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의 계기판에는 빨간색의 엔진오일 경고등이 있습니다. 이그니션 키를 On 상태에 놓으면 들어오고 시동을 걸고 나면 수초 뒤에 사라집니다. 이 엔진오일 경고등은 엔진의 윤활을 담당하는 엔진오일의 이상 여부를 알려주는 것입니다.

시동을 꺼놓은 상태에서 엔진 오일은 오일팬에 고여 있습니다. 시동이 걸리면 엔진 내부의 오일 펌프가작동하여 오일팬의 오일을 빨아올리게 되고 이 때 적정 압력이 되어 엔진 전체에 고르게 엔진오일이 송출되면 오일 경고등이 꺼지는 것입니다.

시동이 걸린 이후에도 오일 경고등이 들어오는 것은 심각한 고장입니다. 오일팬의 오일을 빨아올리는 오일 스트레이너가 막혀 있거나 또는 오일펌프가 작동하지 않아 엔진은 회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일이 송출되지 못하는 문제인 것입니다.

오일이 부족하여 스트레이너의 석션 부위가 오일레벨보다 상위에 위치할 경우 펌프는 정상이어도 오일을 빨아올리지 못합니다. 잠시 동안은 엔진에 큰 손상이 없지만 고속회전을 할 경우 윤활부위에 심각한 손상을 초래하므로 일단 시동이 걸린 상태에서는 오일 경고등이 정상적으로 꺼지는지 반드시 확인하시고 출발을 하셔야 합니다.

또한 오일량이 부족할 경우 차량이 선회할 때나 제동 시에 순간적으로 오일 경고등이 들어올 수도 있습니다. 이는 유체인 엔진 오일이 차량의 움직임에 따라 오일팬 내부의 한쪽으로 쏠림에 의해 나타나는 현상으로 역시 정상적인 오일레벨에서는 발생하지 않는 문제입니다.

그러나 일단 문제가 발생하면 엔진의 손상정도나 수리비 측면에서 상당히 큰 문제에 해당하므로 차량에 오일 누유 문제가 있거나 내부적으로 오일이 연소되어서 소모되는 경향이 있는 차량에서는 운전자가 수시로 확인을 해야 할 항목인 것입니다.

오일을 빨아올리지 못하는 원인은 오일량 부족 말고도 몇 가지가 더 있습니다. 오일펌프의 마모나 손상으로 펌핑 압력이부족할 경우나, 스트레이너에 이물질이 막혀 있을 경우, 그리고 아주 추운 지역에서의 엔진오일의 응고 입니다.

엔진 오일 교환 시 차량에는 대개 ‘다급점도유’를 사용하는데 원래 계절과 사용조건에 따라 다른 오일을 사용해야 하는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다급점도유’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엔진오일은 5W-30, 10W-30 등의 SAE 표기로 점도를 구분하는데 W 앞의 숫자가 작을수록 저온에서의 석션이 원활하기 때문에 아주 추운 지역에서는 0W 표기의 오일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예로 0W-40 같은 오일은 5W-30, 10W-30보다 사용범위가 더 넓기 때문에 교환 사용을 하셔도 무방합니다. 영하 30℃ 미만의 지역에서는 흔히 사용하는 5W-30, 10W-30 오일이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으니 추운 지역으로의 여행 시에는 오일점도를 고려하여 교환을 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엔진오일의 문제 이외에도 단순히 오일압력 스위치가 고장 나서 엔진오일은정상적으로 송출이 되지만 경고등이 들어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때는 간단히 오일 압력 스위치를 교환해 주면 정상이 되며 실제로 엔진내부의 손상은 없으니 염려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