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남대문 파출소 뒤 구둣방 아저씨....
- [서경]팬케이크™
- 조회 수 129
- 2008.03.12. 00:41
●아저씨라고 하기보단 할아버지라고 해야겠죠...
방년 65세시랍니다...........
울동네 구둣방에 미싱이 없어서, 꿰매는 것을 못하더라구요.
그래서 남대문에 갈 때에 울애 가방 수리하러 같이 가져갔는데..
아저씨가 솜씨가 좋고 저렴하게 받으셔서........
지난 번에 갔을 때에는, 구두 앞굽과 뒷굽을 갈고
구두를 닦았구요....오늘도 다른 구두를 신고 가서
.............구두를 닦았네요....참 신기하게 불쇼까지 하시면서
닦으시더라구요....불쇼란 별 것 아니고...불에다
두 번이나 쪼이더라구요...
●미싱이야 중고로 130 이면 사는데, 구둣방 하시는 분들이
귀찮아서 미싱을 안 하려고 한다네요.....
힘들고 귀찮다는 이유로........
하여튼 열심히 사시는 할아버지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답니다.
●앞으로는 남대문에 갈 때마다 새로 수리할
구두를 신고 가려고 합니다......................
집 앞에서 구두를 닦았더니 4000 냥 달라는데...
남대문에서는 2000 냥만 받으시네요.....원래 2500 냥 받는데요.
지난 번에 앞굽 가는데, 싸게 해 주시기에
가래떡을 한 줄 사다 드렸거든요...할아버지가.........
너무 열심히 사는 모습이 좋아 보여서요......
그래도......괜히 돈 번 느낌.....
●또 그 구둣방 옆에 폐휴지 쌓아두는 공터 옆에
나이 든 아줌마가 한 분 계신데, 그 먼지 구덩이 속에서
시래기 삶은 것,미역 줄기,콩을 팔고 있더라구요.....
꾀죄죄하게 바닥에 조금 놓고 파는 그 물건을
도대체 그 먼지 구덩이 속에서 누가 사갈 것이며
그 물건을 다 판다고 해도, 만 원도 못 벌 것 같이....
너무 불쌍해 보이더라구요..............
●갑자기 불쌍한 마음에...시래기 3000 원어치를 샀는데요..
시래기를 직접 삶아 오신 듯..속은 무척 부드럽더라구요..
지난 가을에 보니, 무청 열심히 줏어 말리시더니...삶은 건가?
아침에 나물해 먹으려고 합니다................
집에 오는 내내 먼지 구덩이에서
하루종일 앉아서 조잡한 야채를 팔고 있을 그 아줌마 생각에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오늘 남대문 가면서 여동생보고 같이 가자고 했더니
싫답니다.... 살 물건도 없는데, 피곤하게 왜 남대문까지
가느냐고, 저와는 좀 인생관이 다른 듯 합니다...........
결론은 오늘도 또 남대문 갔다와서..............
많은 것을 느꼈다는 것이죠.........
댓글
5
[서경]팬케이크™
[서경]나라동이
[서경]귀염뚱
[서경]팬케이크™
[서경]팬케이크™
07:38
2008.03.12.
2008.03.12.
07:50
2008.03.12.
2008.03.12.
08:42
2008.03.12.
2008.03.12.
자주는..아니고 한 달에 1-2번 가는데......
지난 주 이어 어제도 갔네요.......덕분에......
남대문 맛집은 다 꿰고 있답니다. 회 좋아라하시면 남대문 막내횟집...
좋답니다...회도 저렴하고 회덮밥도 저렴해요........
지난 주 이어 어제도 갔네요.......덕분에......
남대문 맛집은 다 꿰고 있답니다. 회 좋아라하시면 남대문 막내횟집...
좋답니다...회도 저렴하고 회덮밥도 저렴해요........
08:46
2008.03.12.
2008.03.12.
어제는 부원면옥에서 물냉면 먹고, 유명한 새우 오뎅핫바 2개 사먹고......
쑥개떡하고,콩인절미와 시루떡..사갖고 왔네요.....덕분에 엊저녁과 아침은 떡으로...
구두도 닦고, 매니큐어 4개 사고, 화장품도 사고,쓰레기 비닐도 사고......
시래기 나물 사고...목 폴라티 2개 사고...온갖 잡스런 것 다 하고 왔네요......
쑥개떡하고,콩인절미와 시루떡..사갖고 왔네요.....덕분에 엊저녁과 아침은 떡으로...
구두도 닦고, 매니큐어 4개 사고, 화장품도 사고,쓰레기 비닐도 사고......
시래기 나물 사고...목 폴라티 2개 사고...온갖 잡스런 것 다 하고 왔네요......
08:49
2008.03.12.
2008.03.12.
.....저야 좀 시골스런 반찬을 좋아라 하는지라.......아격도 저렴하고...
시래기 양이 할인점의 3배,총각네 야채가게의 2배입니다......
앞으로 갈 때마다 불쌍한 할머니인지 아줌마인지....꼭 팔아 드려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