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상사화를 아시나요...
- [경]사땡(44)
- 조회 수 166
- 2006.09.29. 09:16
한 몸이건만 꽃과 잎이 서로 만나지 못하고 서로를 그리워만 하는 꽃이 화사하게 피어나 더욱 애처롭다. 9월 중순부터 붉은꽃을 피우는 꽃무릇은 그래서'상사화(相思花)'로도 불린다. 전북 고창 선운사의 꽃무릇이 찿는이들의 얼굴을 붉게 물들인다
- 상사화.jpg (File Size: 50.6KB/Download: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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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29.
전번에 밀감통통님이 올리신글이 있네요~~
http://www.kiasportage.net/zboard/zboard.php?id=ho_bbs&page=7&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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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춘추전국 시대의 송(宋) 나라는 폭군 강왕 때문에 멸망했다. 하지만 강왕은 한때나마 뛰어난 군사력과 지도력을 발휘하여 영토를 확장하는 등 중국 대륙에 막강한 위세를 떨쳤다. 그러다가 '천하에 무서울 것이 없다'는 교만(驕慢)함이 가슴에 채워지면서 자기 분수를 모르고 나대기 시작했다. 강왕은 술자리에서 밤을 지새웠고 수많은 미인들이 옆에 있다는 현실을 자랑으로 삼았다. 보다 못해 바른말을 하는 신하들이 나타날 때마다 모조리 사형에 처했다.
강왕의 신하 중에 한빙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한빙의 아내 하(河) 씨는 절세 미인이었다. 어느 날, 그녀를 우연히 만나 미모에 사로잡힌 강왕은 하 씨를 납치하듯 강제로 데려와 후궁(後宮)으로 삼았다.
"폐하, 아내를 돌려주십시오."
한빙은 피눈물을 흘리듯 읍소(泣訴)했다.
"나를 원망하지 말라. 그 여자 스스로 선택한 길이다."
강왕은 결코 양보하지 않았다. 사랑하는 아내를 빼앗긴 한빙은 강왕의 횡포에 대하여 원망하지 않을 리가 없었다. 심기가 매우 불편해진 강왕은 한빙에게 말도 안 되는 죄를 뒤집어씌워 국경 지대로 쫓아 버렸다.
그 날부터 한빙에게 고난의 시간이 찾아왔다. 낮에는 도둑을 지키는 군사 노릇을 하고, 밤에는 성을 쌓는 인부가 되어 고된 나날을 보내야 했다. 참으로 안타깝게 후궁이 된 하 씨는 강왕 몰래 남편 한빙에게 짤막한 편지를 보냈다.
"당신을 그리워하는 마음은 지금도 변함이 없어요. 우리 사이를 가로막는 장벽(障壁)이 너무 높아 도무지 만날 길이 없군요. 어쩔 수 없이 하늘에 맹세합니다. 당신을 영원히 만나지 못할 바에야 스스로 목숨을 끊겠습니다."
불행히도 그 편지는 남편에게 전달되지 못하고 강왕의 손에 들어갔다. 그 소식을 듣고 식음을 전폐하던 한빙은 얼마 뒤 자살하고 말았다. 오매불망(寤寐不忘) 그리움을 이기지 못하던 하 씨도 성(城) 위를 산책하는 척하다가 성벽(城壁) 아래로 몸을 날렸다. 신하들이 다급하게 옷소매를 잡았으나 소맷자락만 끊어지고 하 씨는 성벽 밑으로 떨어져 숨을 거두었다. 나중에 확인해 보니, 그녀가 남긴 소맷자락에는 다음과 같은 유언이 적혀 있었다.
"임금께서는 살아가는 일을 다행으로 여기겠지만, 저는 죽는 일을 다행으로 압니다. 부디 저의 시체를 남편과 함께 묻어 주십시오."
그 유언에 몹시 분노한 강왕은 두 사람의 시신을 합장(合葬)하지 않았고, 일부러 두 무덤을 서로 떨어지게 만들었다.
하지만 너무도 놀라운 일이 그 뒤에 벌어졌다. 한밤중에 두 무덤 위에서 각각 한 그루의 나무가 쑥쑥 자라났고, 눈 깜짝할 사이에 큰 아름드리 나무가 되었다. 마침내 두 나무의 뿌리가 뻗어 나가 서로 뒤엉키는 데 그치지 않고 가지들마저 서로 맞닿아 연리지(連理枝)를 만들었다. 그뿐이 아니었다. 두 나무 위에는 한 쌍의 원앙새가 날아오더니 서로 목을 비비며 너무도 서럽게 울었다고 한다.
송 나라 사람들은 그토록 애절한 광경에 감동하여 두 그루의 나무를 상사수(相思樹)라고 불렀다. 그리고 그 상사수 밑에는 아름다운 꽃이 피어 올랐는데 그 꽃을 <상사화>라고 불렀다. 그 때문에 상사병(相思病)이란 말이 탄생되었던 것이다.
강왕의 신하 중에 한빙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한빙의 아내 하(河) 씨는 절세 미인이었다. 어느 날, 그녀를 우연히 만나 미모에 사로잡힌 강왕은 하 씨를 납치하듯 강제로 데려와 후궁(後宮)으로 삼았다.
"폐하, 아내를 돌려주십시오."
한빙은 피눈물을 흘리듯 읍소(泣訴)했다.
"나를 원망하지 말라. 그 여자 스스로 선택한 길이다."
강왕은 결코 양보하지 않았다. 사랑하는 아내를 빼앗긴 한빙은 강왕의 횡포에 대하여 원망하지 않을 리가 없었다. 심기가 매우 불편해진 강왕은 한빙에게 말도 안 되는 죄를 뒤집어씌워 국경 지대로 쫓아 버렸다.
그 날부터 한빙에게 고난의 시간이 찾아왔다. 낮에는 도둑을 지키는 군사 노릇을 하고, 밤에는 성을 쌓는 인부가 되어 고된 나날을 보내야 했다. 참으로 안타깝게 후궁이 된 하 씨는 강왕 몰래 남편 한빙에게 짤막한 편지를 보냈다.
"당신을 그리워하는 마음은 지금도 변함이 없어요. 우리 사이를 가로막는 장벽(障壁)이 너무 높아 도무지 만날 길이 없군요. 어쩔 수 없이 하늘에 맹세합니다. 당신을 영원히 만나지 못할 바에야 스스로 목숨을 끊겠습니다."
불행히도 그 편지는 남편에게 전달되지 못하고 강왕의 손에 들어갔다. 그 소식을 듣고 식음을 전폐하던 한빙은 얼마 뒤 자살하고 말았다. 오매불망(寤寐不忘) 그리움을 이기지 못하던 하 씨도 성(城) 위를 산책하는 척하다가 성벽(城壁) 아래로 몸을 날렸다. 신하들이 다급하게 옷소매를 잡았으나 소맷자락만 끊어지고 하 씨는 성벽 밑으로 떨어져 숨을 거두었다. 나중에 확인해 보니, 그녀가 남긴 소맷자락에는 다음과 같은 유언이 적혀 있었다.
"임금께서는 살아가는 일을 다행으로 여기겠지만, 저는 죽는 일을 다행으로 압니다. 부디 저의 시체를 남편과 함께 묻어 주십시오."
그 유언에 몹시 분노한 강왕은 두 사람의 시신을 합장(合葬)하지 않았고, 일부러 두 무덤을 서로 떨어지게 만들었다.
하지만 너무도 놀라운 일이 그 뒤에 벌어졌다. 한밤중에 두 무덤 위에서 각각 한 그루의 나무가 쑥쑥 자라났고, 눈 깜짝할 사이에 큰 아름드리 나무가 되었다. 마침내 두 나무의 뿌리가 뻗어 나가 서로 뒤엉키는 데 그치지 않고 가지들마저 서로 맞닿아 연리지(連理枝)를 만들었다. 그뿐이 아니었다. 두 나무 위에는 한 쌍의 원앙새가 날아오더니 서로 목을 비비며 너무도 서럽게 울었다고 한다.
송 나라 사람들은 그토록 애절한 광경에 감동하여 두 그루의 나무를 상사수(相思樹)라고 불렀다. 그리고 그 상사수 밑에는 아름다운 꽃이 피어 올랐는데 그 꽃을 <상사화>라고 불렀다. 그 때문에 상사병(相思病)이란 말이 탄생되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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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29.
붉게 물 들었네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