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정말 멋진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회사 동료들과 점심묵고 사무실로 들어오는 길..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는데...가로수옆에서 연세가 좀 있으신 환경미화원 한분이 땡볕에서

묵묵히 일하고 계시더군요....

근데 옆에 서있던 중학생쯤으로 보이는 남학생이 달려와 어르신께 인사를 하면서 아이스크림을 하나 전해드리더군요.

청소를 하시던 어르신은 웃으시면서 극구 사양하시더니 그냥 다른지역으로 빠른걸음으로 옮기셨습니다....

아마 주변에 사람들이 많아서 어린 학생의 호의를 받기에는 조금 민망하셨는가 봅니다...

(일하면서 아이스크림 드시기도 조금 그랬을거에요..그냥 음료수였으면 어르신도 편하게 드셨을텐데 하는 생각이^^;)

그래서 저희 일행중 같이 근무하는 사무실 선배가 그 학생을 불렀습니다...

선배 : 학생아...저 아저씨가 부끄러워서 그냥 가시는가보다...

학생 : ....

선배 : 니 진짜 착하네...누가 시키드나??

학생 : 우리 엄마가 지나다니다가 힘들게 일하시는 분 있으면 아이스크림이라도 하나 사주라든데예...




신호 기다리면서 학생과 몇마디 했는데...

그 학생 부모님이 항상 오천원을 비상금&봉사활동 자금으로 지갑에 넣어 주신답니다....

참 대단하신 부모님인듯...

우리 어른들도 그냥 아무생각 없이 지나쳤는데...어린 학생이 저런 행동을 옆에서 하니 사실 조금 부끄럽더군요...

저도 장가가서 알라놓고 이라면 가정교육은 확실히 시켜야 되겠습니다..^^


다들 점심 묵고 나른하실건데...주변 동료들한테 커피한잔이라도 타주는 봉사라도~~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