" 했더니
"신랑 뒤로 돌아 서라고요." 라고 말씀 하신다....ㅠ.ㅠ

큭큭 하며 여기저기서 웃음이 터진다...ㅜ.ㅜ

이어 "신부입장" 하는 소리에 맞춰 그녀가 들어섰다.

눈이 부시다.
그녀를 보니 긴장이 가라 앉는다.

길게 숨을 쉬고, 몸에 힘을 주어 그녀를 맞이하러 나아갔다.



-------백조----------
그의 곁에 나란히 서니 이 곳이 결혼식장 이구나 하는
실감이 난다.

주례사 도중 간간이 그가 고개를 돌려 나를 바라 보았다.
괜찮아...침착해 라고 하는 듯하다.

양가 부모님께 인사를 드릴 때 엄마와 눈이 마주치자
그만 눈물이 나왔다.

지난 밤새 함께 자며 많은 눈물을 흘렸지만
다시 한 번 눈물이 나는 걸 막을 수 없었다.

그런 눈물을 닦아 주려는 듯 그가 넉살을 떤다.
사회자가 "신랑 만세 삼창!!" 하자
그가 주저하지 않고 "장인어른 만세!! 장모님 만세!! 우리신부 만세!!~~"를 외쳤다.

부케를 던질 때 그가 모처럼 어색하지 않게 밝게 웃는다.

다시 한 번 잘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가 청혼을 하긴 했지만 내가 선택한 사람이다.

그가 이야기한 것처럼 분명 부부싸움도 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아직 걷지도 않은 길을 두려워하진 않을 것이다.

그가 내 옆에 있으니까....

그리구...

내말을 잘안들으믄 두검 이니까...^^*


-----백수---------------------
나를 믿고 따라주는 그녀가 너무 고맙다.
그녀에게 그리고 그녀가 사랑하는 어머님에게도 잘 해야 겠다는 다짐을 한다.

힘 없고 지쳐있던 나를 일으켜 세워준 그녀가 너무 사랑 스럽다.

오늘의 이 다짐이 옅어지지 않도록 노력 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미래를 위해 희망을 건져 올릴 것이다.


나와 그녀의 친구들이 키스하는 사진을 찍겠다고 주위로 밀려 든다.

그녀가 미소를 짓고,
주위의 즐거운 웃음이 바람처럼 우리를 감싸고 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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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鐘根인디朴
ㅇ ㅎㅎㅎ
한명만 노려라 강름,안삼,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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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5
2008.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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