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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넷 서경광역 게시판    서울특별시와 경기도내에 거주하시는 스포넷 회원을 위한 광역게시판입니다.

자유 원수는 회사에서 만난다(반전)

주말에 조금 시원하더니 날씨가 또 미친듯이 덥습니다.
전 지금도 땀을 삐질삐질 흘리고 있습니다.
그런데...지금 흐르는 땀이 더워서 흐르는 땀인지...공포의 식은땀인지 아직 모르겠습니다.
읽고 판단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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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욜 아침...주말에 푹 쉬었겠다....상쾌한 마음으로 평소보다 10분 일찍 출근했습니다.

사무실로 들어가니 평소같으면 "안녕하십니까?"하고 인사해야 할 신입들이 여기저기 분주하게 뛰어 다니고 있었습니다.

뭐하나...가만히 보니 청소하고 있었습니다.

어떤놈은 대걸레 자루 갖고 다니고, 어떤놈은 빗자루 갖고 다니고, 어떤놈은 손걸레로 책상닦고 있고....

아... 원수넘은 신문지로 유리창 닦고 있었습니다.

지나가며 워~~하고 겁한번 줬더니 깜짝 놀라 밖으로 떨어지려 합니다.

사무실이 4층이라 떨어지면 많이 다칠거 같아 넥타이를 잡아 채 목숨을 살려주었습니다.

살려줬더니 목을 부여잡고 켁켁 거리며 노려봅니다.

이자식....살려줬더니 지랄입니다.

'오늘 무슨날이지?'

책상으로 가니 책상이 말끔히 치워저 있습니다.

오....어느 기특한놈이....

"과장님 오늘 무슨날이에여? 왜 다들 아침부터 난리에여?"

"오늘 아침 이사님 지점 방문 하신단다...상반기 실적 브리핑 준비나 해놔...."

아놔....월욜 아침부터 무슨 지점 방문....미리 예고라도 하고 오던지...

뭐...도저히 안될 것 같았지만 회사 분위기가 좀 군대랑 비슷한지라 시키면 뭐든 해내는 분위깁니다.

기적처럼 2시간만에 지점 대청소 및 상반기 브리핑 자료를 끝냈습니다.

오전 10시...이사님이 사무실로 들어섰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지점장님부터 부장님, 차장님, 과장님....짬밥 순으로 쭈욱 늘어서 인사했습니다.

그리고 차례로 이사님과 악수하며 인사하는 차례...

평소에 사무실에서 그렇게 왕처럼 날뛰던 지점장도 이 순간만큼은 악수와 동시에 "안녕하십니까...OOO입니다"를 외칩니다.

물론 저도 예외는 아닙니다.

그렇게 약 40명을 지나 신입 사원들 차례.....

역쉬 신입 사원들은 다릅니다.

"안녕하십니까...OOO입니다." 사무실이 떠나가라 고래고래 소리 지릅니다.

"이번 신입 사원들이 패기가 좋군..."

이사님이 흐뭇해 하십니다.

순간....

"안녕하세요...헤헤...."

들릴까 말까한 목소리로 관등성명도 생략한 성의 없는 인사...

사무실 50명의 시선이 그쪽으로 쏠립니다.

헉...또 그자식입니다.

며칠 잠잠하다 했는데....또 사고 칩니다.

아.....미친....또라이....

근데...이사님이 함께 방긋 웃으며 놈의 어깨를 한번 다독여 주고 지나 가십니다.

오...역쉬 큰 사람은 마음도 넓은가 봅니다. 개미같은 신입사원의 잘못을 가벼운 웃음 한번으로 넘겨 주시는 이사님...

역쉬 아무나 올라갈 수 있는 자리가 아니라 생각했습니다.

지점 브리핑 시간이 끝나고 선배들은 전부 업무 복귀...

신입 사원들만 회의실에서 이사님과 따로 면담을 했습니다.

뭐...면담이래야 직장 생활에 어려운 점은 없냐...회사에 바라는 건 없냐....이런 형식적은 질문들입니다.

면담이 끝났는지 한명 두명 회의실에서 나옵니다.

근데 이자식이 나오지 않습니다.

마지막까지도 나오지 않습니다.

'어라...아까 아무렇지 않게 넘기시더니 회의실에서 따로 갈구시나?'

'불쌍한놈...글게 긴장좀 하고 살라니까....사무실 선배들도 모자라 이제 이사님한테가지 찍히는구나...'

약 30분이 지났을까?

놈이 실실 쪼개며 회의실에서 나옵니다.

근데...이상합니다....슬슬 마음 한구석에 불안한 기운이 용솟음 칩니다.

'에이...설마...아닐꺼야..정말...아닐꺼야...초딩도 아니고....이사님한테 고자질을....'

이자식이 저한테 뚜벅 뚜벅 걸어옵니다.

"선배님...이사님이 잠깐 회의실로 오시라는데요?"

아...역쉬...쉬파...개쉐이...군대서 그렇게 개패듯이 두드려 팰땐 세상에서 고자질이 제일 나쁜거라더니....

제가 첫빠따로 끌려 들어가자 탁월한 갈구리 후배녀석과, 폭탄주의 달인이 덩달아 긴장하기 시작합니다.

등에 식은땀이 삐질 삐질 흐립니다.

회의실로 들어섰습니다.

"아...신영민씨....이리로 앉아요...."

"예...이사님....무슨일로...."

"하하...이사람 긴장하기는....괜찮아요....해치지 않아요...."

"예...."

"요즘 회사생활 하는데 힘든건 없고?"

'어라...이건 신입들한테 물어보는건데...혹시 날 신입으로 착각하시는건가?'

"네...없습니다."

"뭐 그럼...다행이고...다른게 아니고 OOO(그넘의 이름입니다)이 잘 알죠? 군생활도 같이 했다면서? 이런 인연이 어디 있겠나? 듣자하니 군대서 OOO이 후임이었다며? OOO이 걱정을 많이 하더라구..."

"예? 무슨...걱정을...."

"왜 그런거 있지 않나? 남자들은 군생활 하면서 어쩔수 없이 후임들한테 엄하게 대해야만 하는 상황이 있는거? OOO이 신영민씨랑 군대서 얼마 차이 나지 않아 어쩔수 없이 조금 심하게 했던적이 있는거 같은데...그걸로 신영민씨가 오해할까봐 조금 걱정인가봐...잘 지내고 싶은데..."

아....순간...이렇게 말하고 싶었습니다.

"이사님...저랑 그넘이랑 군생활 해봤어여? 안해봤음 말을 꺼내지 마세요...."라고....

하지만 그렇게 말하기엔 너무나 높은 이사님이기에.....

"아...그런거 없습니다. 그냥 사회에서 만난 똑같은 후배로 대하고 있습니다. 근데...이사님이 어떻게 그걸...."

"아...OOO이 부친이랑 친분이 조금 있다네...."

젠장...젠장...젠장...

"앞으로 신영민씨가 많이 챙겨 주시게나....어렸을때부터 봤는데 심성이 나쁜 아이는 아니야...."

이 말을 남기고 이사님은 그렇게 떠나 갔습니다.

이사님이 떠나시고 여직원에게 그넘의 인사기록부를 달라고 했습니다.

학교 : 라디오에서 매일 선전하는 대전의 모 4년제 대학교.
학점 : 선동렬 한창때보다 조금 높음.
토익 : 없음
그 외 어학능력 : 토종 한국인밈
기타 자격증 : 없음
봉사활동경험 : 물론 있을리 없음

아....이녀석 아무래도 낙하산 같습니다.

스펙이 사람을 결정하는 것도 아니고 뭐 그리 대단한 회사는 아니지만, 그래도 저정도 성의없는 이력으로는 들어와서는 안될 회사입니다.

갑자기 4년간 땀흘려 일한 회사가 원망스럽습니다.

학연, 지연, 혈연이 없어지고 있는 판국에 낙하산이라니...

그러고 보니 이상한 점이 한두개가 아닙니다.

술먹고 노숙자의 모습으로 지각을 해도 항상 놈을 갈구는건 우리 선배들 뿐이었지 지점장, 부장, 과장 하나같이 뭐라 한 적이 없는것 같습니다.

씨...내가 술먹고 5분만 넘으면 잡아먹을듯 갈구던 사람들이....

또...서울이 연고지인 직원들도 지방으로 발령나는 판국에 지방이 연고지인 놈이 떡하니 서울로 발령받고 상계동에 전세집까지.....

아...제가 너무 복수에 눈이 멀어 중요한 사실들을 간과 한것 같습니다

자리로 돌아오니 과장님이 물어봅니다.

"이사님이 뭐라드나?"

"과장님....과장님은....알고 계셨조? 낙하산....."

"글게 좀 잘해주지 그랬나? 니 좀 심했데이....."
  
역쉬 과장님까지는 다 알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마누라한테 전화했습니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자기야...난데...나 회사 관두면 퇴직금하고 그동안 모은걸로 몇달 버틸 수 있어?"

"심심해? 나 바뻐 딸칵~~~뚜우~~뚜우~~~"

"ㅜ.ㅜ"

갈구리 후배와, 폭탄주 달인 동기에게 이 사실을 말해주었습니다.

오늘 저녁 만나서 술 한잔 하며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대화 하기로 했습니다.

흐린 하늘을 바라보며 담배 한대 피는데, 선배들이 지나가며 어깨 한번씩 두드려주고 갑니다.

아...이 모진 악연.....

이대로 물러서진 않겠습니다.

반드시....오늘 저녁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내일을 맞이 하겠습니다.

낙하산....반드시 줄을 끊어버리겠습니다.

모두 응원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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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1
[서경]컨셉
미운놈들은 어찌 그리 계속 미운짓만 하는지....
쩝~~~~
낙하산이라니....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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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43
2008.07.28.
[서경]숯땡이
[서경]숯땡이
ㅋㅋㅋ 꼭 낙하산줄 끊어버리세요~~정말 글쓰시는 솜씨가 남다르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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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48
2008.07.28.
[서경]시연아빠™
헐........그런일이..............ㅡ_ㅡ;;

부디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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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3
2008.07.28.
[서경]헝글보더
정말 두둥~ 이네요..
읽으면서 보다 설마설마 했지만...ㅡㅡㅋ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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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9
2008.07.28.
[서경]성공할놈
헐...ㅡ0ㅡ

마치 지금 한편의 드라마를 보고 잇는거 같습니다...ㅡ.ㅡ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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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1
2008.07.28.
[서경]나라동이
열심히 방송듣는 사이에 글이 올라왔군요...ㅎㅎ
갈수록 태산이로군요... 넘어야 할 벽이 결코 만만치 않은듯 싶네요...
부디 승리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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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1
2008.07.28.
[서경]발랄™
ㅎㅎ 정말 제대로 된 반전 드라마네요....앞으로 일이 더욱더 흥미진진 해집니다...기대하고있을께여..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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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
2008.07.28.
[서경]천재™
아놔.. 중반부 읽을때부터 슬픔이 밀려옵니다...
대박이네요... 아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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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0
2008.07.28.
[서경]민국™
[서경]민국™
아~ 너무하다... 어찌도 저리 질긴 인연일까...
그나저나 위기를 어떻게 기회로 바꾸실지... 나름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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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6
2008.07.28.
[서경]프렌치악마
완전 드라마 같아여..
진짜 이런일이 벌어지는군요!! 우와..
성공을 기원합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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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3
2008.07.28.
[서경]불량시츄
시작도 못했는데...낙하산이라니...이 악물고 조져버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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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1
2008.07.28.
[서경]종점다방
[서경]종점다방
허걱~!! 대 ~ 반전!! 그래도 사람의 인성이란것이 쉽사리 바뀌지가 않더만요.. 낙하산도 왕따당하면 자기 스스로 줄을 자르고 내려 가던데... 홧팅하시면 언젠가 는...기회가 오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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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8
2008.07.28.
[서경]휴이(Huey)
낙하산도 찢어질때가 있을 겁니다....ㅎㅎㅎ

퐈이팅입니다...유일천왕님...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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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5
2008.07.28.
[서경]유메
ㅜㅜ 정말로 아쉽다.~~ 이로써 갈굼 연재가 끝나는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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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3
2008.07.28.
[서경]지리™
유일님 장문의 글 잘읽었습니다.
근데 눈 아 포 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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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0
2008.07.29.
[서경]귀염뚱
헉! 완전 반전이네유~ ㅡ.ㅡ;;;;
낙하산 이라니... 뜨헉!+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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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4
2008.07.29.
[서경]IQ0Yong
[서경]IQ0Yong
낙하산이면 더욱더 강경하게 대처해야 합니다.
저도 모 윗선에게는 미운털이 콕콕 박혀있지만..ㅎㅎ;;
저보다 직급이 높은 윗선은 전 챙기지 않습니다. 아래쪽과 동기만을 챙길뿐...
손바닥 비비는거...정말 싫은뎅..윗선은 왜케 지랄들 하는지..-_-;;
어쨌든 낙하산이면 줄을 확실하게 잘라 버리세요. 천왕님..

홧팅..-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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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2
2008.07.29.
[서경]오비™
[서경]오비™
낙하산이었군요... ㅎㅎ 대단한 반전~!

낙하산줄을 끊는게 그리 쉽진 않을테지만 화이팅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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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9
2008.07.29.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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