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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낮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이 완전 폭설이네요...
저녁에 나가야 하는데, 눈이 내릴 때에는 차라리 낫겠지 싶어서 ..


이 정도 눈을 두려워 하랴! 싶어서
용감히 나섰습니다.....



어둠은 깔리고, 막 퍼부어 내리기 시작한 눈이
제법 쌓였더라구..눈을  맞으면서 차에 덮인 눈을 쓸어내는데
정말 눈물 나더라구요. 엉엉! 눈물인지,눈: 물인지.....
쓸어도 또 쌓이고 또 쌓이고..적당히 포기하고...출발


난 체인도 없고,스노우 타이어도 아니지만
기어도 2에 안 넣고,그냥 D에 넣고 40 정도로 조심조심 갔네요.


계속 눈이 퍼부어대니....
앞이 안 보이는 것은 둘째치고,옆도 뒤도 안 보이고....
대략 감을 잡아 가는 거에요......핑그르 돌까봐 겁내며 살금살금...
다행히 일요일이라 차들이 적더라구요.

평일 퇴근 시간 같음 난리도 아니었겠지요.


간신히 목적지에 도착하고 나서.....느낀 점
참! 쓸데 없이 깡도 좋다. 지하철 냅두고.........
이! 폭설을 뚫고 나오다니...


뭐, 차들이 거의 없으니, 옆에 와서 부딪치는 차들도 없고...
물론 가다보니 대치동 고개는 차들이 못 올라가더라구요..

특히특히, 외제차들은 후륜이잖아요.BMW,벤츠 같은 차들
헛바퀴 돌리는 것 재밌네요.


근데 밤에 좀 걱정이 되었거든요..그러나 역시 서울은 다른 듯.
눈이 그치면서, 8시반에 이동하다 보니 반이 녹았고, 그리고 지금 들어오면서 보니
제설작업했는 지 큰길은 얼마나 염화칼슘을 뿌려놨는지, 다 녹았더라구요...
근데 골목길이나 아파트 입구부터들이 문제네요.



약간 빙그르르 하기에 얼른 기아를 2로 넣고,주차 자리도 없어서 간신히
주차해 놓고 들왔는데요...마치 정말 전쟁터에 나갔다 들어온 느낌이 들어요...

훗훗훗훗..그나저나 아파트 사잇길이 이대로 얼어 붙으면 내일
아침이 문제인데요..내일 출근길이 어떨지,사람들이 지레 겁 먹고
대중 교통으로 나서면, 오히려 도로가 한산해 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이상으로 폭설을 뚤고 나갔다 온 소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