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마눌님 때문에  못살겠습니다.

'불루칩'비누라고 있습니다..그거 사오지 말라구 해도 나의 말씀을 먹어버리십니다...

그 비누..크기랑 색깔이가 네모낳고 푸르딩딩한게 몇번 써서 앞뒤에 글씨가 없어지면... 그럼 완전히 말표 빨래비누랑 구별이 안됩니다.

어제밤~ 열심히 wii 테니스 한판 때리고 땀이 많이 나 샤워할라구 욕실에 들어갔는데 그 문제의 푸르딩딩한 '불루칩'비누가 빨래판 위에 떨어져 있었습니다...

'에이~ 비누는 비누각에...'

하면서 그 푸루딩딩한 비누로 샤워를 했습니다...

근데 유난히 거품도 아주 잘 나구 몸땡이에 있는 때도 아주 쏘~옥 잘 빨려지는 느낌...

'그래! 이왕 씻는거 머리두 감아야쥐~^^'

그래서 그걸루 머리두 감았습니다...

이야~~열라 신기하게 머리카락이 뽀드득 거릴 정도로 상쾌했습니다.?

그리구 샴푸/린스로 마무리..

근데 그날따라 샴푸/린스도 꽉 채워져 있었슴다...(우리집은 리필을 사용해 떨어지면 채우는 샴푸입니다)

아침까지만 해두 밑바닥에 조금 깔려 있었는데..

'어!? 이상하다..' 상관읍지..모...

근데 또 거품도 무지하게 잘나는 느낌..

향기두 참 익숙하구(?)..

글구 나와서 누워서 배때지 만지며  식객 보구 있는데...

욕탕에서 울 마누라의 혼잣말이 들렸습니다..

'아니~ 왜 빨래 비누에 머리카락이 이렇게 붙어 있는겨?? 아니~~글구 퐁퐁은 썼으면 제자리에 놔야될거 아녀??'

-,.-;제기~~~그렇습니다...또 뻔한 스토리입니다..

빨래비누로 세수하고 퐁퐁으로 머리감았습니다...

결국 또 나 혼자 슬랩스틱 코미디 했습니다...

완전 사람..밥그릇됐습니다...ㅜ.ㅜ

그 비누 사오지 말라니깐...ㅜ.ㅜ

퐁퐁은 샴푸옆에 놓지 말라니깐...ㅜ.ㅜ

아침에 일어나니까 베개가 흥건히 젖어있었습니다...

또 밤새 울며 잤나봅니다.....ㅜ.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