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이제서야 눈물을 흘려봅니다.
- [서경]수하나
- 조회 수 408
- 2008.11.25. 10:29
지난 금요일 검진을 받으러 갔던 와이프에게서 병원으로 좀 와달라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목소리가 가늘게 떨리고 있어 무슨일이 생긴거 같아 회사에 말을 하고 병원으로 달려갔습니다.
병원으로 가니 와이프는 이미 진찰을 받으러 갔고 장모님만 밖에서 초조하게 기다리시며 울고 계셨습니다.
잠시후 진찰실 문이 열리고 보호자도 들어오라고 합니다.
진찰실로 들어가니 굳은 표정의 의사와 그 앞에서 하염없이 울고 있는 와이프....예상했던 일이 맞는가 봅니다.
4개월동안 우리의 희망이었던...우리 아기의 심장이 더이상 뛰지 않는다고 합니다.
앞이 캄캄하고 눈물이 핑 돌았지만 4개월을 몸속에 품고있던 와이프 앞에서 차마 눈물을 흘릴수가 없었습니다.
의사 말로는 이미 3주전쯤 심장이 멎은거 같은데 왜 아직까지 몰랐냐며 진짜 몸에 아무 이상이 없었냐고 물었습니다.
아마 우리 아기도 쉽게 엄마품을 떠나기 싫었나봅니다.
우리 와이프도 4개월을 몸속에서 품었던 아기를 떠나보내기 싫었었나봅니다.
와이프에게 무슨말을 해줘야될지 몰라 그저 괜찮다고는 했지만...너무나 서럽게 우는 와이프에게 위로가 될 거 같지 않았습니다.
서둘러 입원 준비를 하고 수술을 했습니다.
4개월동안 품었던 아이가 이별을 하는데는 10분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너무 허무합니다....
수술이 끝나고 입원실에서 잠든 아내를 바라보는데....자면서도 눈물을 흘립니다.
좀더 잘해주지 못하고 챙겨주지 못한게 계속 생각나고 마음에 걸려 같이 눈물이 흐르지만 차마 앞에서 울지는 못하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장모님이 병실을 지키는 동안 입원 하는동안 필요한 물건들과 옷가지를 챙기러 집에 들렸습니다.
집에 들어서자 티 테이블위의 여러 임신 관련 책들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비슷비슷한 내용의 책들이지만 하나라도 더 읽어 아이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며 아내가 욕심을 부려 사 놓은 책들입니다.
아직 다 읽지도 못했는데...
혹 퇴원하고 책들을 보면 마음이 아플까 싶어 보이지 않는 곳으로 치웠습니다.
책을 치우고 보니 이번엔 며칠전에 아내의 생일 선물로 사준 디카가 보입니다.
나중에 아기하고 이쁘게 사진 찍고 싶다며 조르고 졸라 며칠전 아내의 생일 선물로 사주었습니다.
가슴 한쪽이 막 아프고 계속 저려옵니다.
입원해 있는 며칠동안 낮에는 병문안 오는 사람들도 맞이하고 되도록이면 밝은 모습을 지으려는 아내였지만...
입원실 불이 꺼지고 다들 잠들었을때 혼자 이불 뒤집어 쓰고 흐느끼는 모습을 보니 제가 느끼는 슬픔은 아무것도 아닌거 같아 차마 앞에서 티를 낼 수가 없었습니다.
다행히 아내는 잘 추스르고 일어나 어제 퇴원을 했습니다.
출혈이 너무 심해 며칠동안 집에서 더 고생을 해야겠지만, 그저 건강하게 퇴원해준것 만으로도 감사합니다.
그리고 끝까지 지켜주지 못하고 먼저 보낸 저희 아기에게 미안합니다.
며칠동안 참았던 눈물인데....글을 쓰고 있는 지금....이제서야 한꺼번에 나오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전화와 문자로 위로와 용기를 주셨던 회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목소리가 가늘게 떨리고 있어 무슨일이 생긴거 같아 회사에 말을 하고 병원으로 달려갔습니다.
병원으로 가니 와이프는 이미 진찰을 받으러 갔고 장모님만 밖에서 초조하게 기다리시며 울고 계셨습니다.
잠시후 진찰실 문이 열리고 보호자도 들어오라고 합니다.
진찰실로 들어가니 굳은 표정의 의사와 그 앞에서 하염없이 울고 있는 와이프....예상했던 일이 맞는가 봅니다.
4개월동안 우리의 희망이었던...우리 아기의 심장이 더이상 뛰지 않는다고 합니다.
앞이 캄캄하고 눈물이 핑 돌았지만 4개월을 몸속에 품고있던 와이프 앞에서 차마 눈물을 흘릴수가 없었습니다.
의사 말로는 이미 3주전쯤 심장이 멎은거 같은데 왜 아직까지 몰랐냐며 진짜 몸에 아무 이상이 없었냐고 물었습니다.
아마 우리 아기도 쉽게 엄마품을 떠나기 싫었나봅니다.
우리 와이프도 4개월을 몸속에서 품었던 아기를 떠나보내기 싫었었나봅니다.
와이프에게 무슨말을 해줘야될지 몰라 그저 괜찮다고는 했지만...너무나 서럽게 우는 와이프에게 위로가 될 거 같지 않았습니다.
서둘러 입원 준비를 하고 수술을 했습니다.
4개월동안 품었던 아이가 이별을 하는데는 10분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너무 허무합니다....
수술이 끝나고 입원실에서 잠든 아내를 바라보는데....자면서도 눈물을 흘립니다.
좀더 잘해주지 못하고 챙겨주지 못한게 계속 생각나고 마음에 걸려 같이 눈물이 흐르지만 차마 앞에서 울지는 못하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장모님이 병실을 지키는 동안 입원 하는동안 필요한 물건들과 옷가지를 챙기러 집에 들렸습니다.
집에 들어서자 티 테이블위의 여러 임신 관련 책들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비슷비슷한 내용의 책들이지만 하나라도 더 읽어 아이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며 아내가 욕심을 부려 사 놓은 책들입니다.
아직 다 읽지도 못했는데...
혹 퇴원하고 책들을 보면 마음이 아플까 싶어 보이지 않는 곳으로 치웠습니다.
책을 치우고 보니 이번엔 며칠전에 아내의 생일 선물로 사준 디카가 보입니다.
나중에 아기하고 이쁘게 사진 찍고 싶다며 조르고 졸라 며칠전 아내의 생일 선물로 사주었습니다.
가슴 한쪽이 막 아프고 계속 저려옵니다.
입원해 있는 며칠동안 낮에는 병문안 오는 사람들도 맞이하고 되도록이면 밝은 모습을 지으려는 아내였지만...
입원실 불이 꺼지고 다들 잠들었을때 혼자 이불 뒤집어 쓰고 흐느끼는 모습을 보니 제가 느끼는 슬픔은 아무것도 아닌거 같아 차마 앞에서 티를 낼 수가 없었습니다.
다행히 아내는 잘 추스르고 일어나 어제 퇴원을 했습니다.
출혈이 너무 심해 며칠동안 집에서 더 고생을 해야겠지만, 그저 건강하게 퇴원해준것 만으로도 감사합니다.
그리고 끝까지 지켜주지 못하고 먼저 보낸 저희 아기에게 미안합니다.
며칠동안 참았던 눈물인데....글을 쓰고 있는 지금....이제서야 한꺼번에 나오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전화와 문자로 위로와 용기를 주셨던 회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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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고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할지 아이도 좋은곳으로 갔을꺼에요 저두 앞으로 아기를 가져야하기 때문에 남의일같지가 않네요 너무상심하지마세요
10:32
2008.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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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5
2008.11.25.
2008.11.25.
힘내시오...
요즘 주변에 이런경우들이 점점 늘어가는 것 같네..
그래도 담번에는 다들 건강한 애기 잘들 낳으니
몸조리 잘하시고 기운내시게나...
요즘 주변에 이런경우들이 점점 늘어가는 것 같네..
그래도 담번에는 다들 건강한 애기 잘들 낳으니
몸조리 잘하시고 기운내시게나...
11:50
2008.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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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25.
2008.11.25.
12:02
2008.11.25.
2008.11.25.
힘내고...인연이 아니었다 생각 하시고...제수씨 위로 잘 해 주세여...출산과 같은 몸 상태가 된다 하니...몸조리 신경 써 주시고...더 좋은 인연으로 건강한 아이가 다시 올거라 믿어요...그동안보다도...더욱 따뜻한 사랑으로 위로해 주고 감싸 주세요....
12:25
2008.11.25.
2008.11.25.
12:31
2008.11.25.
2008.11.25.
에효! 힘 내세요.....너무 마음 아프겠어요................
그나저나 3주 동안 몰랐으면 엄마 몸에도 이상이 있을 지도 몰라요.
애 낳는 것처럼 몸 조리 잘 하셔야 합니다.....
엄마 마음 많이 위로해 주시구요.............
그나저나 3주 동안 몰랐으면 엄마 몸에도 이상이 있을 지도 몰라요.
애 낳는 것처럼 몸 조리 잘 하셔야 합니다.....
엄마 마음 많이 위로해 주시구요.............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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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2
2008.11.25.
2008.11.25.
제친두도 같은 경험을 한 친구가 있었는데....지금은 힘든 시기가 지나고 다시금 임신 5개월째라고
합니다. 지금이 아기 낳은거보다 더 힘든 시기라고 하는데...몸을 잘 추스리시게 옆에서 잘
도와주시길 바랍니다....힘네세요~
합니다. 지금이 아기 낳은거보다 더 힘든 시기라고 하는데...몸을 잘 추스리시게 옆에서 잘
도와주시길 바랍니다....힘네세요~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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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9
2008.11.25.
2008.11.25.
힘내라... 에휴!! ㅠ.ㅠ 넘 가슴 아프네..
제수씨!! 홧팅이고.. 영민아!! 무슨 말로도 위로가 않되겠지만..
힘내구.. 언제 괜찮아지면 얼굴한번 보자..
제수씨!! 홧팅이고.. 영민아!! 무슨 말로도 위로가 않되겠지만..
힘내구.. 언제 괜찮아지면 얼굴한번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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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25.
13:49
2008.11.25.
2008.11.25.
정말 마음 아픈 일이네요..
그누가 아파하는 것보다 정말힘드신건 아내이실꺼에요..
위로 많이 해주시구요..
다음에 더 행복한 일들이 가득할겁니다.. 힘내세요..!!
그누가 아파하는 것보다 정말힘드신건 아내이실꺼에요..
위로 많이 해주시구요..
다음에 더 행복한 일들이 가득할겁니다.. 힘내세요..!!
13:49
2008.11.25.
2008.11.25.
14:50
2008.11.25.
2008.11.25.
너무 늦게 이글을 봤네요.
저도 한달(?) 전쯤에 같은 일을...15일로 결혼 5주년이었으니 거의 4년 9개월만에 첫 임신이었거든요.
그런식의 유산을 계류유산이라고 하더라구요.
아기 낳는것보다 더 조심하셔야 할테니 많이 챙겨드리셔야 합니다.
시간 되시면 기분전환 하게 여행도 좋고요. 물론 몸조리로 1, 2주는 찬바람도 조심하세요.
저도 기운내고 다음 기회를 위해 기다리는 중입니다. 수하나님도 파이팅하세요.
저도 한달(?) 전쯤에 같은 일을...15일로 결혼 5주년이었으니 거의 4년 9개월만에 첫 임신이었거든요.
그런식의 유산을 계류유산이라고 하더라구요.
아기 낳는것보다 더 조심하셔야 할테니 많이 챙겨드리셔야 합니다.
시간 되시면 기분전환 하게 여행도 좋고요. 물론 몸조리로 1, 2주는 찬바람도 조심하세요.
저도 기운내고 다음 기회를 위해 기다리는 중입니다. 수하나님도 파이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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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25.
2008.11.25.
뭐라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할지....기운내세요..더 좋은 소식 기대해봅니다...어디서 보니 몸조리가 중요하다고 하던데
몸조리 잘 하시도록 옆에서 도와주시고...힘내시길......
몸조리 잘 하시도록 옆에서 도와주시고...힘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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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26.
이글로 뭐라 위로해드릴순없지만..
힘내세요 다시 좋은 생명 주실거에요..
정말 힘내세요 ㅠㅠ 엄마가 제일 힘들듯하네요
어떻게 위로해드릴수없어 죄송합니다 ㅠㅠ
힘내세요 다시 좋은 생명 주실거에요..
정말 힘내세요 ㅠㅠ 엄마가 제일 힘들듯하네요
어떻게 위로해드릴수없어 죄송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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