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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넷 서경광역 게시판    서울특별시와 경기도내에 거주하시는 스포넷 회원을 위한 광역게시판입니다.

자유 이제서야 눈물을 흘려봅니다.

지난 금요일 검진을 받으러 갔던 와이프에게서 병원으로 좀 와달라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목소리가 가늘게 떨리고 있어 무슨일이 생긴거 같아 회사에 말을 하고 병원으로 달려갔습니다.

병원으로 가니 와이프는 이미 진찰을 받으러 갔고 장모님만 밖에서 초조하게 기다리시며 울고 계셨습니다.

잠시후 진찰실 문이 열리고 보호자도 들어오라고 합니다.

진찰실로 들어가니 굳은 표정의 의사와 그 앞에서 하염없이 울고 있는 와이프....예상했던 일이 맞는가 봅니다.

4개월동안 우리의 희망이었던...우리 아기의 심장이 더이상 뛰지 않는다고 합니다.

앞이 캄캄하고 눈물이 핑 돌았지만 4개월을 몸속에 품고있던 와이프 앞에서 차마 눈물을 흘릴수가 없었습니다.

의사 말로는 이미 3주전쯤 심장이 멎은거 같은데 왜 아직까지 몰랐냐며 진짜 몸에 아무 이상이 없었냐고 물었습니다.

아마 우리 아기도 쉽게 엄마품을 떠나기 싫었나봅니다.

우리 와이프도 4개월을 몸속에서 품었던 아기를 떠나보내기 싫었었나봅니다.

와이프에게 무슨말을 해줘야될지 몰라 그저 괜찮다고는 했지만...너무나 서럽게 우는 와이프에게 위로가 될 거 같지 않았습니다.

서둘러 입원 준비를 하고 수술을 했습니다.

4개월동안 품었던 아이가 이별을 하는데는 10분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너무 허무합니다....

수술이 끝나고 입원실에서 잠든 아내를 바라보는데....자면서도 눈물을 흘립니다.

좀더 잘해주지 못하고 챙겨주지 못한게 계속 생각나고 마음에 걸려 같이 눈물이 흐르지만 차마 앞에서 울지는 못하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장모님이 병실을 지키는 동안 입원 하는동안 필요한 물건들과 옷가지를 챙기러 집에 들렸습니다.

집에 들어서자 티 테이블위의 여러 임신 관련 책들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비슷비슷한 내용의 책들이지만 하나라도 더 읽어 아이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며 아내가 욕심을 부려 사 놓은 책들입니다.

아직 다 읽지도 못했는데...

혹 퇴원하고 책들을 보면 마음이 아플까 싶어 보이지 않는 곳으로 치웠습니다.

책을 치우고 보니 이번엔 며칠전에 아내의 생일 선물로 사준 디카가 보입니다.

나중에 아기하고 이쁘게 사진 찍고 싶다며 조르고 졸라 며칠전 아내의 생일 선물로 사주었습니다.

가슴 한쪽이 막 아프고 계속 저려옵니다.

입원해 있는 며칠동안 낮에는 병문안 오는 사람들도 맞이하고 되도록이면 밝은 모습을 지으려는 아내였지만...

입원실 불이 꺼지고 다들 잠들었을때 혼자 이불 뒤집어 쓰고 흐느끼는 모습을 보니 제가 느끼는 슬픔은 아무것도 아닌거 같아 차마 앞에서 티를 낼 수가 없었습니다.

다행히 아내는 잘 추스르고 일어나 어제 퇴원을 했습니다.

출혈이 너무 심해 며칠동안 집에서 더 고생을 해야겠지만, 그저 건강하게 퇴원해준것 만으로도 감사합니다.

그리고 끝까지 지켜주지 못하고 먼저 보낸 저희 아기에게 미안합니다.

며칠동안 참았던 눈물인데....글을 쓰고 있는 지금....이제서야 한꺼번에 나오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전화와 문자로 위로와 용기를 주셨던 회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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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5
[서경]스포르튀쥐
뭐라고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할지 아이도 좋은곳으로 갔을꺼에요 저두 앞으로 아기를 가져야하기 때문에 남의일같지가 않네요 너무상심하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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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2
2008.11.25.
[서경]대검중수부
힘내세요...
먼저 간 듯 했던 아기천사가
그모습 그대로 다시 찾아 올거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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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5
2008.11.25.
[서경]테리윤
영민군...
많은 근심과 슬픔을 나눌수 있을지 모르지만
더 예쁜아기를 기다린다는 심정으로 제수씨 위로해주고
더 위해주시길 바라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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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6
2008.11.25.
(서경)잠수공주
너무안타깝구 맘이아프네요...
힘내시구요 더좋은 인연으로 다시만나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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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0
2008.11.25.
[서경]남양
지금은 힘드시겠지만, 오래지않아 기쁨이 수하나님 가정에 다시 찾아가길 기도하겠습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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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2008.11.25.
[경]피터팬
뭐라 위로의 말을 해야할지....
너무 상심하지마세요 앞으로 좋은일만 생기길 빌어드리겠습니다..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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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2008.11.25.
[서경]시연아빠™
어떻게 위로의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맘 아프겠지만 힘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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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2008.11.25.
[서경]쌈장법사[부천]
저도 눈물이 찡하네요... 친구도 그랬었는데... ㅠㅠ
몸 잘 추스려서요.. 다음에는 꼭!! 꼭!! 건강한 아기 낳으세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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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2008.11.25.
[서경]C.S.min v-.-z
힘내시오...

요즘 주변에 이런경우들이 점점 늘어가는 것 같네..
그래도 담번에는 다들 건강한 애기 잘들 낳으니
몸조리 잘하시고 기운내시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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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0
2008.11.25.
[서경]hee
[서경]hee
힘내세요~ 짝꿍님 많이 위해주시구요..
곧 다시 좋은소식 있을꺼라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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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4
2008.11.25.
아기천사
힘내고, 누나 위로 잘해주고...
기도할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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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2
2008.11.25.
[서경]대나무(6K2GZD)
[서경]대나무(6K2GZD)
힘내고...인연이 아니었다 생각 하시고...제수씨 위로 잘 해 주세여...출산과 같은 몸 상태가 된다 하니...몸조리 신경 써 주시고...더 좋은 인연으로 건강한 아이가 다시 올거라 믿어요...그동안보다도...더욱 따뜻한 사랑으로 위로해 주고 감싸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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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5
2008.11.25.
[서경]팬케이크™
[서경]팬케이크™
에효! 힘 내세요.....너무 마음 아프겠어요................
그나저나 3주 동안 몰랐으면 엄마 몸에도 이상이 있을 지도 몰라요.
애 낳는 것처럼 몸 조리 잘 하셔야 합니다.....
엄마 마음 많이 위로해 주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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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6
2008.11.25.
[서경]늑투™
[서경]늑투™
이런,,,,,,
너무나 안타갑네요....
유일천왕님 힘 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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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2
2008.11.25.
[서경]현종아범
제친두도 같은 경험을 한 친구가 있었는데....지금은 힘든 시기가 지나고 다시금 임신 5개월째라고
합니다. 지금이 아기 낳은거보다 더 힘든 시기라고 하는데...몸을 잘 추스리시게 옆에서 잘
도와주시길 바랍니다....힘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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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6
2008.11.25.
[서경]종점다방
[서경]종점다방
저도 비슷한 경험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제 아내가 우울증에 무척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 현재도...
아내에게 잘 해주세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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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9
2008.11.25.
[서경]깡수
[서경]깡수
힘내라... 에휴!! ㅠ.ㅠ 넘 가슴 아프네..
제수씨!! 홧팅이고.. 영민아!! 무슨 말로도 위로가 않되겠지만..
힘내구.. 언제 괜찮아지면 얼굴한번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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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4
2008.11.25.
[서경]제로존
이런~~ 우리도 그런 일이 있었는데..
제수씨도 힘내시고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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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7
2008.11.25.
[서경]규민mommy
힘내세요~~~
한동안 많이 힘드시겠지만... 몸조리 잘 하시구요...
또다시 수하나님 가정에 행복이 찾아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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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2
2008.11.25.
[충_서경]케이준
수하나님의 따뜻한 사랑으로 다시 건강하고 이쁜 아기로 돌아 올것입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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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3
2008.11.25.
[서경]Juniper
시간이 지나도 가슴속에 응어리가 지겠지만
기운내세요~
아가는 하늘나라에서 편히지낼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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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4
2008.11.25.
네티러브
네티러브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게 될겁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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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9
2008.11.25.
[서경]창도리
정말 마음 아픈 일이네요..
그누가 아파하는 것보다 정말힘드신건 아내이실꺼에요..
위로 많이 해주시구요..
다음에 더 행복한 일들이 가득할겁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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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9
2008.11.25.
[서경]다롱이
너무 늦게 이글을 봤네요.
저도 한달(?) 전쯤에 같은 일을...15일로 결혼 5주년이었으니 거의 4년 9개월만에 첫 임신이었거든요.
그런식의 유산을 계류유산이라고 하더라구요.
아기 낳는것보다 더 조심하셔야 할테니 많이 챙겨드리셔야 합니다.
시간 되시면 기분전환 하게 여행도 좋고요. 물론 몸조리로 1, 2주는 찬바람도 조심하세요.
저도 기운내고 다음 기회를 위해 기다리는 중입니다. 수하나님도 파이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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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4
2008.11.25.
[서경]나라동이
글을 읽는 내내 눈시울이 뜨거워지더군요.
힘내시구요.. 와이프에게 잘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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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3
2008.11.25.
[서경]창윤아빠
[서경]창윤아빠
이런........힘내시구...앞으론 좋은 일만 있길 기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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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1
2008.11.25.
[서경]햇살나무
한동안 안보이든만.. 어케 그런 일이....ㅜㅜ
힘내시구.. 와이프 잘 챙겨 주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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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5
2008.11.25.
[서경]고라니
상심이 크시겠지만 힘내시구요 .. 와이프되시는분도 많이 위로해주시구요..
이 힘든세상.. 잠시 쉬었다 다시 올거예요.. 기운내세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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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6
2008.11.25.
[서경]비광
[서경]비광
이런 정말 가슴이 찡하네 기운내고
앞으로 더 좋은날이 올거야 힘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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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4
2008.11.25.
[서경]발랄™
뭐라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할지....기운내세요..더 좋은 소식 기대해봅니다...어디서 보니 몸조리가 중요하다고 하던데
몸조리 잘 하시도록 옆에서 도와주시고...힘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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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7
2008.11.25.
[서경]컨셉
친구야 힘내~~ 뭐라 위로를 해야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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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3
2008.11.25.
dodook
dodook
기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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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1
2008.11.25.
[서경]무른모
저도 그 마음 안답니다.
그 아가가 더 튼튼해져서 조만간 다시 찾아올꺼에요.
(저희도 그랬으니 반드시 그럴꺼에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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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
2008.11.25.
[서경]연웅
[서경]연웅
이제야 글을 보았습니다~
힘내시구 아내의 빠른 쾌유와 행복을 기원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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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59
2008.11.26.
[서경]희원이아빠
지금은 아쉽지만 몸 잘 추스리시구요. 다시금 새생명과 만나실 수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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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3
2008.11.26.
[서경]민소아빠
[서경]민소아빠
이글로 뭐라 위로해드릴순없지만..
힘내세요 다시 좋은 생명 주실거에요..
정말 힘내세요 ㅠㅠ 엄마가 제일 힘들듯하네요
어떻게 위로해드릴수없어 죄송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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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2008.11.26.
[서경]오라클
힘내세요.
아내분한테 더 잘해주셔야 합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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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8
2008.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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