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자동차에 숨어있는 기술
- 허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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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09.14. 16:35
자동차의 각종 편의장치와 제조 기술, 디자인 등은 자동차만을 위해 개발된 것일까. 아니다. 다른 용도로 고안한 것을 자동차에 그대로 적용하거나 응용한 사례가 적지 않다.
일부 자동차 뒤에 달린 날개 모양의 '리어 스포일러'가 대표적이다. 비행기에서 따왔다. 비행기 날개를 거꾸로 뒤집어 놓은 형태다. 이렇게 하면 자동차가 고속으로 달릴 때 공기가 차체를 내리눌러 주행 안정성이 높아진다. 비행기가 이륙할 때 속도를 올리면 공기가 날개를 떠받쳐 뜨는 현상을 정반대로 이용했다. 비행기 날개를 뒤집어 놓아 떠받치는 힘 대신 내리누르는 힘이 작용하도록 한 것이다. 리어 스포일러는 스웨덴의 사브가 처음
자동차에 달았다. 사브는 항공기 사업으로 출발한 회사여서 항공역학을 자동차에 적용하는 것이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선루프도 사브가 처음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브 측은 선루프에 대해 "항공기 비상 탈출 장치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이라고 주장한다.
재규어의 프리미엄 모델 뉴 XJ 시리즈에도 항공기 제조 기술이 적용됐다. 이 차엔 연료 소비를 줄이고자 차체를 가벼운 알루미늄으로 만들었다. 그러나 알루미늄은 강철처럼 용접해 붙이기가 어렵다. 재규어는 '리벳본딩'이라는 항공기 몸체 접합 기술을 이용해 이를 해결했다. 작은 못처럼 생긴 리벳을 이용해 금속판을 이어붙이는 방식이다. 비행기 몸체는 '두랄루민'이라는
특수 알루미늄 합금으로 만드는데, 용접이 어려워 리벳 접합을 한다.
볼보의 세단 S40은 센터 스택에 덴마크의 건축 디자이너 아니 야콥슨이 만든 목재 의자 디자인을 차용했다. 의자 등받이에서 밑받침으로 흐르는 곡선을 오디오.온도조절 장치와 자동변속기 등이 모여 있는 센터 스택에 그대로 옮겨 왔다. 볼보코리아 측은 "스칸디나비아 계곡의 물 흐름을 연상케 하는 디자인"이라며 "단순하면서도 절제된 세련미가 있어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 S40에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출처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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