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가장 아름다운 입맞춤
- [경]Romantic:허니
- 조회 수 180
- 2004.10.26. 19:47
http://61.109.246.41/stream15/kt_137/temp/doyote06.asf♡가장 아름다운 입맞춤♡
여자는 수술을 마치고
이제 막 수술에서 깨어났습니다.
왼쪽 얼굴이 마비돼 입이 한쪽으로
돌아간 그녀의 병명은 피부암.
우윳빛으로 밫나던 뺨의 안면근육과
신경까지 파고든 암세포를 제거하기 위해
그녀는 신경 한 가닥을 잘라내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치료하던 간호사가 병실을 나가자
여자는 남편을 올려다보며 말했습니다.
"여보,거울 좀 보여 줄래요?"
여자는 붕대를 풀자마자 얼굴이 어떻게
변했을지 보고 싶어 거울을 부탁했습니다.
남편은 몇번이나 망설이며 천천히 거울을
내밀었습니다.
"어.거울...근데 여보 저기 있잖아......"
불안 속에 떨리는 손으로 거울을 받아든 여자.
그 둥근 원 안엔 이미 그녀의 옛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습니다.
신경을 잘라냈다는 건 회복이 불가능하다는 뜻,
평생을 이 모습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다는 걸
여자는 잘 알고 있었습니다.
여자는 울고 남편은 달랬습니다.
"괜찮아.여보!"
"흐흐흑...어떡해...나 어떡해요?"
"괜찮대두,괜찮아요.얼굴은 곧 나을거야."
부부는 두 손을 꼭 잡았습니다.
아내를 위로할 한마디를 찾지 못해 속태우던
남편의 눈에 때마침 들어온 건 가을단풍이었습니다.
남편은 서둘러 아내를 휠체어에 태우고 병실을
나섰습니다.
"어디가요?"
"당신 생각나?"
남편은 휠체어를 밀며 병원 뜰 단풍나무 숲으로
달렸습니다.
"언젠가 이 고운 단풍들을 보면서 우리가 약속했던것."
"여보......"
아내는 단풍나무에 둘러싸여 남편의 말을 듣고
있었습니다.
"죽을 때까지 어떤 모습이건,서로를 보며 함께
할 수만 있다면,감사하며 살자고 한 거 말야."
남편의 그 말에 아내는 눈물을 글썽거렸습니다.
"그래도 이건 아냐.아니라고......"
아내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을 말로는 다 보여줄 수
없었던 남편은 아내의 일그러진 얼굴을 어루만지며
속삭였습니다.
"당신은 나한테 여전히 아름다워."
그리고 긴긴 입맞춤으로 남은 말들을 대신했습니다.
그것은 저녁 노을 보다도 단풍보다도 아름다운
입맞춤이었습니다.
- TV동화 행복한 세상에서 -
배경음악 : 코요태 - 끝없는 사랑(제가 젤루 좋아하는 노래중 하나입니다.)
여자는 수술을 마치고
이제 막 수술에서 깨어났습니다.
왼쪽 얼굴이 마비돼 입이 한쪽으로
돌아간 그녀의 병명은 피부암.
우윳빛으로 밫나던 뺨의 안면근육과
신경까지 파고든 암세포를 제거하기 위해
그녀는 신경 한 가닥을 잘라내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치료하던 간호사가 병실을 나가자
여자는 남편을 올려다보며 말했습니다.
"여보,거울 좀 보여 줄래요?"
여자는 붕대를 풀자마자 얼굴이 어떻게
변했을지 보고 싶어 거울을 부탁했습니다.
남편은 몇번이나 망설이며 천천히 거울을
내밀었습니다.
"어.거울...근데 여보 저기 있잖아......"
불안 속에 떨리는 손으로 거울을 받아든 여자.
그 둥근 원 안엔 이미 그녀의 옛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습니다.
신경을 잘라냈다는 건 회복이 불가능하다는 뜻,
평생을 이 모습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다는 걸
여자는 잘 알고 있었습니다.
여자는 울고 남편은 달랬습니다.
"괜찮아.여보!"
"흐흐흑...어떡해...나 어떡해요?"
"괜찮대두,괜찮아요.얼굴은 곧 나을거야."
부부는 두 손을 꼭 잡았습니다.
아내를 위로할 한마디를 찾지 못해 속태우던
남편의 눈에 때마침 들어온 건 가을단풍이었습니다.
남편은 서둘러 아내를 휠체어에 태우고 병실을
나섰습니다.
"어디가요?"
"당신 생각나?"
남편은 휠체어를 밀며 병원 뜰 단풍나무 숲으로
달렸습니다.
"언젠가 이 고운 단풍들을 보면서 우리가 약속했던것."
"여보......"
아내는 단풍나무에 둘러싸여 남편의 말을 듣고
있었습니다.
"죽을 때까지 어떤 모습이건,서로를 보며 함께
할 수만 있다면,감사하며 살자고 한 거 말야."
남편의 그 말에 아내는 눈물을 글썽거렸습니다.
"그래도 이건 아냐.아니라고......"
아내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을 말로는 다 보여줄 수
없었던 남편은 아내의 일그러진 얼굴을 어루만지며
속삭였습니다.
"당신은 나한테 여전히 아름다워."
그리고 긴긴 입맞춤으로 남은 말들을 대신했습니다.
그것은 저녁 노을 보다도 단풍보다도 아름다운
입맞춤이었습니다.
- TV동화 행복한 세상에서 -
배경음악 : 코요태 - 끝없는 사랑(제가 젤루 좋아하는 노래중 하나입니다.)
댓글
이제 우리의 남은 말들은 무엇으로 대신할까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