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상호: 짚불 구이 황소 곱창(02-747-0072)
2.위치: 종로구 효제동 201번지

3.곱창 : 1인분 17000냥




★지난 화요일 7월12일날
일기예보상으로 인하면 무지하게 비가 왔어야 하는데,

정말 비구름이란 게 뜬구름이다 보니
서울 지역을 약간 비낀 것 같더라구요.

모처럼 오전에 청담동 외출했다가
비가 스멀스멀 그치기에, 울애에게 점심을 사준다고 한 게 화근이었네요.


양재동의 마린쿡에 가자고 합니다.
마린쿡이란 양재에 있는 해물 스시 뷔페인데,
토다이보단 한 수 위라고 소문이 자자하더라구요.


예전 같음 오케이 했겠지만,다이어트 후에 요요라는 불청객을
두려워하고 있는 지라, 뷔페 가서 기분 나쁜 배부름을 기억하고 싶지 않아서

이리저리 궁리하다가,종로로 진출하기로 합의를 봤네요.



예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짚불 구이로 유명한 황소 곱창집입니다.
다행히 전화해 보니,주차할 데도 있고,12시부터 영업을
한다고 합니다. 앗싸! 가오리! 곱창집이 12시부터 문을 열다니요.

보통 곱창집은 저녁 5-6시에 문을 열잖아요.
이 감동과 감격을....



★게다가게다가,폭우가 예고된 탓인지
차가 하나도 안 막혀요. 동대문의 그 유명한 막히는 주차장길도
그야말로 쓩쓩 뚫린 것이지요.



드디어 가게 앞에 도착!
곱창 1인분과 양.대창 1인분을 시켰습니다.
미리미리 짚불에 구워 나와요.




★막 짚불에 구워진 곱창이 나오는 순간
우린 할 말을 잃었습니다. 세상에세상에 이렇게 곱이 가득 차고
맛있는 집은 올만에 처음인 것입니다.


그야말로 서울 남쪽 끝에서 종로 효제동까지 나왔는데
맛 없으면 눈물콧물 다 날 뻔 했는데,정말 정신 없이
먹었습니다. 앞으로 단골집이 될 것 같아요.

제가 좋아라 하는 곱창집은 서울대 입구의 낙성 곱창집
구의동의 장원 곱창,그리고 방이동의 장원 곱창집입니다.
그런데 한 집 더 추가요.



★하여튼 덕분에 너무나 곱창을 잘 먹고, 좀더 먹고 싶었지만
자제하고, 보통 둘이 가면 3인분은 먹어줘야 하는데
알밥을 시켜 비벼 먹었더니 배가 부르네요.


그런데 동대문 온 김에 그냥 갈 수야 없지요.
종로 4가 광장 시장 앞에 울애를 내려주고
돼지 곱창과 전(부침개)을 사오라고 했습니다.

광장 시장 1호집에서 돼지 곱창 볶음
재료를 사오는 것이지요. 15000 냥 어치 사면 2번은
볶아먹습니다. 단골집이에요....홋홋홋




★앞으로 종로 짚불 구이 황소 곱창집
자주 가보기로 했어요. 울애는 매일 곱창을 먹었으면 행복하겠다고 하지만
우웩! 아무리 좋아도 매일은 싫다 싫어요..



다음에는 양재의 마린 쿡과, 그 담에는 대방동의 호수 삼계탕에
가기로 줄줄이 계획을 짜놨습니다.

아! 다이어트는 어떡하나요?
다 시 맛거리 먹성이 살아나면 큰일이라 걱정입니다.
그래도 먹고 죽은 귀신이 때깔이 좋다고
먹고 싶은 것은 먹어주는 것이 도리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