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마침내 티지가 내품에...근데 이런 환장하고 우라질~~~
- 들풀
- 조회 수 225
- 2004.11.20. 02:54
서울 개봉동 들풀입니다...
내일 전국정모때문에 많은 분들 즐거운 마음에 들뜨고 바쁘겠군요...
전 갈 수 없는 처지라 아쉽습니다...--
오늘 내 티지가 내품에 안겼습니다...출고는 어제였는데
서비스가죽시트 장착하느라 하루를 넘겨서...
회사에서 하루 왠종일 일이 안잡히더니만 기어이 오후에 일이 터졌습니다...
"여보~ 내장색이 베이지네?" 이런 아내의 전화...
@.@~~~ 허걱!!!
분명 외장은 은비단색 내장은 블랙메탈...4륜구동...
지인이 소개해준 영맨에게 그렇게 강조하며 얘기했구만...
차를 인수받고 이리저리 살피며 아내는 너무 좋아라~
아니 세상에 트렁크 문을 열지 앟고도 창문만을 통해 물건을 실을수 있다니...
작은 아동복가게를 운영하는 아내는 이 티지로 가끔 새벽 남대문도매시장에 출타할 예정...
이러니 이런저런 짐들을 넣는데 있어 이건 정말 감격 그 자체...
물론 옆에서 의기양양 영맨은 침튀기며 분위기 업시켰겠죠...그러다가
"엇~ 블랙이 아니네!!!" 아내의 이 한마디에...
허둥지둥 이리저리 전화를 걸던 영맨...
"이거 정말 죄송...~~~" 분위기 다운... 반전...
제가 전화로
"실수도 실수도 이게 보통 실숩니까!!!"
여직원이 입력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대나 뭐라나...
이걸 해명이라고 말하나...
이걸 그냥 확~!!
사십여일을 기다리며 생고생을 해왔는데...참 남의차 받은 듯한
그 생소함이랄까...머리속에 차곡차곡 그려놓은 나의 티지 모습이
그 하나로 전혀 아닌...마치 생전 처음 보는 놈이 아빠~하고 달려드는 그런 기분...
물론 베이지...아주 좋습니다...첨엔 베이지를 선택했을 정도니...
그러나 우리 애들이 하도 극성인지라...그 이유로 차 내부관리 차원에서 블랙으로 선회...
그런데 내가 선택한 그것이 좋던 아니던 내가 아닌 다른것(사람 포함 시스템)에 의해
변질이 되었다는 사실이 몹시 불쾌하더군요...
퇴근해서 버스타고 오며 차 돌려 보낸다...이게 어떤 찬데...함부로...
시베리아의 찬 바람 이상으로 냉정했습니다...
그러나 주자창에 서 있는 임시넘버 잉크도 마르지 않은 이쁘장한 티지를 보자
녹아 내리기 시작하더군요...반짝반짝 거리며
"제발~ 버리지 마세요..."하는...
이태껏 살아오며 남한테 싫은 소리 안듣는 만큼
남에게 막 질러대지 못하는 성격이 그때부터 슬금슬금...
정말 죄송합니다...제가 며칠후로 소주한잔 쏠께요~~~
기어들어가는 영맨 목소리...
"미워지기 시작한다...대신 앞으로 잘해!!!"
이 한마디로 끝냈습니다...
그리고는 아내와 애들 처제를 태우고 서울 외곽을 돌아다녔습니다...
일단 좋더군요...애들은 특히 큰놈인 아들은 뒷자석에서 아예 붕붕 뛰어다니는데...
매우 위험합니다...이거 어디 막을 수 있는 방법없을까요...
에혀~운전중에는 내자식 팰수도(?) 없구^^
목하 심히 고민중입니다...
정모 잘 다녀 오시고...
다음에 모임 있음 그때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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