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형 내비게이션의 품질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내비게이션 시장이 커지면서 20~30만원대 저가형 제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으나,
품질 수준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모니터가 없이 안테나만으로 제품이 구성되는 GPS 정도 가격인 20만원대 내비게이션도 어렵지 않게 고를 수 있다.

사례1. 지난 7월 중순 3대의 승용차에 나눠 타고 서울에서 강릉으로 회사 워크숍을 떠난 k사는 황당한 경험을 했다. 차마다 내비게이션을  장착하고 목적지를 똑같이 정한 후 출발했는데, 경로가 제작기 다르게 나왔던 것. 전혀 엉뚱한 지점을 찾은 제품도 있었다.

사례2. 영업사원 김씨는 고민 끝에 20만원을 주고 내비게이션을 샀으나 이 제품은 차가 달리는 도중 화면이 멈추기 일쑤였다. 내비게이션 지도가 위치 정보를 찾지 못해 멈춘 상태에서 안내하는 음성 메시지만 도로에 맞게 나와 운전에 오히려 방해만 됐다.

사례3. 회사원 황씨는 인터넷에서 유명업체의 내비게이션을 30만원에 구입했다. 지도와 안내기능은 만족할만 했으나 구입 한 달 만에 전원을 연결하는 소켓이 부서졌다.

물론 저가형 제품 중에서도 잘 고르면 알차고 성능 좋은 제품을 만날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많은 제품들이 저가 부품 사용 및 기술의 결함으로 소비자들이 피해를 볼 우려가 크다는 점이다.

이러한 점을 감안해 볼 때 최근 출시된 100만원 현대 오토넷 순정 AVN 내비게이션은 내비게이션 업계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시판중인 순정형 AVN 내비게이션의 1/3 가격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가격이다.
또한 800*480 고해상도의 13.91cm(6.5인치) 터치 패널 LCD,, 라디오, 지상파 DMB, CD & MP3, DVD, iPod & USB, AUX(외부 영상 입력단자) 등의 다양한 멀티미디어 및 TPEG 내비게이션 기능도 갖추었다고 한다.

현대오토넷은 이번 가격인하를 통해 현재 시판 중심 내비게이션 시장이 순정 제품으로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