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노가다이]원목 벽시계
- 〔서경〕원폴
- 조회 수 709
- 2012.07.20. 12:17
제 블로그 글입니다.
항상 안운하세요 ^^
원목 벽시계
내 방에 벽시계가 DIE하는 바람에 시계를 DIY했다.
전에 어닝을 만들기 위해 자작나무 합판을 절단 주문한 게 있는데
그 어닝은 아직도 만들지 못하고 구석에 처 박힌 신세....+_+
절단하고 남은 자투리를 시계 크기에 맞게 절단.
시계틀은 얼마 전에 히노끼 보료 테두리 만들고 남은 L가공한 레드시다 38 X 38 각재를 45도 절단해 액자 모양으로 만든다.
저 밴드클램프도 워낙 많이 쓰다보니 이제 밑천은 뽑은것같다.
밴드 클램프 물려둔 시간에 막간을 이용해 자투리로 집 만들기...
도대체 얼마나 많이 만들게 될지 모르겠다.
마무리 사포작업.
전에는 미리 사포 작업을 하곤했는데 요즘은 이 녀석(멀티2 프로) 덕분에 구석진 부분 사포 작업이 가능해
나중에 사포작업을 하게된다.....
테두리는 GORI 도토리색으로, 시계판은 본덱스 화이트로 각 1회.
간만에 스텐실 작업 해본다.
작업을 했으니 끝난 모습도...
무브먼트 얘기 좀 해야겠다.
저 시계는 전에 만든 녀석인데 하루에 딱 두번만 정확히 맞는다. 오전, 오후 정확히 초도 틀리지 않고...
서쪽 바다를 건너온 무브먼트라서 그런건 아니겠지만 다시 살려두면 어느새 잠들어 있곤해서 그냥 자라고 냅두고있다.
이번에 사용한 무브먼트는 옥사장네서 5mm 두께의 시계판도 사용 가능하다는 '설명'을 믿고 샀는데
4.8T 짜리 자작합판에도 맞지 않아 무쟈게 씨름하다 겨우 하나만 끼우고 나머지 하나는 시계판만 망가뜨리고 포기했다.
그 나머지 하나는 선물용으로 만들었는데 테두리를 블랙으로 입히고 이 녀석은 도토리로 입혀본 것인데
어차피 자작합찬은 시계판 두개 만들 정도는 되므로 무브먼트를 다시 사서 만들 생각이다.
시계판 본딩 작업.
무거운 책으로 누르기.
파텍스의 최대 강점 초기 접착력의 우수함을 믿고 10분 정도만 누르고 끝냈다.
시침....분침...
마지막 초침.
무브먼트가 허접하면 그야말로 초치는 순간 임박.
밥 먹이고 시간 맞추니 일단은 잘 간다.
너는 중간에 퍼지지 말고 잘 좀 가라...
사실...
밧데리 갈기 귀찮아 미루다가 굶어 죽은 불쌍한 시계다.
그동안 고생했으니 퇴역하고 버리기 전에 이 녀석 무브먼트 활용 좀 해야겠다.
DIE한 녀석 자리에 DIY한 시계 걸어 본다.
시계 모양을 이렇게 만든 이유는 벽에 못질 하는걸 무쟈게 싫어하는 성격이라
사각으로 만들 경우 자칫하면 걸이를 두개 만들게 될지도 모르고(중심에 하나만 만들면 되지만 그 중심이 맞지 않으면 말이다)
그렇게 되면 또 햄머드릴 동원해야 되는 불상사를 피하기 위해 기존에 박혀있던 못에 그냥 걸기만하려고 이런 모양으로 만들었다.
자작 결도 은은히 비치고 ....
일단은 잘 간다.
선물용으로 만들다 만 블랙 테두리도 좋았는데
이 녀석도 나름 괜찮은 듯 싶다.
가다가 멈추지만 말아라....
너는 바람이 아니니까 어느 노래에 '.....멈추어 다오'라는 구절이 나온다고 네가 멈추면 아니 되느리라.
이렇게
집안에 원목으로된 물건 하나 더 늘었다.
시계판과 틀은 미리 바니쉬 2회 작업 후 결합.
2012.07.20.
2012.07.20.
근데 이건 제가 시력이 좀 나빠서 그렇겠지만
바늘이 잘 안보이는것 같네요. 사진이라서 그런가??
순간 시계를 쳐다봤을때 바늘을 찾아야 할 것 같은...^^
그냥 사진보고 그렇게 보여서 말씀드린 겁니다.
정말 실력은 대단하세요~~
2012.07.20.
얼핏 보면 그냥 액자처럼 보이게 하려고 바늘색이 도드라져 보이게 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시간은 핸펀 시간으로 보게 되지 벽시계는 잘 안 보게 되거든요.
2012.07.20.
저는 그러신것도 모르고 만드신거보구 시계바늘을 무슨 색으로 해야 잘 보일까 잠깐 고민했었습니다.ㅋㅋ
2012.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