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못 당하는.... 축지법 쓰는 두 노친네분....
- [서경]팬케이크™
- 조회 수 141
- 2007.11.19. 10:59
●아침에 일찍 대모산에 출근 도장
꽝 찍고 왔는데요.
산행을 슬슬 시작하려고 올라가는데............
부부인 듯한 왠 70대 두 노친네분께서......
등산화도 안 신고 패딩 점퍼 차림으로 뒷짐 지고 어슬렁어슬렁.....
오르더라구요......할아부지는 앞에 할머니는 1미터 뒤에.....
그 간격 내내 유지하면서...........
내 옆을 슬쩍 스쳐 지나가는 듯 하더니....
앞으로 점점 거리가 확 멀어지더라구요....
●젊은 사람들 같음 이해를 하겠는데.....
꼬부랑꼬부랑 어슬렁어슬렁 올라가는데도
어찌나 가볍게 날아가는 뽐새인지..............
게다가 내가 다니는 샛길로 오르는 것을 보니.....
많이 다녀 보신 분들이신 것 같은데............
따라가려고 기를 쓰고 열을 내며 올라가봤지만............
●잠시 후에 종적조차 없더라구요...
.........두 노친네분들 아마도 축지법을 쓰나 봅니다.
두 다정한 노친네분을 보면서..........나이 드신 부모님이 계시면
좋은 등산화를 사드리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봤답니다.
●날이 무척 춥다지만..겨울산을 무척 따스합니다.
물론 정상이나 능선의 칼바람을 맞으면 무척 춥지만
오늘 아침처럼 바람도 없는 날에는 산에 들어서면
무척 푸근하다니까요....약수물도 미지근 따스하고............
공기도 청량하고 어찌나 상쾌한지............
낙엽 밟는 바스락 소리도 무척이나 정겹더라구요.
●힘찬 산행으로 월요일 아침 힘차게 열어 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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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대모산을 벌써 다녀오셨어여??
팬케이크님도 즐거운 한주 보내세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