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할머님과 같이 삽니다. 긍까 집안 어르신들하고 같이 살죠.

할머님은 항상 새벽 5시 이전에 일어나셔서 책읽으시고 집안일하시고 운동 다녀오시고 하거든요.

오늘 새벽에... 전 아직 잠에 빠져 있는데... 대문소리가 나더군요.

어머님께서 "도동놈 들어오면 네가 잡아라" 하시면서 저에게 대문 바로 옆방을 특별배정해주셔서... 대문 소리는 자다가도 다 듣습니다. ㅎ

보아하니 할머님께서 잠깐 나갔다가 들어오신듯...

문소리가 쿵쾅(저희집 대문이 좀...;;;) 거리며 나더니...

잠결에 들리는 할머님의 환한 목소리.

"얘 성훈(제 이름)애미야 고맙게도 하늘이 아침비를 많~이 내리셔서 동네 차들을 싹 닦아주시는구나~ 참~ 감사하다 감사해~"

...

......

어제 두시간동안 왁스질했는데...

.........

............

오늘 밤에 비 그친다니까 다시 세차하러 갈겁니다...;;;

왜 하늘은 세차만 하면 어김없이 딱 이틀 안에 비를 내리실까요. 완전 미워요 - ;;;