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거제 내려가자마자 바로 가보고 싶었던 몽돌...

고물자전거 타고 10월달에 한번 다녀온거 올려봅니다...

집에서 바라본 배경이네요....

북쪽엔 계룡산이오... 남쪽엔 거제바다가 보이니..

풍수지리학적으로 봤을때 좋기는................개뿔...

겁나 추움... 바람 겁나 불어대고.....ㅋㅋ


시장을 빠져나오니.. 오늘의 목적지가 보이네요...

몽돌해변과 해금강.. 20키로 뿐이 안되네...라고 코웃음을 쳤죠..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행님들이 몽돌까지 자전거 타고 우찌가냐고 뭐라했었드랬죠...

차로도 3~40분이 걸리네..고개가 얼마나 큰지 아느냐..

그러나 이 이정표를 보니... 20키로면 뭐 마실 나가는 기분으로 꽃들도 한번씩

쳐다봐주면서 달렸죠..ㅋㅋ



길을 따라가다보니.. 자연예술랜드라는 곳이 나오네요... 거제 있으면서도 처음 들어본곳..

그나저나 저 오리.. 탐난다....


여기까지는 평지라서 천천히 구경하면서 가다보니 금방 오더라고요....

이정표를 보며 다음에는 구조라 쪽으로 가봐야지 마음먹었죠.... 그리고선 멋지게 우회전을 했는데...

아.. 이후에는 무슨 오르막을 죽어라 올라가게 되는데...............



아... 이 미친 오르막...ㅡㅡ 초보자인 내가 오르기엔 겁나 큰 무리였었다...

도무지 한번에 주행이 안될것 같아..

중간에 자연휴양림이라는 곳에서 잠깐 쉬었다 가야지 하고 물한잔 하고 있는데..

갑자기 내앞에 포터가 한대서더니..

아저씨曰 : 님아 어디가셈?

찌르曰 : 몽돌감...

아저씨曰 : OK 태워주겠뜸!!

찌르曰 : 괜찮음.. 전 아직 건장한 청년임 혼자 갈 수 있뜸!!

아저씨曰 : 미친..............은 훼이크고 크게 웃으시더니.. 잘가라고 화이팅 해주시며.. 가셨다....

아... 태워달라 할걸 그랬나...? 암튼 쉴만큼 쉬었겠다.. 다시 오른다....


언덕 정상에 다다르니 여기부터는 한려해상 국립공원이라네...

오... 중학교 사회책에서나 공부했던 내용을

실제로 와보니... 힘들다.............헥헥..!!         이제 신나는 다운힐....................

아... 신나지 않았다.. 무서웠다.. 브레이크도 잘 안잡힌다.. 죽을것 같다....



오.. 내리막을 달리니.. 몽돌이 바로 나왔다..

사실 몽돌을 가려 했던 이유는 거제에서 아는데라곤 몽돌밖에 없다..

MT때 가본 곳이었기 때문인데...... 암튼.. 여기까지 오는데 50여분 걸렸네...

이런 바보행님들... 차로 40분이상

걸린다길래... 난 2시간예상했는데.. 시간이 남아 해금강을 가보자 마음먹고 다시 달리기 시작한다...

해금강 가는 길은 .. 그렇게 높은 언덕도 없어서.. 쉬엄쉬엄 갈 수 있는 구간이었다...




해금강 입구를 지나서 업힐을 하고 있는데...........오.. 이게 왠떡....

해금강 근처에 바람에 언덕이 있었을줄이야... 전에 국밥집 천막에 풍차 하나 있길래 저곳이 어디냐고

물었던 곳이 바람에 언덕.. 언제 한번 가야지 마음먹고 있었는데.. 이런곳에 있었을 줄이야..ㅋㅋ

옆에 신선대는 한번 쳐다보고 바람의 언덕으로 고고싱... 풍차 태어나서 처음 보는것이었는데...

그냥 보는것만으로도 신기했다.. 사람들도 많이 와서 사진찍고...



드디어 해금강 유람선? 여기에 들어왔다..

난 해금강이 어디쯤 있을까 하고 길 가던 아저씨를 붙잡고 물어본다..

찌르曰 : 여기가 해금강임?

아저씨曰 : 모름 나 타지인임....

아.. 그래서 거제토박이 행님에게 전화를 건다...

찌르曰 : 행님 해금강유람선 왔는데 해금강이 어디임?

행님曰 : 너 해금강이 뭐라고 생각함?

찌르曰 : 강 아님?!

행님曰 : 미친... 니네집 앞에 있는게 해금강임..

................................ 이건 무슨 개가 짓는 소리지?

행님 말로는 해금강은 통영부터 거제까지 이어지는 바다를

해금강이라고 부른다고 했다.... 해금강.......... 강 아님? 江 이거 아니냐규~~~~~~~

이거 충격을 제대로 먹고.. 한동안 주저앉아 멍하니 저 바다만 바라봤다.....

욕이란 욕을 다하고 .. 이제 집으로 가보자..... 하고 자전거를 주섬주섬 챙긴다...


다시 몽돌로 가서 산을 바라보니.. 콜벤을 부르고 싶은 욕구가 간절히 들었다... 내가 갈 수 있을까?

그래도 가보자.. 출발할때는 한번 쉬었으니.. 이번에는 단숨에 올라가보자... 마음 먹고 출바~~알



쉰다............ 뭐 한번에는 무리라고 처음부터 생각했기에..

이제는 쉬지말고 가자고 마음먹고 많이 쉰다...

쉴만큼 쉬었겠다... 이제 제대로 출발한다...

이거 올때랑 언덕길이 완전 틀린데...ㅡㅡ;; 진짜 콜벤 생각 간절하다... 아.......


오.. 정상이다... 도착해서 보니.. 노자산이란다.. 노자산 이름도 신기했고.. 밑에 유래도 있었길래...

볼까............. 하긴 개뿔..... 힘들다 빨리 집에가자.... 이후 내려막길은 꼬불꼬불해서 위험하다.....

이후에 안 사실이지만 노자산 언덕은 거제에서 가장 쉬운코스란다... ㅡㅡ;;;


거제예술랜드... 갈때는 분수 없었는데 올때 되니깐 분수가 막 내뿜고 있길래.. 한장 찰칵한다....

이후... 사진기 꺼낼 힘도 없어.. 그냥 쉼없이 집까지 달린다....

많이 힘든 하루였다...


총 KM : 47.1

총 라이딩 시간 : 4시간 30분

순수 라이딩 시간 : 3시간 10분...

최고속 : 62km

최저속 : 5km ㅡㅡ 끌바해도 5는 넘겠다....

10월달에 한번 딱 타고 한달을 자전거를 못탔네요..ㅋㅋ

날 더 추워지기전에 칠천도에도 가고 싶었는데...ㅠ.ㅠ  

갈때는 많은데..ㅠ.ㅠ. 나중에 다른곳도 한번 올려볼께요.. ㅋㅋ

모두들 추우니깐 감기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