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는 2살 차이가 나는 집쥔이 있습니다.

울집쥔...
태어나서 지금까지 시계 알람 맞춰놓구 자서
본인 스스로 일어나서 꺼본적이 열손가락 안에 들 정도입니다.
그런데도, 매일아침 새벽 5시반에 알람을 맞춰놓구 잡니다...
(ㅡㅡ;;;a)

집쥔 남푠은 그 알람소리에 깨긴 합니다만...
집쥔이 일어나서 끄길 바라는 것인지 몬지...
암튼. 끄질 않습니다.

알람을 끄는것은 건너방에서 자고 있는
아주 곤히 자고 있는 제몫입니다.
ㅡ.ㅡ;;;

알람을 꺼놓구 엎치락뒤치락대다가 간신히 다시 잠을 청할 무렵...
남푠을 출근시킨 집쥔이 거실에서 아주 큰 볼륨으루 TV를 봅니다.
(집쥔 30 여년을 저와 살아서 제가 잠귀가 밝다는거 알고 있습니다.
시끄러우믄 잠 못잔다는것두 알고 있습니다.)
가끔은 TV를 보다가 갑자기 제방으루 쳐들어 옵니다.

집쥔 : 이것좀 바바...
민 : 왜? 또 홈쇼핑이냐?
집쥔 : 응 ㅡ.ㅡ;;;
민 : 맘대루 하셔.. 사던지 말던지..
집쥔 : 이거 너 하나 사구... 나  하나 사자...
민 : 니가 살거냐??
집쥔 : 아니.. 니가..
민 : ㅡ.ㅡ;;;;  나가.. 잠좀자자...


오늘은 새벽 6시에 곤히 자구있는..
그동안 연 4일을 5시간두 채 못잔 제 침대에 겨 올라오더니
아주 당당히 TV를 켭니다.

집쥔 : 미안.. 거실 TV를 떼서...
민 : 미안하믄 좀 나가..
집쥔 : 나 영어공부해야해...
민 : ㅡ.ㅡ;;;  조용이 해..
(조금 있다가)
집쥔 : 미안 안들린다.. 소리 좀만 키우자...
민 : 미안하믄 좀 끄지?
집쥔 : 걍 자...
민 : ㅡ.ㅡ;;;


아무래두... 아무래두...
집쥔곁을 떠나야 할때가 온것 같습니다.
아니믄, 만행을 견디다 못한 제가
출가던 가출이던 몬가를 하길 바라나 봅니다.

오늘도 침대에 누워 기도를 해볼랍니다.
"제발 낼은 집쥔이 아무 만행도 저지르지 않게 해주세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