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8시 45분에 집에서 출발!
역시 운전기사 겸 비서가 옆에 있으니 좋긴 좋네요.......
청담에서 88을 타고,미사리 →양평대교→북한강변을 거쳐


--- 아하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강변의 경치가 너무 좋더라구요.
--- 계속 감탄사를 연발하며 갔네요.......


가평,청평,강촌을 거쳐 무사히 삼악산 등선 폭포 앞에 도착하니
10시30분이더군요.............


--- 청평에서 본 청구 아파트....그 원폴행님 옛 아파트가 아닌감유.......


●원래 애아빠가 산행이란 힘들게 올라가서
가볍게 내려와야 한다고..삼악산장,상원사로 올라가자는 것을...
제가 끝까지 우겨서...등선폭포에서 산행을 시작(스포넷 산행팀 대로)............


--- 주차 요금 2000 냥은 좋다 이거유................
--- 근데 왜 입장료 1600 냥씩 받는겨? 국립공원만 무료이지
--- 여기는 지방 공원이라 받아야 한답니다....그거 누가 정한 법이래?


●등선폭포 물이 맑고 넘 멋지더군요.
게다가 사람도 거의 없이 호젓한 분위기에다가..........
첨에 계단이 지나자.....느슨한 하이킹 분위기.............
이건 산행두 아닌가비..........


●그러다 나타난 333 돌계단 ..이까이꺼얌
청계산 535계단과 1500 계단도 오른 사람이랑게...............
드디어 1시간15분만에 정상에 오르니............
사람들이 좀 눈에 뜨이네요......정상에서 10분 휴식..


--- 정상의 바위에 서서,커피와 오이,사과를 먹고 있는데
--- 겁도 없는 다람쥐가 1.5미터 앞에 와서 물끄러미 쳐다보기에
--- 사과 조각을 던져 주었더니, 넙죽 집어서 다 갉아 먹고 또 쳐다봅니다.
--- 또 던져주니..또 다시 넙죽....받아 먹는데 익숙해진 다람쥐인가봐요.
--- 도대체 사람 앞에 두고도 도망 갈 생각도 안 하니........


●정상을 지나자, 바위 암벽들이 나타나는데
바람이 좀 거세서 그렇지, 별로 위험하거나 힘들지는
않더라구요..다아 발을 디딜 수 있게 해 놨고
철심과 철끈을 연결해 놨고......미끈덩한 암벽이 아니라
갈갈이 쪼개진 바위들이라 발 디딜 틈이 많아요.............

좀 아쉬운 것은 날이 흐려서 의암호 전경이
그다지 뚜렷하게 보이지 않았다는 것.................


--- 막 내려오다 보니 험난한 바위길인데 줄도 없고 끈도 없고............
--- 사람이 많이 다니는 제법 유명한 산에 이렇게 산행길목을
--- 험난하게 방치하다니..하면서 죽을동 말똥 내려왔더니만...
--- 산행길은 다른 쪽에 확 철끈으로 나 있더군요..........
--- 헉! 이 길이 아니었던 개벼...........


●계단길이 나오자 날이 개기 시작하여
의암호 전경이 제법 뚜렷하게 보이기 시작하여
멋진 절경에 감탄을 하면서...내려오는데........


●내려오는 내내 애아빠의 불평..이런 바위길은 내려가는 게 아니라
오르는 길이라니까? 힘들게 올라야 땀도 나고..보람도 있지....
산이란 원래 힘들게 올라가고 가볍게 내려와야지......하면서 쭈구렁쭈구렁

그래두 예전에는 이런 철끈이 없었는데....내려가기는 쉽게 해놨다는 애아빠말.....


--- 삼악산, 악산이라 바위 암벽이 많고, 상원사로 내려가는 코스는
--- 급경사로 가파른 편이라 열심히 네 발을 이용해야만 했지만..........
--- 불곡산보단 훨훨훨 쉬운 코스더라구용...............


●바위암벽을 다 내려오니 두 갈래길..
왼쪽은 상원사, 정상에서부터 같이 내려온
뇨자들 4명을 따라....오른쪽으로.....빠른 코스래나요..
지그재그 자갈 비탈길을 내려오는데...............


--- 갑자기 앞서가는 여자가 ‘심봤다’를 외치더라구요.
--- 그 4여자는 시골 출생인지,다람쥐인지....
--- 산행길도 아닌 경사가 급한 비탈길을 헤매면서
--- 고사리,취나물 등이 많다며 가득 따던데, 그중 한 뇨자가
--- 커다란 야생더덕을 채취했더군요..재주도 좋암..........


●나도 따라서 눈을 무릎뜨고..찾아 보려 했으나
..........비탈길이라 가팔라서 이내 포기.........

--- 게다가 내 눈에는 고사리고 취나물이고 도통 안 보이니.....

의암호변으로 내려오니...1시15분.............
마지막에 철조망이 쳐지고 입산금지란 곳으로 내려왔네요.
휴식시간 10분 포함하여 2시간 45분의 산행..끝..


--- 입산 금지라는 이유가..입장료를 못 받는 곳이라서
--- 철조망을 해놓은 듯...........


●등선폭포 입구까지 20분이니 걸어가자는 애아빠 말
난 죽어도 못 걸어가니..기다렸다 버스 타고 가자는 내 말.....
3시간 걷고 까짓 20분을 못 걸어? 누가 아스팔트길 걷고 싶대?
얼결에 지나는 아반테에 손을 드니..멈추어 서더라구요....
친절하신 춘천분.....등선폭포 입구까지 태워 주시고........


--- 나중에 울아빠왈..여자라서 세워줬나?
--- 남자들 두셋이 손 흔들면 절대 안 세워 주던데.....하며 갸우뚱....
--- 혹시? 경로효친이라고 태워 준겨? 설마설마아....................


●소양강댐 근처에 가서 유명한 ‘명가 막국수’집에서
보쌈과 막국수를 먹고, 2시30분 출발하여
양평과 양수리를 거쳐 집으로..........오니 4시30분이더군요.


--- 양평의 분원쪽에 유명한 ‘힐하우스’를 아시려나?
--- 이제껏 남아 있어 놀랬네요...
--- 봉쥬르처럼 옛날부터 아주 유명한 곳이랍니다.



●산행시간보다도 오가는 시간이 더 걸리니...........
차 타고 오는 것 자체가 좀 피곤하긴 했어도......

..........오늘 삼악산 산행 넘 즐거웠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