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노가다이]동자 다이
- 〔서경〕원폴
- 조회 수 581
- 2012.08.16. 13:58
제 블로그 긁었습니다.
항상 안운하세요 ^^
동자 다이
동자?
동자가....
뭥미?
사진을 보니 짐작은 가는데...
그래도 일단 검색.....
[童子] 【명사】[
그런데 왜 나는 자꾸 아기승 동자만 생각나는지 모르겠다.
한자도 똑같고...
그래서 절집 아기스님 동자가 좋아할만한 작은 화병과 탁자를 만들어 본다.
타이거우드에서 럭키데이 행사 중인 동.자
일단 소공자....아니 소동자 4개를 구입했는데(개당 1,500원)
한개가 상처가 있어 상처 부위를 피해 적당히 절단한다.
동자화병 만들기...
보링비트로 끝까지 구멍을 낸다.
드릴이 3개인데 보링비트로 끝까지 뚫고 들어가는 넘은 보쉬 드릴 뿐이다.
그래서 bosch를 번역하면 '역시'라나 뭐라나....+_+
탁자 다리로 쓸 녀석들인데 죽어라 사포작업한다.
역시나 이번에도 100% 본딩작업을 하기 위해서 표면을 깨끗이 다듬는다는 생각에 공을 좀 들인다.
오비스기를 45도 절단해 밴드클램프에 물리는 항상 같은 방법.
굳이 45도로 절단하는 이유는 본드 접착면이 조금이라도 넓게 하려는 의도다.
에이프런에 다리를 접착한다.
파텍스본드의 클램핑 시간이 5-10분 정도지만 판재가 살짝 휜 부분이 있어서 본드 접착 후
충격시간(후속 작업을 할 수 있는 시간)까지 1시간 정도를 물려준다.
클램핑 막간에 자투리로 집 몇 채 만들고 클램프를 푼다.
단순히 다리를 에이프런에 붙이기만 하면 약할 듯해서 상판까지 함께 붙일 수 있도록 단차 전혀 없이 완전한 평면을 만든다.
사전 스테인 작업.
GORI 래드우드.
본드를 펴 바르기 전 모습.
저렇게 다리와 상판도 붙이게 된다.
상판도 판재가 u자형으로 살짝 휘어서 마구잡이로 눌러준다.
마감은 본덱스 바니쉬 반광 3회.
아마 상판은 더 칠하게 될 것같다.
바니쉬 작업이 5번 정도를 넘어가면 완전히 다른 표면으로 바뀌는 경험을 몇 번 하고 나서는
3번 정도롤 끝내기 어렵다. 이것도 중독인지...
과유불급일 수도 있을텐데...
이런 각도에서 보면 다리가 좀 부실해 보이기는 하다.
에이프런 폭이 두꺼워 더 그렇게 보이기도 하는 것 같다.
이런 다리를 보다가 문득 그랜드 피아노가 생각났다.
그래서 피아노의자를 동자로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에 추가 주문.
부실이든, 충실이든...
화병까지 단체로 기념사진. 색상은 티크,도토리,민트그린,레드우드
새긴 글들은
김민기의 친구('검푸른 바닷가에 비가 내리면.....')라는 노래
이태원의 솔개
'우리는 말 안하고 살 수가 없나 날으는 솔개처럼....."
화병만 보면 노래가 생각나도록 새겨 본다.
화병이니 향도 있으라고 '향'도 새겨 주고...
적당한 꽃이 없어 말린 안개꽃으로...
시험관 유리를 꼽아 생화도 꼽을 수 있다.
그리고 이 탁자의 이름은 아침이슬.
원래 이렇게 근무하던 녀석들과...
임무 교대.
집도 워낙 많이 만들다 보니 이런 버전도 만든다.
바니쉬만 여러 번 바르고 수성펜으로 그렸다 지울 수 있도록 해서 아이들 마음대로 집을 마무리?하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