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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넷 서경광역 게시판    서울특별시와 경기도내에 거주하시는 스포넷 회원을 위한 광역게시판입니다.

자유 여린 저에게 눈물 한방울....



한 여자가 있었습니다.

이 여자에게는 어렸을때 부터 머리에 박힌 사고방식이 있었습니다.

"남자에게 매달리지 말라."

이혼가정에서 자란그녀에게, 그리고 항상 아버지께 얻어맞고살아왔던

어머니를 보아온 그녀에게 남자란 필요없는 존재였습니다.

"남자에게 매달리지 말라. 결국 상처 남는건 여자 뿐이다."

그녀의 어머니는 항상 그녀에게 이런 말을 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그녀에게도 어렸을때 부터 알고온 남자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냥 "친구"일뿐 그 이상 이하도 아니었죠.

"어, 어디가냐? "

"동네 슈퍼마켓에."

"처량하기는.하, 남자친구도 없이 이 휴일에 뭐하는거냐."

"알잖아. 나 남자 공포증 있어. 그런말 꺼내지마.
남자랑은, 얘기하는 것도 싫다."

"... 그래? 그럼 난 뭐냐? 난 남자아니냐?"

"넌.. 어렸을때 부터 봐왔잖아. 남자가 아니라 친구같어."

".... 하기사, 우리가 언제 친구 이상인적 있었겠냐.하하."


어느 누구도 이둘을 연인으로 보지 않았습니다.

여자쪽에서 남자 기피증이 있는데에다가, 게다가 남자에게는

이미 여자친구가 있었죠.

"야~ 옷이 이게 뭐냐? 치렁치렁하게."

"남자가 왠 그렇게 말이 많냐?"

"어, 니가 나 언제 남자로 봤냐? 동성친구로서 충고하는거야~ "

"그러는 너야말로, 그어여쁜 여자친구는 어쩌고?얼굴보여주겠다며?"

"아~ 그거, 너 남자친구 생기면 내가 내 애인 보여주려고 했지."

"뭐?"

"너는 니 애인이랑. 나는 내 애인이랑. 커플 데이트~ 멋있잖아? "

언제나 남자는 이런말을 했고 여자는 그럴때면 못들은체 하였습니다.

"나 평생 결혼 안해."

"에~ 여자가 독신으로 살려고? "

"남자라면 진저리나는거 알잖아! 짜증나게하려면 말을 붙이지말던지!"

그녀에게 남자의 "남"자 이야기만 나와도 그녀에겐 고통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남자가 여자를 불러냈습니다.

"어,여기!!"

"........ 뭐야 이게 ... "

"아,안녕하세요..;"

그 자리는 남자가 주선한 남자의 친구와 여자의 소개팅 자리였습니다.

하지만 인사도 채 받기전, 여자는 그 자리를 나와버렸습니다.

"야!!!!야!!!! 좀 기다려봐!"

"너 미쳤어? 나 남자 안사겨. 수년동안 나랑 알고지내왔으면,

나 남자 싫어하는 거 알잖아? 지금 장난해? 누구 놀려? 하 ...."

"너 혼자 평생 살려고 그랬냐 그럼?"

"그래, 너혼자 니 여친이랑 잘먹고 잘살아! 여자라고 무시하는데..

나 혼자서도 잘살아."

"누군가와 함께있는거, 사랑하는 연인이 함께 있어주는거.

그게 얼마나 행복한지 니가 몰라서 그러는거야. 알아? "

"몰라. 나 갈꺼야. 그친구한테가서 딴여자나 알아봐라 그래. 됬어?"


남자는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어렸을때 부터 확고한 관념을 가지고, 또한 어머니께

말씀을 들어왔던 그녀의 맘을 돌리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둘은 오랜 친구사이.

결국 하루만, 아니 딱 이틀만 만나보라는 남자의 말에 여자는

할 수 없이 허락했습니다.

"하루만이야. 하루만사겨봐. 그자식 내가확신하는데 좋은놈이라니까"


어느새 여자와 남자의 친구는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 친구는 정말 여자에게 잘해주었고,
여자도 점점 마음을 열시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어딘가에 갈때면, 항상 이벤트가 기다리고있었습니다.

"어머나~ 이쁜 커플이네요. 저희 카페가 100번째 손님께 이벤트를
드리는데

커플분께서 당쳠되셨어요~ 축하합니다^^"

여자는 처음으로 행복을 느꼈습니다.

남자라곤 절대 만나보지 , 아니 만나지 않은 그녀가, 처음으로

연인이라는 속에서 행복을 느꼈습니다.


"봐~맞지?내말이 맞다니까~ 그자식 좋은놈이야. 내가 친구하난잘뒀어

걔랑 잘해봐. 걔 진짜 너 좋아해 ~ "

"아니, 아무래도 난 안돼. 난 혼자가 편해 .. 남자따위 ..."

"아, 진짜! 그러지 말고 한번만 더 만나보라니까!"

남자의설득으로인해 여자는 그친구와 또다시 만남을 갖게되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은 흐르게 되었고, 점차 여자도 그 친구에게 마음을 열게 되었습니다.

결국 심한 남자 기피증이 있던 여자는 그 친구로 인해 처음으로

누군가의 사랑을 받는다는게 이렇게 행복한 것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렇게 해서 결국 그 친구와 여자는 연인 사이가 되었습니다.


"... 고마워. 처음으로 사랑이라는거.. 느꼈어."

".... 그래, 잘됬네.잘됬어.진짜. 내 친구랑 잘되야돼. 헤어지지말고 꼭."

".... 그래 ...^^.."


그렇게 몇달후, 남자는 이민을 가게 되었습니다.

"언제쯤 오는데?"

"그냥, 좀 많이 오래 있을거 같다."

"외국가서 말도 안통하고 어떻게 살려고? 하하!"

"걱정마라.내 이쁜 여자친구랑 같이 가걸랑."

"아,애인도 같이가?"

"그래. 그러니까 안외롭지, 하하. 여자친구랑 떨어져 있음 난 못살아."

"닭살은 ...하하."

"무슨, 너도 내 친구랑 러브모드잖냐! 사돈남말은..."

"킥..."

"내친구랑 싸우지말고 이쁘게사랑해라 안그럼소개시켜준
내가 뭐되겠냐...하하. 그러니까 행복해라."

"...그래^^... 한국오면 연락해. 아,맞다. 너 나 남친생기면 니 여친

보여주겠다고 약속했잖어~"

"담에 한국올때 보여줄게.여친 외국물 좀 먹이고~"

"...^^..."


그렇게 남자는 멀리 떠나버렸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또 흘렀습니다.
















어느날 여자에게 남자의 어머니가 찾아왔습니다.

어머니는 울고 계셨습니다. 왼쪽손에는 어떤 책을 꼭 들고서...

어머니는 아들이 심장병 말기 였다는 말과 함께, 차마 말을

잇지 못하고 통곡하셨습니다.

그리고는 여자에게 그 책을 주며, 꼭 행복하라고 하셨습니다.

여자는 살며시 그 책을 펼쳤습니다.
그 책은 다름아닌 남자의 일기였습니다.






"2003년 6월 21일 맑음

오늘도 그녀를 만났다. 또 내가 웃는다. 몸은 썩어가지만

그녀를 만난 난 오늘 또 웃는다.

그녀에게 남자이야기를 꺼냈다. 역시. 역시나 그녀는 내말을 피한다.

그녀는 남자라곤 거의 실성하는 사람이었으니까...

내가 사랑하는 그녀에겐 남자 기피증이 있다. 그래도 난 영광이다.

기피증이 있는 그녀와 유일하게 대화를 나누는 남자니까.

그녀에게 내 친구를 연결시켜 주었다. 진짜 한번 만나게 한다고
힘 다빠지는 줄 알았다. 물론 내맘은 아프지만..

어쩔 수 없다. 나 하늘에 멀리 떠나고 나면,
이제 그녀를 지켜줄 사람이 없는데..

하루빨리 그녀의 연인을 만들어 주어야 하니까..

내 친구가 예전부터 그녀를 마음에 두고 있었다고 했다.

그래서 친구에게 그녀가 남자기피증이 있으니까 잘해야 한다는
당부와, 몇가지 사항을 일러주었다.

그리고.. 바보같이 카페고 공원이고 다 뛰어다녔다.

그녀와 내 친구의 사진을 들고...

"누나. 이사진 속에 있는 커플이 여기오면요. 꼭100번째 손님이라면서

이벤트 해주세요. 누가 켰다는거 티내지 말고 진짜 그럴듯 하게.네?"

"아줌마. 여기 이 사진 커플 오면요. 꼭 막 어울린다면서 그래주세요.

공짜로 맛있는것도 좀 주구요.."

얼마나 뛰어다녔는지, 호흡이 가빠왔다. 미치는줄 알았다, 진짜...

그녀와 내 친구가 잘되었다. 둘이 연인이 되었단다..

기쁜데, 기뻐해야하는데.. 마음이 너무 아프다.

그녀에게서 "남자가 아니라 친구같어" 라는 말을 들었을때 보다..

훨씬.. 훨씬 더 아프다. 그래도... 기뻐해야겠지. 이제 나 떠난 후로..

맘놓을수있으니까 그녈 보호해줄 든든한남친이 그녀에게 생겼으니까

울었다.

.... 아버지께 죄송하다.
아버지 돌아가실때만 해도 이정도 까진 안울었는데.

막상 사랑하는 그녀를 두고 떠나려니까 ... 쉴새없이 눈물만 나온다.

사랑했다.

한 여자를 사랑하고 기뻐하고 웃고 행복했다.

그걸로면 난 된거다. 이제 그녀가 사랑을 알아 행복할 차례다.

내 친구를 믿는다. 내 몫까지 사랑해줄거란걸...

오늘도 난 공책에 그녀의 이름을 수백번 적어나간다. 그리고 그밑에..

그렇게 그녀를 사랑하면서 한번도 하지 못한말까지 적어가면서.

.......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 죽도록 사랑해 ....

행복해 행복해 행복해 행복해 ...... 꼭 행복해야돼 ....

진짜 사랑한다 ..... "










그녀의 눈에 눈물이 고였습니다.

그 눈물이 눈 밑으로 흐르고 마음까지 흘러서.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아픔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때, 일기장에서 무언가가 떨어졌습니다.

순간, 그것을 본 그녀는... 다시 울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가 이민 갈때 데리고 간다는 그의 사랑하는 여자친구는

다름 아닌 그녀의 사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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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2690_14(1945).jpg (File Size: 30.6KB/Download: 4)
댓글
10
[서경]특경대
저두 스포폐인이 되가나 봅니다 .. 좋은것 재미있는것 보면 횐님들과 함께하고싶고...
중복이라도 미워하진마세요 ^^;;
이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20:44
2006.07.05.
[서경]스카이엡™
슬픈이야기네요.. 그래도 자신을 이해해 줬던 사람이 있었다는건..삶을 살아가는 힘이 되어주죠...
잘 읽었습니다.
이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21:04
2006.07.05.
[서경]성유리
제가저아하는..장르의...얘기를..^^;
찡하네용..ㅡ.ㅜ
이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21:49
2006.07.05.
[서경]JOKER[ERP]
리플보고 슬프다길래.. 의도적으로 안 읽었음...ㅡ.,ㅡ;;
이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23:24
2006.07.05.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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