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아부지와 엄니의 일터이신 밭에 어젯밤 도둑이 들었습니다.
대략 5천평 정도되는 논에 이리저리 연결해 놓은 전기선을 거의 몽땅 다 끊어 갔더군요.

농업용으로 쓰는 거라 아부지가 특별히 더 굵은 구리선으로 연결들을 해 놓으신 건데...
거의 300만원어치가 넘게 끊어갔네요.

어제 동생이 경찰서에 신고는 했다고 하는데...

오늘 낮에 혹시라도 증거 사진이라도 쓸 수 있을까해서 밭에가서 사진 몇 장을 찍었습니다.
뭐~ 이제와 사진 몇장 찍는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기존에 연결되어졌을 때의 사진들이 없는데... ㅡ.ㅡ

경찰들은 와보지도 않더군요.
어제 동생이 통화할 때도 그냥 밭에 CCTV를 달으라고 얘기만 했다고 하더라구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엄니가 얘기를 하시더군요.
아부지나 엄니는 나중에 보복이 두려워서 그동안 얘기를 안했다고 하시더라구요.

사람한테 하는 보복보다 농작물에 피해를 줄까봐 그게 더 걱정이라서 신고를 하지 않았었다고 하시더라구요.
밤새도록 지키고 있을 수도 없으니...

에효~

이것 말고도 요즘 집안에 않좋은 일들이 몇가지 더 있네요!
해결될 기미는 보이질 않고...

그냥 답답하네요.

오늘이 제 생일인데...
아부지, 엄니 맛난거라도 사드리러 본가에 가야겠습니다.

저보다 부모님이 고생하신 날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