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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산에 다닐 때에는 눈 이 올 때
산에 가면 안 되는 줄 알았답니다. 그러나 이제 얼렁뚱땅 산행이
6년에 이르고 보니, 눈 온 후 설경이 얼마나 멋진 줄 알기에

눈 오면 바로 산으로 갑니다.....


아이젠,스틱,게다가 중 등산화까지 챙겨 신고
대모산으로 걸어갔습니다. 큰길은 다 녹았지만 아파트 사잇길에 눈이 쌓여서
무척 미끄럽더라구요..대모산까지 걸어가는데 20분이 걸리고,

대모산 3,4단지 경기여고 쪽 입구에서부터...정상을 넘어 수서역으로
나오는데 2시간 20분이 걸렸네요....



설경을 감상하러,산에 오신 분들이 평소보다 더 많더라구요...
아이젠도 안 끼고 날라다니시는 분 정말 존경스럽더라구요.
그러나 동네 산이라고 만만히 보면 큰일 납니다.

아이젠 안 끼고 가볍게 오르다가 팔다리 부러진 사람들도 꽤 됩니다.
마눌님이 다쳐서, 남편이 밥 해먹는다는 소리를 들어서인지.....
옆에서 조심하라고 꽤 야단입니다.......나무 뿌리 밟지 마라,자신감을 갖고 디뎌라.
손을 잡아 끌어 주는 등.....평소에 잘 안 하던 행동을 하네요...



버스 타고 은마 상가에 가서
해장국 한 그릇씩 먹고, 한소반 국가게에 가서
해장국을 한 팩 사가지고 왔네요..아,오늘도 감자탕 사는 것
실패했네요....감자탕이 최고 인기메뉴라.....

바로바로 품절입니다.....


디카로 허접하게 찍은 사진이지만 눈 구경하세요...
사진 찍지 말고 빨리 가자고 재촉하는 사람이 옆에 있어서
제대로 사진을 못 찍었네요....



그나저나 내일 영하 7도라는데, 안 녹은 눈이 얼어붙을까봐 걱정입니다.
차에도 수북한 눈을 치우지도 않는 사람들은 밤 사이에 얼어 붙으면
어떡할 건지 걱정됩니다. 당분간 눈이 안 오기를 기도해야 할텐데

내일 밤에 또 눈이 온다니 걱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