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번에 걸쳐 연기를 거듭하더니 드디어 가게 되나 보군요.
아직 연기된다는 말이 없는 것을 보니...

그동안 태양절이다 노동절이다 뭐다해서 외부손님을 받을 수 없다더니,
민간차원의 실무자 레벨까지 방문이 허용된 모양입니다.

개인적으론 생애 첫 해외에 나가는 셈인데, 공교롭게도 거기가 평양이라니...+_+
물론 엄밀하게 따지면 평양도 헌법상 우리나라 영토이니 국내로 봐야 되겠지만,
우리의 주권이 미치지 못하고, 평상시 우리나라 땅이라고 생각하며 산 적이 한 번도 없기에...
국내라고 생각되지는 않네요.
그리고 중국을 경유해서 나가는 것이니 해외가 맞기는 한 셈이지요....ㅎㅎ

뭐 거창한 일을 하러 가는 것은 아니지만,
저 같은 사람까지 오가는 것을 보니 교류의 폭이 넓어졌다는 실감이 드는 것은 사실인데,
남북 간에 이렇게 민간교류가 많아지고 상호간의 신뢰가 형성돼,
조금이라도 긴장완화가 이루어 졌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음...긴장완화는 내 선에서 거론할 문제가 아닌데...^^&)

돈만 있으면 어디든 오갈 수 있는 세상이 되었지만,
전혀 그렇지 않은 곳으로 떠나려니 기대도 되고 호기심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마음이 싱숭생숭한 것도 사실입니다.
더군다나 어려서부터 반공교육을 철저히 받은 세대라 더욱 그러한지도...

하여간 복잡한 심정 다 표현할 수는 없고,
하루빨리 개나 소나 자유롭게 왔다갔다하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여담으로...초등학교에 다니는 아들이 아빠 거기가면 총 맞는거 아니냐고 나름 걱정하길래...
괜찮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했더니, 그럼 거기서 장난감 M4나 AK소총 한자루 사서 갖다달라고 하네요.
하여간 사내 녀석들이란...+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