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0대 가출소녀와 성매매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인기 그룹의 보컬 전모씨(28)가 변호사를 선임하고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전씨 측근에 따르면 성매매 사건이 보도된 6일 밤 전씨는 변호사, 측근들과 향후 경찰 조사에 어떻게 응할지를 놓고 긴급 회동을 가졌다. 전씨 측근은 7일 "당사자가 큰 충격에 빠져 있다. 우선 전씨를 진정시킨 뒤 대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당장은 경찰 소환에 불응할 뜻을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경찰은 지난 3일 전씨에게 출석을 요구했으나 불응했다며 7일 오후 2시까지 전씨에게 재차 출석을 요구한 상태다.

전씨가 경찰 소환에 불응해도 당장은 강제구인으로 이어지지 않을 전망이다. 이 사건을 담당하는 경기도 시흥경찰서의 한 관계자는 "전씨가 자진 출석하길 기다리고 있다. 혹시라도 출석 요구을 무시할 경우 영장을 발부받아 강제구인 할 수 있지만 영장 발부가 100% 된다고 확신할 순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전씨의 혐의가 경찰 조사에서 사실로 밝혀질 경우 어떤 처벌을 받게 될 지도 관심사다. 성매매의 경우 기소 유예나 벌금형의 처벌을 받는 것이 통상적이지만, 상대가 10대 미성년자라 가중처벌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높다.

경찰 관계자는 "보통 성매수자에 대해서는 검사가 기소 유예를 내리는 경우가 많지만 상대가 미성년일 경우는 처벌 수위가 높다. 미성년자 여부를 알고 있었는지도 재판과정에서 중요한 변수가 된다"고 설명했다.

시흥경찰서는 6일 A양(16)에게 성매매를 하도록 알선한 혐의(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임모씨 등 3명을 구속했다. 이 과정에서 A의 휴대폰 통화 내역을 조사하던 중 가수 전씨와의 성매매 혐의를 포착했고, A의 진술을 확보한 상태다. A는 "전씨와 지난 2월 서울 종로구 전씨의 숙소에서 30여 만원씩을 받고 두 세 차례 성관계를 가졌다"고 진술했다.

이경란 기자 [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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