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 한꺼번에 11통씩들어오고
문자 전송안되고..



SKT SMS 한밤중까지 ‘버벅’



대구·광주서 SKT 휴대폰 1시간 불통
휴대폰의 '멀쩡 신화'
"음성통화는 SKT, 문자는 LGT가 우수"


[머니투데이 이구순기자]15일 오후 5시경 발생한 SK텔레콤의 SMS(단문메시지서비스) 장애로 이날 밤 11시 이후까지 일부 가입자들의 SMS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 한밤중까지 가입자들의 불편이 이어졌다.

특히 심야시간으로 접어들면서 신용카드 결제 내용을 SMS로 통보받도록 돼 있는 서비스가 4~5시간 늦게 메시지가 도착하는 등 연계서비스들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가입자들의 불편은 더욱 확산됐다.

그러나 발송한 문자 메시지가 상대방에게 제대로 도착하지 않고 있는데도 발송요금은 꼬박꼬박 지급돼 가입자들의 불만을 키우기도 했다.

SK텔레콤은 15일 오후 5시경 SMS 서버에 장애가 발생해 가입자들의 문자메시지가 발송되지 않거나 발송되더라도 수신자에게 전달되지 않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오후 7시경 장애는 극복됐으나 서버에 쌓여있는 메시지들이 서버에 쌓여 병목현상을 빚어 대구와 광주등 일부지역에서는 음성통화 불통으로까지 이어졌다.

이같은 장애는 밤 10시 이후까지 이어져 일부 가입자들은 10시 이후에도 문자메시지 발송에 실패하는가 하면 받아야할 메시지가 제때 도착하지 않는 등 불편이 이어졌다.

특히 저녁시간 이후에는 신용카드 결제내역을 SMS로 확인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연계해 놓은 가입자들이 제때 메시지를 받지 못해 불안을 호소하기도 했다.

또 오후 5시경에 보내진 메시지가 새벽 1시 이후 연이어 도착하면서 밤잠을 설졌다는 가입자들도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SMS 장애로 인한 가입자들의 불편은 이어졌으나 원하는 상대방에게 제대로 전달되지도 않는 SMS 발신 요금은 꼬박꼬박 부과돼 가입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일산에 사는 주부 이모(36세)씨는 “SMS가 전달되지 않아 친구와의 약속이 깨졌는데도 SMS 요금은 그대로 부과됐다”며 “서비스가 이뤄지지 않았으면 요금도 부과하지 않아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호소했다.

이같은 문제제기에 대해 SK텔레콤은 “지금으로서는 구체적인 장애원인 등을 파악하고 있는 상태이며 요금에 대한 배상등의 문제는 아직 생각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구순기자 cafe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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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용약관상 보상규정 해당 안돼도 보상키로

- 불통때 기본료·통화료·SMS 요금 개별보상

[이데일리 백종훈기자] 지난 15일 저녁 발생한 SK텔레콤 일부 이용자들의 휴대전화 불통사고에 대해 피해보상이 가능할 전망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16일 "불통현상을 겪었던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해당시간대의 기본료와 통화료, 문자메시지(SMS) 요금 등을 보상키로 기본입장을 정리했다"고 밝혔다. 그는 "피해 이용자와 피해시간을 가리는데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며 "불편과 혼선을 드려 고객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SK텔레콤(017670)은 이용약관의 보상규정(3시간 이상 불통시 보상)과 관계없이 실제 통화불통 부분에 대해 전액 요금을 받지않을 방침이다. 구체적인 피해보상 내용은 사고원인과 피해내용이 확정되는 대로 이용자 개인에게 개별 통지될 예정이다.

피해 이용자들은 포털사이트 다음(daum.net) 등을 중심으로 집단행동에 나설 태세다.

`지우님`이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다음에 `SK텔레콤은 사과하고 손해배상하라`라는 코너(이미지)를 열고 16일 10시 기준 1007명의 피해자서명을 확보한 상태다.

그는 "3시간 가까이 통화연결이 안됐다"며 "적정수준의 손해배상액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SK텔레콤 이용자 김희동씨도 "문자메시지 전송이 안돼 필요없는 전화를 수차례 더 했다"며 불통사고로 인한 전화비뿐만 아니라 이로인한 부가피해도 보상하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