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아침, 외곽순환 고속도로 퇴계원에서 하남방향으로 진행중,
앞서 달리는 승용차에서 일정한 간격으로 계속 떨어지는 하얀 물체...티슈(TISSUE)더군요.
나름 안전거리 유지하며 멀찌감치 떨어져 100KM로 달리고 있어서,
앞에서 어떤 상황인지 알 수는 없었습니다.

이윽고 구리 요금소에서 옆 차선에 붙어 승용차를 살펴보니,
뒷 자석에 초딩으로 보이는 어린이 세 명과,
앞좌석에는 부모로 보이는 어른 두명(조수석의 엄마가 5~6살 어린이 한 명을 안고 있었고)이 있더군요.
요금소 근처에서는 아무것도 안 떨어지기에, 제가 잘못 봤거나
아니면 이제는 안 그려나 보네 하고 지나는 순간,
약간 앞서 출발한 승용차에서 또 다시 계속 떨어지는 티슈...

가속해서 살펴보니 곽티슈를 한장한장씩 창 밖으로 버리는 뒷자석의 여자 어린이,
분명 뒷 자석의 상황을 알텐데도 개의치 않고 자기들끼리 웃고 떠들며 가는 어른들...
(창문 네 개 모두가 열려 있었고, 고속으로 달리는 중이었으니...)
애를 네 명이나 키우면서 저 딴 식으로?
제 차에 동승한 와이프가 창문을 열고 한마디했지요 "얘들아 그러지마!"
하지만 바람소리에 묻혀 전달되지가 않더군요...

그런 직후 승용차는 우측 올림픽대로로 빠져나가더군요. 계속 뿌려대면서...
저는 직진!
마음 같아서는 쫓아가서 한 마디 해주고 싶었으나,
사회참여를 이런 식으로 하고 싶지도 않고, 사소한 일이기도 하고 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