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회원님들 안녕하십니까...
4월 22일에 임관식을 마치고, 암울한... 공군도 해군도 아닌...육군!!
대위도 아닌 중위!!, 그것도 후방도 아닌 최전방!!!, 그것도 GOP 연대!!!!
듣기만 해도 암울하지 않습니까?? -_-;

저는 뺑뺑이 순서상 내년 9월에 GOP를 들어가야 하는데,
군의관들은 1년마다 근무지역 변경이 가능해서 다행히 GOP는 들어가지 않습니다...

그러나 제가 근무하는 대대가 말이지요.. -_-;;
최고 최단 부대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해발 1km이상에 위치했으며... (1050m)
북한과 가장 가까운...(GOP빼고) 위치입니다... -_-;
산꼭대기에 있습니다.. -_-

그 대대는 같은 사단내에서도 거기에 근무한다고 하면
불쌍하다고 등을 두들겨줍니다... -_-;;

유명한 일화들이 많습니다..
1년중 160일이 안개가 끼고,
8RG라고 하는 산중턱을 넘어서면 아래에서는 비가 오는데 눈으로 바뀌며,
바람이 하도 세게 불어서 입대신병들이 전역할 때는 고개가 기울어진채로 나간다는 전설의 그곳..
겨울철에는 물도 제대로 안나와서 똥 눈데다 또 똥을 눠야 하는 그곳...
모래바람이 하도 세게 불어서 엔진룸, 머플러 안에 마저도 모래가 가득찹니다..

눈내리면 4륜 구동에 스노우 타이어, 체인을 감아도 미끄러지는 그 길...
앞으로 봐도 산, 뒤로 봐도 산...
음... -_-;;

그곳이 제가 근무하는 양구입니다..
오죽하면... 군인들 사이에 그런 말이 있겠습니까..

'인제' 가면 '원통'해서 어떻게 하나..
하지만 '양구'가 있다!!!

다행히 양구읍내에 기아큐서비스가 있어서 가봤는데
엔진오일, 에어크리너, 연료필터를 가는데 3만5천원만 받더군요..
친절하고 해서..
차 고칠 복은 있는 것 같았습니다..

겨울에 스노우 타이어 꼭 사야되냐고 물어보니..
100% 사야한다는 그 말에 넋을 잃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50만원 돈 한다는데... -_-;)

임관후 전입들어온지 1주일이 지났습니다..
군의관들은 원래 좀 당나라 군인이라...
게다가 연대장이 호걸이더군요... ^_^;

그래서 저는 산아래 연대본부 근처의 원룸에서 자취하고,
차로 출퇴근하면서, 집에 인터넷, 전화, 유선방송까지 설치했습니다..

다른 초임장교들은 BOQ내 생활, 자가차량금지, 당근 개인전화, 인터넷 안됩니다.. -_-;
하긴.. 우리와 일반장교를 비교하는 건 힘들겠지만요... -_-;;

2달에 한 번씩 4박5일정도 얻을 수 있을 것 같은데...
(그 사이 달은 2박3일..)
그때 외부코팅&외부크롬도어캐치&캘리퍼&계기판LED&전면유리썬팅까지... DIY 번개 모시겠습니다...
차에 맺힌 한을 좀 풀어줘야되지 않겠습니까..
1년동안 성능한계를 경험할 불쌍한 내 차.. -_-;;
1년타면 똥차된다는데.... T_T
이렇게라도 안해주면 제가 잠을 못 이룰 것 같습니다..
도와주십시요~~!!!

그리고 입대할 때 격려 전화 주셨던 성재사마, 허니형님 언제나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럼... 자주 찾아뵙겠습니다..

사진도 정리되는대로 조금씩 올리겠습니다..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