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3번째 테러입니다..
엊그제 퇴근길에 주차되어 있던 차를 보니까 웬 세상에 -_-; 최악의 테러;
동네꼬마아이의 소행으로 보입니다; 그 녀석 취미가 자동차에 그림그리긴가봐요;
뒷문짝부터 주유구까정 갖가지 기하학적 무늬가 아주 장관이었죠.. ㅡㅡ

식목일날 덴트전문점에 갔습니다. 3번째 가는거라 이제 사장님하고 친해졌죠-_-;

-덴트점에서-
"또 오셨네..-_-;;"
"네.. 동네꼬마애가 돌맹이로 차를 긁어놔서요;;;"
"음 .. 알았어요, 좀있다 연락드릴게요"
"넵 부탁드려요"

연락을 받고 차를 찾으러 갔습니다.
사장님의 난감한 표정과 함께 제 차에는 쪼끄마한 기포들이 폭폭 터져있지 않지 뭡니까 ;;
사장님 왈 ,
"왁스칠이나 광택을 자주 내셨나보네요..;"
"네, 차를 아끼는 마음에;;"
검둥이에 과도한 사랑을 부었던지 오늘 다시 차를 맡겼습니다..


어제 저녁엔 비가 참 많이 오더군요;
차 뽑은지별로 안된거 같은데 벌써 6800킬로를 찍고 있는 트립컴.. 엔진오일을 갈아줘야겠다 싶어서 기아큐서비스센터를 찾아갔습니다. 1000킬로때 갈았던 곳으로 말이죠.. 비를 옴팡지게 맞으며..
들어가는 입구에 눈에 확 들어오는게 있었습니다.
Mobile suv전용 합성유..
테러에 시달린 검둥이를 위해 좋은걸루 갈아줘야겠다..는 생각에 직원분께 물어봤습니다..


-큐서비스센터에서-
"이건 얼마에요?"
"네.8만원요"
좌절-_-....
허나 불쌍한 검둥이를 생각하니 이번만이라도 좋은걸루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음 이걸루 주세요"
"넵, 이건 8000킬로에서 9000정도 뛰시면 갈아주면 되요"
"아 네 .."

혼자서 흐뭇해하며 검둥이를 데리고 경인고속도로에 가뿐히 올랐습니다.
여의도 지하차도에서 3중추돌(아반떼-아반떼-마티즈2)로 인해 차 막힌걸 제외하곤..
시원했습니다.

페인분들도 티지 잘 업고 다니세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