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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작년 9월에 발견한 이후,한 달에 1번 정도는 냉면 먹으러
경동 시장에 갔었습니다.....시내만 나갔다 하면 경동 시장으로 행차했었답니다.


그런데 올 3월부터 너무 바빠지면서,한 번도 가보질 못했답니다.
한편 마음 한 구석에 그 평양냉면집 할아버지,할머니 생각이 나는 거에요.
오늘 바쁜 날인데, 더위 탓으로 일이 좀 옮겨지고 나가리가 되어서.........

원래는 남대문 시장에 나간 거에요.
남대문서는 딱 2가지 일, 울애 시계 수은전지 바꾸고,화장품 교환...

화장품 LG 이자녹스 메이크업 베이스인데
2달 썼는데, 펌프식인데 안 나와서 갔더니,새걸로 교환해 주네요.
역시 단골이라 좋아요.....


그래서 생각난 김에 경동 시장으로 가기로 했네요. 근데....
사실 남대문 시장에서 경동 시장까지, 겨우 7키로 거리인데, 막히지 않으면
버스 타고 25-30분 정도 걸려야 정상인데...자그만치 50분이나 걸린 거에요.
완전 왕짜증에 파김치........동대문 운동장,동대문 근처 완전히 주차장이더군요.


겨우 냉면 한 그릇 먹자고 이게 무슨 짓인가 싶더라구요....
그래도 오랜만에 왔다고 반가워 하시는 할아버지를 보니....
기분이 좋네요, 나름 단골이라고 얼마나 많이 주시는지..........

물냉면 1그릇에 빈대떡 1점 먹고 왔는데 양이.......


그리고 경동 시장 특성에 맞게 이것저것 샀어요.
통도라지,고구마 줄거리,깎은 밤, 황기 1묶음,
살구,꽈리고추,미역 줄기,염장 다시마......온갖 잡스러운 것을
다 사갖고, 집에 오는데, 팔이 끊어지는 줄 알았네요.........

사실 사고 싶은 게 너무 많아도,무거워서 살 수가 없어요....


게다가 집에 오는데, 자그만치 버스로 1시간30분......
남대문 가는데 55분 + 남대문서 경동 시장에 50분 + 집에 오는데 1시간 30분...
하루종일 버스로 3시간 15분이나 시달려서 오늘 외출을
끝냈네요.....그래도 요즈음 버스 탈만 합니다.


전용 기사님 계시겠다....거의 종점에서 종점 가는
수준이라 자리에 편히 앉아서 에어컨 바람 쐬면서 시원하게 가거든요.


올만에 먹고 싶은 냉면을 먹었더니 기분이 좋네요....
제기동의 평양 물냉면집은 바로 여기랍니다.....

http://www.kiasportage.net/bbs/bbs.php?id=sk_dmap&no=561
가까우시면 함 가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