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전에 어머니모시고...잠시 창원 롯데백화점에 들렀습니다...

가족들 저녁반찬할 쇠고기좀 사러가자고 하셔서...

어머니는 평소와 다름없이 그냥 편한 몸빼바지입으시고 위에는 그냥 편한라운드티 같은거 입고계셨습니다...

제가 갖가지 사준 옷도 많은데 항상 옷장에 넣어두시고 아니면 동네어른들 선물주고

당신은 맨난 허름한 옷만 입고 계셔서 전 그냥 어머니가 너무 옷에신경안쓰시는거같아 아무생각없이

흘러가는 소리로 "엄마, 옷한벌 사줄게 한벌 걸쳐보이소~" 하니

어머니 말씀이 "와~? 엄마 부끄럽나? " 하시는 거였습니다...

전 태어나서 저희 부모님을 어디서 부끄러워한적 한번없는데 갑자기 대뜸 저런말씀을 하시니

순간 너무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리고 어머니 손을 꼭잡고 "난 엄마,아버지 한번도 부끄러워 한적없다~"라고 말하고

슬쩍 옆으로 돌아보니 어머니께서 얼굴에 살짝 미소짓는게 보였습니다...

어머니도 내심 아들놈이 부끄러워 할까봐 신경이 쓰였었는가 봅니다...

그리고 이것저것 장보시는 어머니 뒷모습을 가만히 보고있으니 가슴한켠이 괜히 짠해옵니다...

올해 어머니 연세 예순둘인데 너무 가족과 아들놈 하나에만 신경쓰시는거 같습니다...

지금은 많이 좋아지셨지만 몇해전 뇌수술도 받으시고,현재는 당뇨에 관절염까지...

자기한몸 혹사시켜서 그저 가족들이 편하면 그게 세상에서 최고 좋으시답니다...

전 어머니를 위해서라면 뭐든지 다해드리고 싶은데 무조건 거절부터 하십니다...

어떻게 하면 어머니가 좋아하실까요?

항상그랬지만은 이번 제 생일도 어머니께 조그마한 선물이라도 사드리고 아버지모르게 비자금도 조금 챙겨드려야겠습니다..

^^ 이상 보너스 였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